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66편 구원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20절).

윤 베드로 2022. 6. 1. 07:15

66: 감사시편, 하느님께서 구원해 주심을 감사하고 찬양하는 시.

원래는 두 편이었으나 여기서는 한편으로 되어 있다.

앞부분(1-12)은 역사를 통해서, 특히 탈출사건(5-7)을 통해서,

        그리고 이제는 민족이 불운을 벗고 회복되는 사건(8-12)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찬양하는 공동체의 찬미가 같은 것이다.

뒷부분(13-20)은 성전에서 서원을 이행하며

         하느님이 어떻게 자기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개인의 감사가다.

 

1.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찬양

1 [지휘자에게. 노래. 시편] 온 세상아, 하느님께 환호하여라.

2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영광과 찬양을 드려라.

3 하느님께 아뢰어라. ?당신께서 하신 일들 얼마나 경외롭습니까!

               당신의 크신 능력에 원수들도 당신께 굽실거립니다.

4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려 당신께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 이름을 노래하게 하소서.? 셀라

5 너희는 와서 보아라, 하느님의 업적을. 사람들에게 이루신 그 행적 경외로워라.

6 바다를 마른 땅으로 바꾸시어 맨발로 건너갔다네. 거기서 우리는 그분 안에서 기뻐하네.

7 그분께서 당신 권능으로 영원히 다스리시며 그분의 두 눈은 민족들을 바라보시니

               반항자들은 대들지 마라. 셀라

8 백성들아, 우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그분을 찬양하는 소리 울려 퍼지게 하여라.

9 그분께서 우리 영혼에 생명을 주시고 우리 발이 흔들리지 않게 하셨다.

10 하느님, 당신께서 저희를 시험하시고 은을 단련하듯 저희를 단련하셨습니다.

11 저희를 그물에 걸려들게 하시고 무거운 짐을 저희 허리에 지우셨습니다.

12 사람들이 저희 머리 위를 밟고 가게 하시어 저희는 불과 물을 지나야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께서는 저희를 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셨습니다.

 

2. 하느님의 응답

13 저는 번제물을 가지고 당신 집으로 들어가 당신께 저의 서원을 채우오리다.

14 곤경 중에 제 입술이 말씀드리고 제 입이 아뢰었던 것을 채우오리다.

15 숫양을 태우는 향연과 더불어 기름진 번제물을 당신께 봉헌하오리다.

              소와 염소들을 바치오리다. 셀라

16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와서 들어라. 그분께서 내게 하신 일을 내가 들려주리라.

17 그분께 내가 입을 열어 부르짖었지만 내 입술 밑에는 이미 찬미 노래가 있었네.

18 만일 내 마음속에 죄악이 들어 있었다면 주님께서 들어 주지 않으셨으리라.

19 그러나 정녕 하느님께서는 들으셨네. 내 기도 소리를 새겨들으셨네.

20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내게서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66:

우리는 하느님이라는 이름 자체로 인하여 마음으로부터 찬송이 흘러 나와야 한다(66,1.4).

왜냐하면 하느님이라는 이름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계시해 주시는 말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하느님이라는 이름 자체가 찬송이 되며

             그 이름 자체가 구원에 대한 소망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하느님을 부를 때 어떤 감동도 받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에 대하여 無知하거나 또는 인격적인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고

          다만 하느님이라는 종교적 언어만을 알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우리는 하느님께서 인생 가운데 행하신 엄위하신 일로 인하여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다(66,3,5).

하느님은 자신의 권능으로 원수들을 복종시키셨고, 자기 백성들을 위해서는

             바다를 가르시고 그들로 하여금 바다를 육지처럼 지나가게 하셨다.

7절은 하느님께서 이처럼 전능하신 능력으로 영원토록 세계를 다스리실 것을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육신의 눈으로 볼 때 세상은 힘 있는 사람들에 의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같이 보이고

              또한 하느님의 뜻에 거슬리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하느님은 변함없이 자신의 뜻대로 세상을 통치하고 계시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환경을 바라본다면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그 환경을 통하여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볼 때 하느님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찬양해야할 또 다른 한 가지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단련하시고

          온전함으로 이끄시는 것에 대한 것이다(66,8-12).

하느님은 때로는 우리를 이끌어 그물에 들게 하시고 때로는 우리의 허리에 무거운 짐을 두시고,

             때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를 밟고 지나가게 하신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행하심은 우리를 멸하려 하심이 아니고

          오히려 온전함으로 세워주고자 하심이다.

이것은 마치 순수한 은을 얻기 위하여 흙도가니에 넣고 불로서 단련하는 것과 같은 경우다.

12절의 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 시련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불과 물을 통과하게 하셨다는 것은

          그들을 극한 시험으로 단련하셨다는 의미다.

하느님은 이렇게 자기 백성들을 단련하여 그들을 온전케 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더욱 풍성한 하느님의 은혜를 누리도록 하신다.

이것이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단련하시는 목적이다.

 

이처럼 시편 저자는 회중 가운데 하느님을 찬양할 이유들을 말하며

          하느님께 합당한 찬양을 드릴 것을 권고한 후, 자신이 개인적으로

           하느님을 찬양하고 있는 이유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66,13-20).

여기 저는 번제물을 가지고 당신 집으로 들어가

         당신께 저의 서원을 채우오리다.(66,13)”라는 말은 저자가

          하느님께 드릴 제물을 가지고 가서 하느님의 이름을 찬송하겠다는 의미다.

우리는 시편 저자가 환난의 때에 하느님께서 자신을 환난으로부터 구원해 주시면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다고 서원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특별히 저자는 여기서 환난의 때에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그것을 감사하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모든 이들아 와서 들어라.

       그분께서 내게 하신 일을 내가 들려주리라.(66,16)”고 말하며

        하느님께서 자신의 영혼을 위하여 행하신 선한 일들에 대하여 감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심에 대하여 감사했다.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고 내게서 당신 자애를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66,20).”

시편 저자는 평안한 생활 가운데 이런 고백을 한 것이 아니고

        불과 물 같은 극한 시련 가운데서 했다.

이렇게 하느님을 찬양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극한 시련 속에서

          자신의 기도를 물리치지 않으시는 하느님을 믿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전능하시고 그의 사랑은 온전하시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신뢰하는 자는 시편의 저자가 체험했던 바로 그 은혜를

             동일하게 체험할 수 있고 또한 그가 간증한 것을 간증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