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26편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5절).

윤 베드로 2022. 12. 10. 11:29

126 : 이 시는 일반적으로 바빌론 포로 귀환과 관련 된 것으로 본다.

공동 탄원시편과 공동 탄원시편의 요소가 혼합,

백성들은 유배생활에서 무사히 돌아온 것을 θ께 고맙게 생각하면서(1-3),

                고향 재건을 위한 현재의 노력을 성공시켜 달라고 간청한다(4-6).

 

1. 유배생활에서 귀환 감사  

1 [순례의 노래] 주님께서 시온의 운명을 되돌리실 제

                                        우리는 마치 꿈꾸는 이들 같았네.

2 그때 우리 입은 웃음으로, 우리 혀는 환성으로 가득하였네.

             그때 민족들이 말하였네. 󰡒주님께서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

3 주님께서 우리에게 큰일을 하셨기에 우리는 기뻐하였네.

 

2. 고향 재건 간청

4 주님, 저희의 운명을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

5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6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

 

126:

이스라엘이 하느님께서 명하신 율법에 따라 살 때

                   그들 가운데는 공의가 시행되어 모두가 평안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이 율법에서 떠났을 때, 율법을 대신하여 불법이 성행할 것이고,

             하느님의 공의를 대신하여 힘 있는 자들의 탐욕이 그들을 지배하게 되어

             결국 그 시대는 캄캄한 밤과 같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생각할 때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가장 놀라운 축복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모두가 함께 복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느님의 백성들은 무지로 인하여 율법을 무거운 짐으로 생각하고

            율법을 떠나 죄 가운데 살려는 유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하느님의 백성들은 이런 유혹에 빠졌고 이로 인하여 평안을 잃어버렸다.

 

1-3절은 이처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바빌론의 포로로부터 구원해 주셨을 때

              그 기쁨을 노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포로에서 자유롭게 된 것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힘 있는 나라가 포로로 잡은 자들을 조건 없이 놓아줄 수 있는가?

이것은 당시 세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직접 목격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이런 일들이야 말로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이스라엘 가운데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주님께서 저들에게 큰일을 하셨구나.󰡓라고 말한 것이다.

 

주님, 저희의 운명을 네겝 땅 시냇물처럼 되돌리소서(126,4).”

시인은 앞에서 이미 하느님께서 해방시켜 주신 것에 대하여 기쁨을 말했는데,

여기서는 또 다시 포로로부터 해방을 탄원하고 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바빌론에서 모두 자유롭게 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아직도 바빌론에는 포로로 있는 이스라엘이 있었다.

그러므로 여기 포로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는 탄원은 이미 포로로부터 해방된 자들이

                아직도 바빌론에서 포로로 있는 자들을 위한 탄원인 것이다.

 

시인은 이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 같이 고백할 수 있었다.

눈물로 씨 뿌리던 이들 환호하며 거두리라.

뿌릴 씨 들고 울며 가던 이 곡식 단 들고 환호하며 돌아오리라(126,5-6).”

여기 눈물로” “울며등과 같은 표현은

         포로된 자들이 현재 받고 있는 고통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눈물로 씨를 뿌린다는 것은 율법이 없는 이방 나라에서

                 신앙으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하느님을 신뢰하고 믿음을 지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마치 농부가 가물 때에도 씨를 뿌리고

            소망 가운데 추수할 날을 기다리고 있는 것과도 같다.

그러므로 시인은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다라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