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편은 : 찬양시편,
씨를 뿌리고 난 후 가뭄이 들어서 걱정하며 Ɵ께 간구했는데,
그 기도의 응답을 받고 Ɵ께 찬양 드리는 감사의 찬미가.
백성들은 스스로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는 것을 겸허하게 고백하면서(2-5),
온 땅을 다스리시는 하느님의 권능을 찬양하고(6-9)
이토록 풍성한 수확을 얻을 수 있도록 비를 내려 주신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10-14).
1. 주님의 뜰(성전)에서 오는 복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노래]
2 하느님, 시온에서 당신을 찬양함이 마땅합니다. 당신께 서원이 채워집니다,
3 기도를 들어 주시는 분 당신께. 당신께로 모든 사람이 모여 오니 죄악 때문입니다.
4 저희의 죄가 저희에게는 너무나 무겁지만 당신께서는 그것을 용서하여 주십니다.
5 행복합니다, 당신께서 뽑아 가까이 오도록 하신 이! 그는 당신의 뜰 안에 머물리이다.
저희도 당신 집의 좋은 것을, 거룩한 당신 궁전의 좋은 것을 누리리이다.
2. 하느님의 권능을 찬양
6 저희 구원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정의의 놀라운 행적으로 저희에게 응답하십니다.
당신은 세상 모든 끝과 머나먼 바다의 희망이십니다.
7 당신은 권능으로 허리에 띠 두르시어 산들을 당신 힘으로 세우신 분.
8 바다의 노호를, 그 파도의 노호를, 민족들의 소요를 가라앉히시는 분.
9 땅 끝에 사는 이들이 당신 표징들을 보고 놀라워하리이다.
당신께서 동녘과 서녘 끝을 환호하게 하십니다.
3. 지난해의 풍성한 수확에 대한 감사
10 당신께서는 땅을 찾아오셔서 물로 넘치게 하시어 더없이 풍요롭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개울은 물로 가득하고 당신께서는 곡식을 장만하십니다.
정녕 당신께서 이렇게 마련해 주십니다.
11 그 고랑에 물을 대시고 두둑을 고르시며 비로 부드럽게 하시어 새싹들에게 강복하십니다.
12 당신의 선하심으로 한 해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가시는 길마다 기름이 방울져 흐릅니다.
13 사막의 풀밭에도 방울져 흐르고 언덕들은 기쁨으로 띠 두릅니다.
14 목장들은 양 떼로 옷 입고 골짜기들은 곡식으로 뒤덮여 저들이 환성을 올리며 노래합니다.
65편 :
이스라엘은 공적 예배에서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그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심에 대하여 감사했다.
그들은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했고(65,3),
죄를 사해 주시고, 주의 성전으로 인도하여 그 성전에서
주의 아름다움을 보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 드렸고(65,4-5),
또한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구원의 하느님”으로 의지할 수 있게 해 주신 은혜에 대하여 감사했다(65,6).
우리는 하느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영과 육을 가진 존재다.
따라서 우리는 영과 육이 각각 채워져야 할 필요를 가지고 있다.
육의 필요는 식물로서 채워질 수 있지만, 영은 오직 하느님과 친교를 통해서만 채워질 수 있다.
본문에서 말해 주고 있는 “기도의 응답” “죄사함” “예배의 기쁨”
“하느님을 의지하는 믿음” 등은 모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영적 필요들이다.
이런 은혜들은 영이신 하느님만 채워 줄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는 이 놀라운 은혜를 받고 사는 것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할 수 있다.
하느님께 감사드린 또 다른 하나는 하느님의 전능하심이었다.
하느님은 산을 세우시고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노호와 물결의 요동과
민족들의 소요까지 진정하시는 분이시다.
우리는 의존적 존재로 지음을 받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없음으로 의지할 대상을 찾고 있다.
따라서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종교 현상은 바로 의존적 존재로 지음 받은 인간이
의지할 대상을 찾고 있다는 증거들이다.
따라서 모든 사람은 자신을 구원해 주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진
의지할 대상을 찾기 전까지 종교적 방황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성경을 통하여 사람이 전능하신 하느님을 발견하고
오직 그만을 의지할 때 비로소 끝없는 종교적 방황을 마치고
잃어버렸던 평화를 되찾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을 전능자로 알고 믿도록 이끌어 주신 하느님의 은혜에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은 공적예배에서 육신에 필요한 양식을 풍성하게 채워 주심을 감사했다(65,10-11).
하느님은 땅을 찾아오셔서 물을 대어 윤택케 하시는 분이시다.
성경에서 “땅”은 언제나 사람들의 생존을 위하여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다주는 원천으로 상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땅은 하느님의 권고하심이 없으면 쓸모없는 황무지가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우리가 땅을 소유하게 된 것 자체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으로부터 땅을 분배받았다.
여기 땅은 문자대로 경작할 수 있는 토지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니고 있는 재능과 능력까지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가 분배받은 땅일지라도 하느님의 권고하심이 있을 때만 소산을 내어 줄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가진 재능이나 능력 등 모든 것은 하느님의 축복이 있을 때만 열매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우리가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 所産을 내려고 하지도 않을 것이다.
비록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땅이 아름다울지라도 하느님의 권고하심이 없다면
황폐해 질뿐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땅으로부터 필요한 소산을 얻는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권고하심으로 인한 것임을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해야하는 것이다.
12-14절은 하느님께서 땅을 권고하실 때 그 땅이 얼마나 풍성한 열매를 가져오는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당신의 선하심으로 한 해를 꾸미시어 당신께서 가시는 길마다 기름이 방울져 흐릅니다.
사막의 풀밭에도 방울져 흐르고 언덕들은 기쁨으로 띠 두릅니다.
목장들은 양 떼로 옷 입고 골짜기들은 곡식으로 뒤덮여 저들이 환성을 올리며 노래합니다.”
그래서 모든 곳에는 기쁨으로 넘치게 될 것이다.
이처럼 하느님은 우리의 영적 필요를 채워주시는 분이시고
우리의 의지할 분이시며 또한 우리를 풍요하게 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하느님을 우리 하느님으로 의지하고 사는 것에 대하여
언제나 감사해야 하고 우리의 노래가 되어야 한다.
이 시편은 이스라엘이 이런 은혜에 대하여 공적 예배 가운데 노래한 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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