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71편 늙었어도 버리지 마소서(9절).

윤 베드로 2022. 6. 17. 07:53

71편은 : 개인 탄원시편, 노인의 기도.

이 시는 인생의 황혼에 이른 한 노인이 일생을 뒤돌아보는 내용.

이 시는 인생 전반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므로 노인의 문제를 더 잘 알 수 있다.

항상 하느님을 신뢰해 왔지만, 이제 만년에 이른 작가는 고통을 피하고 박해를 이겨 낼 수 있도록(9-13)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한다(1-7).

이 두 부분은 모두 감사의 뜻을 담은 찬양을 드린다는 약속(8,14-16)으로 끝난다.

마찬가지로 셋째 부분(17-24)도 역시 하느님이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똑 같은 신념에 찬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1. 고통과 박해 극복을 위한 구원 요청

1 주님, 제가 당신께 피신하니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2 당신의 의로움으로 저를 구출하소서, 저를 구원하소서. 저에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저를 구하소서.

3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 당신은 저의 바위, 저의 성곽이십니다.

4 저의 하느님, 저를 구원하소서, 악인의 손에서 불의한 자와 폭력을 일삼는 자의 손아귀에서.

5 주 하느님, 당신만이 저의 희망이시고 제 어릴 때부터 저의 신뢰이십니다.

6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고 제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니

            저의 찬양이 언제나 당신께 향합니다.

7 많은 사람들에게 저는 기적과 같았으며 당신은 저의 굳센 피신처이셨습니다.

8 저의 입은 온종일 당신 찬양으로, 당신 영광의 찬미로 가득 찼습니다.

9 저를 내던지지 마소서, 다 늙어 버린 이때에. 저의 기운 다한 지금 저를 버리지 마소서.

10 제 원수들이 저를 헐뜯고 제 목숨 노리는 자들이 함께 모의합니다.

11?하느님께서 그자를 버리셨다. 구해 줄 사람 없으니 너희는 쫓아가 붙잡아라.? 합니다.

12 하느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저의 하느님, 어서 저를 도우소서.

13 저를 적대하는 자들이 부끄러워하며 사라지게 하소서.

             저의 불행을 꾀하는 자들이 모욕과 수치로 뒤덮이게 하소서.

 

2. 찬양 약속

14 그러나 저는 언제나 희망을 가지고 그 모든 찬양에 찬양을 더하오리다.

15 저의 입은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구원의 행적을 온종일 이야기하리니

              저로서는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6 저는 주 하느님의 위업을 칭송하며 들어가 오로지 당신의 의로움만을 기리렵니다.

 

3. 하느님에 대한 신뢰

17 하느님, 당신께서는 제 어릴 때부터 저를 가르쳐 오셨고 저는 이제껏 당신의 기적들을 전하여 왔습니다.

18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하느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제가 당신 팔의 능력을, 당신의 위력을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전할 때까지.

19 하느님, 당신의 의로움은 하늘까지 닿습니다.

                   위대한 일들을 하신 당신 하느님, 누가 당신과 같겠습니까?

20 당신께서는 저에게 많은 곤경과 불행을 겪게 하셨지만 저를 다시 살리셨습니다.

                         땅속 깊은 물에서 저를 다시 끌어 올리셨습니다.

21 저의 명성을 더해 주시고 저를 다시 위로해 주소서.

22 저의 하느님, 저 또한 수금으로 당신의 진실을 찬송하오리다.

                          비파 타며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여!

23 제가 당신께 노래할 때 제 입술이 기뻐 뛰고 당신께서 구하신 제 영혼도 그러하리이다.

24 저의 혀도 온종일 당신의 의로움을 이야기하리니

               저의 불행을 꾀하던 자들이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기 때문입니다.

 

71:

우리는 저자를 통하여 경건한 자들이 가져야 할 거룩한 소원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다.

시편 저자는 세 가지 소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을 마치는 날까지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살기 원하는 것이었다.

이 시편에서 내가 주님께 피하오니(71,1).”

이 몸 보호할 반석 되시고 저를 구할 산성 되소서.(71,3)” 등과 같은 간구는

           시인의 소원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도 세상에 사는 동안 만나게 되는 고난 모두를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체험해 왔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고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고

                고난에 직면할 때마다 피할 수 있는 피난처가 있느냐가 문제였다.

그는 하느님만이 모든 고난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하느님께 내가 항상 피하여 숨을 바위가 되소서라고 기도했던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일생동안 하느님을 찬송하며 살기 원하는 것이었다.

저는 태중에서부터 당신께 의지해 왔고 제 어머니 배속에서부터

          당신은 저의 보호자시니 저의 찬양이 언제나 당신께 향합니다(71,6).”

저의 입은 온종일 당신 찬양으로, 당신 영광의 찬미로 가득 찼습니다(71,8).”

저의 하느님, 저 또한 수금으로 당신의 진실을 찬송하오리다.

          비파 타며 당신께 노래하오리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시여!(71,22).”

우리는 이 시편에서 이런 고백들을 흔히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은 저자의 소원이 생을 마치는 날까지 주의 존귀하심과 영광을 찬송하는 것이

             소원임을 말해 주고 있다.

 

시인이 가지고 있던 소원들 가운데 또 다른 하나는 주님의 능력과 위엄을

               세상에 전파하며 살고자 하는 것이었다.

저의 입은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구원의 행적을 온종일 이야기하리니

          저로서는 그 수를 이루 다 헤아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71,15).”

늙어 백발이 될 때까지 하느님, 저를 버리지 마소서. 제가 당신 팔의 능력을,

           당신의 위력을 앞으로 올 모든 세대에 전할 때까지(71,18).”

특별히 18절의 고백은 시인이 세상에서의 생을 마치기까지 주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살기를 원했던 궁극적인 목적도 이처럼 하느님의 위엄과 영광을

               세상에 전하기 위함이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이처럼 경건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원은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하느님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세상 사람들은 노년이 되어도 욕심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생에 대한 애착이 있기 때문에 장수하기를 원하고,

             또한 소유한 것을 잃어버릴까하는 염려로 인하여 근심 가운데 살고 있다.

그러나 영적으로 성숙한 자일수록 이와 같은 욕망들로부터 자유롭다.

그들의 관심은 하느님께 보다 더 가까이 하여 그의 영광을 찬송하고 그의 위엄을 전파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는 저자를 통하여 경건한 사람들이 어떻게 기도했는지 배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도의 내용은 기도하는 사람의 영적 성장의 정도와 영성을 나타내 주는 시금석이 된다.

이것은 한 사람의 영적 성장의 정도에 따라서 기도 내용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경건하게 살아 온 성도들의 기도를 배우는 것은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 능력 있는 기도를 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다.

저자의 기도는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함으로 시작하고 있다.

그는 하느님을 나의 반석이고 나의 산성(71,3)”이라고 고백하였고,

          또한 나의 희망이고 내가 어릴 때부터 신뢰한 이(71,5)”이라고 고백했다.

이처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과 함께 내가 주님께 피하오니

              내가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71,1)”라고 간구했다.

 

시편의 저자는 평생을 경건하게 살아온 사람이다.

그러므로 이 시편이 이처럼 경건한 사람의 기도라는 것 하나만으로도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이 되고 있다.

경건한 사람들은 무엇을 구하며 살았는가?

그들은 은혜의 옥좌 앞으로 나갈 때 신앙의 고백을 가지고 나갔고, 하느님의 영광을 구하기 위하여 나갔고

             또한 새로운 헌신을 다짐하기 위하여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