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41편 저의 기도를 저녁 제물로 여겨 주소서(2절).

윤 베드로 2023. 1. 12. 13:55

141: 개인 탄원시편,

141편은 聖化와 보호를 바라는 저녁기도이다.

θ의 도우심을 청한 후 작가는 자신을 파멸시키려고만 하는

         사악한 이들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1-7).

또 그는 사악한 이들의 악이 오직 그들 자신에게만

              해를 주게 되도록 해 달라고도 기도한다(8-10).

 

1. 저녁기도

1 [시편. 다윗] 주님, 당신께 부르짖으니 어서 저에게 오소서.

             제가 당신께 부르짖을 때 제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2 저의 기도 당신 면전의 분향으로 여기시고

            저의 손들어 올리니 저녁 제물로 여겨 주소서.

 

2. 성화를 바라는 기도

3 주님, 제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제 입술의 문을 지켜 주소서.

4 제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 나쁜 짓 하는 사내들과 함께

                    불의한 행동을 하지 않게 하소서.저들의 진미를 즐기지 않으오리다.

5 의인이 자애로 저를 때려도 저를 벌해도 좋습니다.

                그것은 머릿기름, 제 머리가 마다하지 않으오리다.

                 저들의 악행을 거슬러 저는 늘 기도드립니다.

6 저들이 심판자들의 손에 떨어지면 제 말이 얼마나 좋은지 들어 알리이다.

7 누가 밭을 갈아 땅을 파헤쳤을 때처럼 저들의 뼈가 저승 어귀에 흩어지리이다.

 

3. 보호를 바라는 기도

8 정녕 주 하느님, 제 눈이 당신을 향합니다. 제가 당신께 피신합니다.

            제 영혼을 쏟아 버리지 마소서.

9 저들이 쳐 놓은 덫에서, 나쁜 짓 하는 자들의 올가미에서 저를 지키소서.

10 제가 탈없이 지나가는 동안 악인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하소서.

 

141:

주님, 당신께 부르짖으니 어서 저에게 오소서.”(1) 라는 말은

          시인이 기도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 말해 주고 있다.

시인은 기도를 주님을 부르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므로 시인은 당연히 주의 응답을 기다린다.

그래서 시인은 계속하여 어서 저에게 오소서” “제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저의 기도 당신 면전의 분향으로 여기시고 저의 손들어 올리니

           저녁 제물로 여겨 주소서.라고 기도했던 것이다(141,1-2).

이런 모든 표현들은 응답을 촉구하는 표현이다.

하느님은 제사장들에게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제사를 드리며 분향하도록 명하셨고,

                또한 그들이 순종할 때 거기서 그들을 만나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실 것을 약속하셨다(탈출29,8-46).

그러므로 시인이 자신의 기도가 분향함과 저녁 제사 같게 해 달라는 것은

                마치 제사장들이 매일 제사 드리고 분향하는 것처럼

                 자신도 항상 하느님께 기도하게 해 달라는 간구이며

또한 그들이 제사 드리고 분향할 때 하느님께서 그들을 만나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신이 기도할 때 응답해 달라는 의미다.

 

시인은 자신의 구원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하느님의 응답뿐이었기 때문에,

            침묵 가운데 오직 하느님의 응답만을 기다릴 수 있기를 구했다(141,3-4).

불필요한 말은 신앙을 지키기보다는 오히려 멀어지게 하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시련 가운데서 말한다면 그 말은 감사의 말보다는

             불평의 말이 될 가능성이 더 크고,

또한 이와 같은 때 말함으로 사람들로부터 받는 영향도

         신앙에 대한 격려보다는 불신앙에 빠지게 하는 것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

그러므로 시인이 자신으로 하여금 침묵하게 해 달라는 기도는

                그가 얼마나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만을 의지하고 있었는지 말해 준다.

이런 의미에서 하느님 백성들의 침묵은

         하느님에 대한 또 하나의 신뢰의 표현인 것이다.

 

또 시인은 침묵을 구한 후에 다시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허용하신

                 시련을 통하여 교훈 받기를 구했다(141,5).

5, “의인이 자애로 저를 때려도라는 말은 의인이 주는 훈계나 교훈 등을 말한다.

즉 그들이 주는 교훈이 오히려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일지라도

                 바른 것이라면 그것을 기쁘게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의탁한다.

정녕 주 하느님, 제 눈이 당신을 향합니다. 제가 당신께 피신합니다.

제 영혼을 쏟아 버리지 마소서.

저들이 쳐 놓은 덫에서, 나쁜 짓 하는 자들의 올가미에서 저를 지키소서.

제가 탈없이 지나가는 동안

        악인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게 하소서(141,8-10).”

그는 언제나 자신이 주님께 향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는 고난의 때 주님을 불렀다. 그는 고난 중에도 낙심치 않고 항상 기도하였다.

그는 지금도 자신의 눈이 주님께 향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시인은 자신이 하느님께 향해 있음을 확인한 후,

            구원을 위하여 기도하고 그분께 자신을 온전히 의탁할 수 있었다.

그는 구원의 하느님께 자신의 영혼을 빈궁한대로 버려두지 마시기를 구했고

         또한 원수들이 자신을 넘어지도록 쳐 놓은

          올무와 함정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구했고 또한 악인은

          자기 그물에 걸리게 해 주시고 자신은 온전히 면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