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73편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28절).

윤 베드로 2022. 6. 23. 07:03

73: 교훈시편,

이 시편은 37편이나 49편과 마찬가지로, 人間事의 모순에 대하여 말한다.

그 모순은 왜 악인들은 평안하고 의인은 고난을 당해야 하는가?’이다.

작가는 이와 같이 不義처럼 느껴지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스러운 가를 보여 주고 나서(1-3),

            착한 이들은 보람없이 고통을 당하는 반면에(13-16),

            하느님을 모욕하면서도 벌을 받지 않는 사악한 이들은

             세상에 행복을 누린다고 설명함으로써(4-12) 명확하게 그 어려움을 털어놓고 있다.

작가가 하느님 자신에게서 배워서 알았듯이, 유일한 해결책은 오직 死後에 가서야만 발견된다(17).

그 이유는 그곳에서 착한 이들은 영원토록 하느님의 현존을 향유하게 되는 반면에(23-28),

     영화를 누렸던 죄인은 갑자기 운명이 역전되는 경우를 당하게 될 것(18-22)이기 때문이다.

 

1. 失足할뻔 하였음.

1 [시편. 아삽] 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

2 그러나 나는 하마터면 발이 미끄러지고 걸음을 헛디딜 뻔하였으니

3 내가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우고 악인들의 평안함을 보았기 때문이네.

 

2. 악인의 평안

4 그들에게 아픔이라고는 없으며 그들의 몸은 건강하고 기름졌네.

5 인간의 괴로움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고통을 당하지도 않네.

6 그래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며 폭행이 옷처럼 그들을 덮었네.

7 그들의 눈은 비계로 불거져 나오고 그들의 마음에서는 온갖 환상이 흘러나오네.

8 그들은 비웃으며 심술궂게 이야기하고 거만하게 을러대며 이야기하네.

9 하늘을 향해 자기네 입을 열어젖히고 그들의 혀는 땅을 휩쓸고 다니네.

10 그래서 내 백성이 그들에게 몸을 돌려 저들의 말을 물마시듯 들이켜네.

11 그들은 말하네. ?하느님이 어찌 알 리 있으며 지극히 높으신 분이라고 어찌 알아채리오??

12 보라, 바로 이들이 악인들! 언제까지나 걱정 없이 재산을 늘려 가네.

 

3. 신앙인의 고통

13 정녕 나는 헛되이 마음을 깨끗이 보존하고 결백으로 내 두 손을 씻었단 말인가?

14 날마다 고통이나 당하고 아침마다 징벌이나 받으려고

15 ?나도 그렇게 말하리라.? 생각하였지만 그것은 당신 아들들의 모임을 배신하는 것.

16 깊이 생각하여 이를 알아들으려 하였으나 그것은 제 눈에 괴로움뿐이었습니다.

 

4. 전환점

17 그러나 마침내 하느님의 성전에 들어가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

18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을 미끄러운 길에 세우시고 그들을 멸망으로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19 그들이 얼마나 순식간에 멸망해 버리는지! 그들은 없어지고 공포로 사라져 갑니다.

20 잠에서 깨어났을 때의 덧없는 꿈처럼 주님께서는 일어나실 때그들의 모습을 업신여기십니다.

21 그렇건만 제 마음이 쓰라리고 제 속이 북받쳤을 때

22 저는 멍텅구리,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당신 앞에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5. 결론

23 그러나 저는 늘 당신과 함께 있어 당신께서 제 오른손을 붙들어 주셨습니다.

24 당신의 뜻에 따라 저를 이끄시다가 훗날 저를 영광으로 받아들이시리이다.

25 저를 위하여 누가 하늘에 계십니까? 당신과 함께라면 이 세상에서 바랄 것이 없습니다.

26 제 몸과 제 마음이 스러질지라도 제 마음의 반석, 제 몫은 영원히 하느님이십니다.

27 이제 보소서, 당신에게서 멀어진 자들은 멸망합니다.

              당신을 배신한 자를 당신께서는 없애 버리십니다.

28 그러나 저는, 하느님께 가까이 있음이 저에게는 좋습니다.

                 저는 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아 당신의 모든 업적을 알리렵니다.

73:

저자는 현실 가운데 악인이 평안하고 오히려 의인이 고통을 당하는 모순으로 인하여

            영혼의 어두운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 밤을 통과한 후 그는 악인에게 평안함을 그리고 의인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며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하느님의 섭리의 신비를 깨닫고 다음과 같이 신앙을 고백하였다.

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73,1).”

이처럼 그가 영혼의 어두운 밤을 통과하기 전에는

             “악인이 평안하고 의인이 고통 받는 이 모순으로 인하여

              신앙에서 실족할뻔 하였음을 말하고 있다.

나는 하마터면 발이 미끄러지고 걸음을 헛디딜 뻔하였으니

         내가 어리석은 자들을 시새우고 악인들의 평안함을 보았기 때문이네(73,2-3).”

 

그가 세상에서 본 모순은 어떤 것이었는가?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들에게 아픔이라고는 없으며 그들의 몸은 건강하고 기름졌네.

                 인간의 괴로움이 그들에게는 없으며 다른 사람들처럼 고통을 당하지도 않네.(73,4-14).”

여기 아픔이 없고” “건강하고” “괴로움이 없고등과 같은 표현은

           악인이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평안함에 대한 묘사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볼 때 그들은 악행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었고

             또한 모든 것을 누리고 있었다.

이로 인하여 그들은 더욱 악을 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교만이 그들의 목걸이며 폭행이 옷처럼 그들을 덮었네.

그들의 눈은 비계로 불거져 나오고 그들의 마음에서는 온갖 환상이 흘러나오네.

그들은 비웃으며 심술궂게 이야기하고 거만하게 을러대며 이야기하네.

하늘을 향해 자기네 입을 열어젖히고 그들의 혀는 땅을 휩쓸고 다니네(73,6-9).”

그들은 악행으로 인하여 얻은 소득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연약한 자들을 억압하였다.

 

이와 같은 현실 가운데 의인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나도 그렇게 말하리라생각하였지만 그것은 당신 아들들의 모임을 배신하는 것.

깊이 생각하여 이를 알아들으려 하였으나 그것은 제 눈에 괴로움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침내 하느님의 성전에 들어가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73,15-17).”

여기 나도 그렇게 말하리라는 것은 악인은 악을 행함으로 평안함을 누린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생각했다는 의미다.

시인은 자신이 이런 논리 가운데 있었더라면 실족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을 돌이키고 성소를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비로소 어째서 하느님께서 악인의 평안함을 허용하시고

            의인에게는 고난을 허용하시는지에 대하여 깨달았다.

시인이 성전에 들어갔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모순의 문제를

              스스로의 지혜로 해결하려하지 않고 믿음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인이 성전에서 얻은 해답은 무엇인가?

정녕 당신께서는 그들을 미끄러운 길에 세우시고 그들을 멸망으로 떨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순식간에 멸망해 버리는지! 그들은 없어지고 공포로 사라져 갑니다(73,18-19).”

시인은 성소에서 비록 악인들이 세상에서 평안한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하느님은 오히려 그들의 평안함을 통하여 스스로 미끄러운 곳에 이르도록 함으로

            그들로 하여금 파멸에 이르도록 하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런 시인의 모습은 우리가 하느님께서 행하시는 일에 대하여

         또는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하여 불평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에 대한 무지로부터 오는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우리는 정녕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올바른 이에게!

하느님은 좋으신 분이시다, 마음이 깨끗한 이들에게! (73,1)”라고 고백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은 다음의 세 가지를 고백함으로 이 시의 결론을 삼고 있다.

하나는 하느님은 자신의 마음의 반석이며 영원한 몫이라는 것이고,

다음은 주님을 멀리하는 자는 망할 것이라는 것이고

마지막은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복이라는 것이다(73,2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