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75편 의인의 뿔은 드높여지리라 (11절).

윤 베드로 2022. 6. 28. 07:23

75: 어느 일정한 유형으로 분류하기가 어렵다.

찬양시편, 예언적 훈계, 또는 전례시편의 요소들이 들어 있다.

공동체가 노래하는 찬미가의 서론적인 부분 다음에(2)

                오만한 자들의 단죄를 예언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들린다(3-10).

그러고 나서 작가는 교만한 악인들을 이겨내시는 승리를 하느님께 감사하면서(10절 이하)

             같은 생각을 반복 및 발전시키고 있다(7-9).

이 시의 주제는 오직 하느님만이 심판하심을 나타낸다.

 

1. 하느님의 심판

1 [지휘자에게. 알 타스헷. 시편. 아삽. 노래]

2 저희가 당신을 찬송합니다, 하느님, 찬송합니다. 당신 이름을 부르는 이들이 당신의 기적들을 이야기합니다.

3 ?내가 정한 때가 오면 나는 올바르게 심판하리라.

4 땅이며 그 모든 주민이 뒤흔들려도 내가 세운 그 기둥들은 굳건히 서 있다. 셀라

5 거만한 자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거만하게 굴지 마라.?

                악인들에게 내가 말하였다. ?을 쳐들지 마라.??

6 너희 뿔을 높이 쳐들지 마라. 고개를 치켜들고 무례하게 말하지 마라.

7 해 뜨는 데서도 해 지는 데서도 아니요 산속 광야에서도 오는 게 아니니.

8 오직 하느님만이 심판자, 어떤 이는 낮추시고 어떤 이는 높이신다.

 

2. 악인의 징계와 의인의 칭찬

9 실상 주님의 손에 잔이 들려 있으니 향료 가득한 거품 이는 술이라네.

            그 잔에서 따르시니 그들은 찌꺼기까지 핥아 마시리라.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마셔야 하리라.

10 그러나 나는 끝없이 기뻐 춤추며 야곱의 하느님께 노래하리라.

11?내가 악인들의 뿔을 모두 꺾으리니 의인의 뿔은 드높여지리라.?

 

75:

시인은 시련 중에 먼저 하느님께 감사하고 있다.

저희가 당신을 찬송합니다, 하느님, 찬송합니다.

당신 이름을 부르는 이들이 당신의 기적들을 이야기합니다(75,2).”

이 말은 본문의 내용으로 볼 때 원수들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심판이 가까워졌고

             의인들에 대해서는 구원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하느님의 백성들도 삶의 여정에서 때로는 시련을 만나기도 한다.

어쩌면 삶의 여정에서 하느님의 백성들은 세상 사람들 보다 더 많은 고난을 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 가운데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구원의 날이 가까워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의 눈으로 이와 같은 날들을 바라볼 때

                  비로소 시편의 저자처럼 시련 가운데서도 하느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이어서 시인은 악인들이 멸망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75,3-6).

하느님은 반드시 정하신 때에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이 말씀을 믿을 수 있는 것은 하느님의 만유의 주님되심과

             하신 말씀에 대하여 신실하심을 지키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시인은 교만한 자들에게도 경고의 말씀을 주고 있다(75,5-8).

여기 시인은 하느님을 재판장으로 묘사하고 있다.

재판장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판단에 따라 각 사람에게 상과 벌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

따라서 하느님을 재판장으로 묘사한 것은

             우리의 삶이 전적으로 하느님께 의존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주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스스로 높아져서 교만해 질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악인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확인시켜 주고 있다.

실상 주님의 손에 잔이 들려 있으니 향료 가득한 거품 이는 술이라네.

          그 잔에서 따르시니 그들은 찌꺼기까지 핥아 마시리라.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마셔야 하리라(75,9).”

악인의 심판은 곧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구원을 의미한다.

따라서 하느님의 백성들이 악인들이 반드시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보는 것은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가져다준다.

왜냐하면 세상을 고통스럽게 하고 세상에서 창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은

                모두 악인들이므로 이들에 대한 심판은 곧 세상의 회복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상에서 악인의 평안함을 볼 때 그들을 부러워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그들의 불의로 인한 평안함은 다만 그들 스스로를 심판으로

                재촉하는 수단이 될 뿐이라는 사실을 보아야 할 것이다.

이것을 볼 때 우리는 악인의 평안을 부러워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 하느님의 손에 들려 있는 잔은 진노의 잔 곧 심판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악인들이 마셔야 하리라는 말은 땅의 모든 악인들이

                 하느님의 심판으로부터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