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68편 날마다 우리 짐을 지신다(20절).

윤 베드로 2022. 6. 8. 07:05

68: 찬양시편,

가장 아름다운 것 중의 하나이지만, 동시에 가장 어려운 시편 중의 하나.

이 시편은 장엄한 행렬을 지어 계약의 궤를 성전으로 옮겨 갈 때 부르려고 지은 것이었다.

계약의 궤를 전쟁터로 옮길 때 사용한 이스라엘의 고대 전쟁 함성으로 시작하는(1)

첫째 부분은 사악한 이들의 패배와 의로운 이들의 승리를 선언한다.

하느님의 착하심을 찬양하는 부분(4-6)이 있은 후,

                이집트에서 시나이까지의 하느님의 개선 행진(7-10)

                약속의 땅 정복(11-14)이 간단하면서도 시적으로 설명된다.

그 다음은 θ이 시온을 당신의 거처로 선택하셨다는 사실(15-18)

                그분의 모든 승리에 대한 언급이 이어지고(19-23),

                 끝으로 현재 행렬의 간주곡 역할을 하는 부분(24-27)설명하는 것과 함께,

                 온 땅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게 되기까지(32-35)

                 강력한 힘을 펼쳐 달라는 탄원을 θ께 바쳐 드리는 부분(28-36)이 이어진다

 

1. 의로운 이들의 승리 선언

1 [지휘자에게. 다윗. 시편. 노래]

2 하느님께서 일어나시니 그분의 적들이 흩어지고 원수들이 그 앞에서 도망친다.

3 연기가 흩날리듯 그들은 흩날려 가고 초가 불 앞에서 녹아내리듯

               악인들이 하느님 앞에서 멸망해 간다.

 

2. 하느님의 착하심을 찬양

4 그러나 의인들은 기뻐하며 뛰리라. 하느님 앞에서 기쁨 속에 즐거워하리라.

5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그 이름에 찬미 노래 불러라.

               구름 타고 달리시는 분께 길을 닦아 드려라. 그 이름 주님이시다. 그분 앞에서 기뻐 춤추어라.

6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거처에 계시다.

 

3. 하느님의 개선행진과 약속의 땅 정복

7 하느님은 외로운 이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시고

                   사로잡힌 이들을 행복으로 이끌어 내시는 분이시다.

                   그러나 반항자들은 불모지에 머무른다.

8 하느님, 당신께서 당신 백성에 앞서 나아가실 제 당신께서 사막을 행진하실 제 셀라

9 땅이 뒤흔들리고 하늘마저 물이 되어 쏟아졌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시나이의 그분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서.

10 하느님, 당신께서는 넉넉한 비를 뿌리시어 메마른 당신 상속의 땅을 일으켜 세우십니다.

11 당신의 무리가 그 위에 살고 있으니 하느님, 당신께서 가련한 이를 위하여 호의로 마련하신 것입니다.

12 주님께서 말씀을 내리시니 기쁜 소식 전하는 이들이 대군을 이루네.

13 군대를 이끈 임금들이 도망가는구나, 도망가는구나. 규중 여인도 전리품을 나누네.

14 너희는 가축 우리 사이에서 쉬고 싶으냐? 비둘기의 날개는 은으로,

                 그 깃들은 푸른 빛이 도는 금으로 뒤덮였네.

 

4. 시온의 선택과 모든 승리,

15 전능하신 분께서 거기에서 임금들을 흩으실 제 살몬에는 눈이 왔다네.

16 바산의 산은 드높은 산이요 바산의 산은 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이라네.

17 여러 봉우리 거느린 산들아 하느님께서 기꺼이 거처하시기로 하신

              그 산을 어찌하여 흘겨보느냐? 정녕 주님께서 거기에 영원히 머무시리라.

18 하느님의 수레는 수만 수천. 주님께서 오신다, 시나이에서 성소로.

19 주 하느님으로 좌정하시려고 당신께서는 포로들을 거느리시고

          높은 데로 오르셨으며 사람들에게서, 심지어 반항자들에게서도 예물을 받으셨습니다.

20 주님께서는 나날이 찬미받으소서. 우리 위하여 짐을 지시는 하느님은 우리의 구원이시다. 셀라

21 하느님은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느님. 주 하느님께는 죽음에서 벗어나는 길이 있네.

22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부수시리라, 당신 원수들의 머리를, 죄 속에 걸어가는 자의 더부룩한 정수리를.

23 주님께서 말씀하셨네. ?바산에서 데려오리라. 바다 깊은 곳에서 데려오리라.

24 네가 피에다 발을 씻고 네 개들의 혀도 원수들에게서  제 몫을 차지하게 하려는 것이다.?

25 하느님, 사람들이 당신의 행렬을 보았습니다,

                  저의 하느님이시며 저의 임금이신 당신께서 성소로 드시는 행렬을.

26 가인들이 앞서 가고 악사들이 뒤따르며 그 가운데에서는 처녀들이 손북을 치는구나.

27 축제의 모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이스라엘의 원천에서 주님을 찬미하여라.

 

5. 강력한 힘을 펼쳐 달라는 탄원.

28 거기에는 작지만 그들의 지배자인 벤야민이, 유다의 으뜸들이 무리 지어 있고

                      즈불룬의 으뜸들과 납탈리의 으뜸들이 있네.

29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베푸소서. 하느님,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 보이소서,

                   우리 위하여 이루신 당신의 권능을.

30 예루살렘에 있는 당신의 궁궐을 위하여 임금들이 당신께 조공을 가져오게 하소서.

31 꾸짖으소서, 갈대밭의 맹수를 수소들의 무리를 백성들의 송아지들도 함께.

              은덩이를 짓밟으시는 분께서 전쟁을 좋아하는 백성들을 흩어 버리시네.

32 이집트에서 우두머리들이 오고 에티오피아는 서둘러 하느님께 선물을 가져오네.

33 세상의 나라들아 하느님께 노래하여라.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셀라

34 하늘을, 태초의 하늘을 타고 달리시는 분께.보라, 그분께서 소리를 높이시니 우렁찬 소리라네.

35 하느님께 권능을 드려라. 이스라엘 위에는 그분의 존엄이 있고 그분의 권능은 구름 위에 있네.

36 하느님께서는 당신 성소에서 경외로우시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68:

68편은 간구(2-3)와 찬양(4-5)으로 시작하고 있다.

시인은 하느님께서 원수들을 흩어 주시기를 간구하고 있다.

여기 원수는 하느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들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한 악인을 의미하기도 한다.

실제로 악인과 하느님의 백성을 대적하는 자는 동일하다.

그러므로 시인이 언급하고 있는 원수는 하느님과 이스라엘에게 모두 대적이 되는 것이다.

4-5절에서 시인은 의인들에게 기뻐하라” “뛰리라” “즐거워하라” “노래하라찬미하라고 말하고 있다.

의인들이 이처럼 할 수 있는 오직 단 하나의 이유는 그들이 의지하는 하느님에 대하여

                “그 이름은 주님이시다라는 고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의인들은 하느님 한 분만으로 모든 환경을 초월하여 기뻐하고 노래하고

                    뛰놀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처럼 하느님께 간구할 수 있고, 찬양할 수 있기 위해서는

               먼저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그 하느님에 대한 확고한 신앙의 고백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시인은 이처럼 간구와 찬양으로 이 시편을 시작하고 이후부터 하느님께서 행하신 일들과 그 일들이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말해 줌으로

            이 시편을 읽는 자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신앙 고백을 새롭게 해 주고 있다.

 

우리는 이후의 구절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전능하심과

            그 백성을 위하여 행하신 일들에 주목하며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신앙 고백을 새롭게 한다면 크게 유익이 될 것이다.

먼저 시인은 하느님을 고아의 아버지, 과부의 재판장, 고독한 자로

         가족 가운데 살게 하시는 분, 그리고 갇힌 자들을 이끌어 내어

         평안케 하시는 분으로 말하고 있다(68,6-7).

이처럼 하느님은 가엾이 여김을 받아야 할 자들을 가엾이 여기시고

            자유롭게 함을 받아야 할 자들에게 자유를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은혜의 왕좌 앞으로 나가는 자들은 도움을 얻을 수 있고,

                모든 매임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것은 기도라는 은혜의 수단을 통하여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실제로 8-9절을 보면 하느님께서 애굽에서 노예된 이스라엘을 어떻게 이끌어 내어

           자유롭게 해 주셨는지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은 이스라엘을 애굽으로부터 이끌어 내시기 위하여 그들 앞에서 인도하셨다.

이처럼 하느님은 전능하신 손으로 이스라엘을 애굽의 파라오의 손으로부터 구해내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해 주신 것이다.

하느님은 이와 같은 시련 가운데서만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생활 가운데 평화를 누리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신다.(68,10-11).

이 말씀처럼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흡족한 비를 내려 주실 때

                      비로소 우리는 일상생활 가운데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우리는 이처럼 시련가운데서도 또는 평범한 일상가운데서도

            하느님의 은혜가 필요하다. 하느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실 때만

             비로소 우리는 평화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시인은 이처럼 시련의 때에 또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우리를 도우시고

            평안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다음과 같은 고백으로 표현하였다.

하느님의 수레는 수만 수천. 주님께서 오신다, 시나이에서 성소로(68,18).”

즉 시인은 이 시편의 제1부에서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말한 후,

                 그것을 19절의 고백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68,1-19).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에 대하여 18절처럼 고백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구원을 신뢰하며 은혜 가운데 살게 될 것이다.

 

시인은 이 시편의 제2부에서 하느님의 전능하심이 바로 자기 백성들의

            힘의 원천이심을 말해 주고 모든 구원이 하느님으로부터 나오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68,20. 27. 36).

하느님께서 이처럼 백성들의 힘과 구원의 원천이 되심으로

                   시인은 매일 삶 가운데서 직면하게 되는 시련들(, 68,20) 가운데서도

                    구원을 소망할 수 있음을 말하였고,

사망도, 원수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68,21-22).

시인은 다시 한 번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의 모든 힘의 원천되심을 고백하며 지금까지

            이스라엘을 구원해 오셨던 것을 더욱 견고케 해 주시기를 구한다(68,29).

그리고 하느님의 백성 모두에게 구원의 하느님께 예물을 드리고 그를 찬송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하느님께 권능을 드려라. 이스라엘 위에는 그분의 존엄이 있고 그분의 권능은 구름 위에 있네.

하느님께서는 당신 성소에서 경외로우시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백성에게 권능과 힘을 주시네.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68,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