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편 : 군왕시편,
왕의 만수무강을 비는 노래로써 애초에 다윗의 한 후계자가
왕위에 오르는 그 대관식 예식을 위해서 집필된 것 같다.
이 시편이 표현하는 것은 임금님의 올바른 통치력(1-4)과 만수무강 및 영예로운 치세(5-7),
그리고 세계적인 통치(8-11)와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에 대한 물질적인 보호(12-14),
끝으로 임금님 나라의 번영이다(15-17).
1. 의로운 심판을 바라는 기도
1 [솔로몬]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베푸소서.
2 그가 당신의 백성을 정의로, 당신의 가련한 이들을 공정으로 통치하게 하소서.
3 산들은 백성에게 평화를, 언덕들은 정의를 가져오게 하소서.
4 그가 백성 가운데 가련한 이들의 권리를 보살피고
불쌍한 이들에게 도움을 베풀며 폭행하는 자를 쳐부수게 하소서.
5 세세 대대로 해처럼 달처럼 살게 하소서.
6 그가 풀밭 위의 비처럼, 땅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내려오게 하소서.
7 그의 시대에 정의가, 큰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2. 왕의 통치에 대한 고대
8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 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
9 적들은 그 앞에 엎드리고 그의 원수들은 먼지를 핥게 하소서.
10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
11 모든 임금들이 그에게 경배하고 모든 민족들이 그를 섬기게 하소서.
3. 통치의 정당성
12 그는 하소연하는 불쌍한 이를, 도와줄 사람 없는 가련한 이를 구원합니다.
13 그는 약한 이와 불쌍한 이에게 동정을 베풀고 불쌍한 이들의 목숨을 살려 줍니다.
14 그가 억압과 폭행에서 그들의 목숨을 구하리니 그들의 피가 그의 눈에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4. 찬양
15 그가 오래도록 살아 사람들이 그에게 세바의 황금을 바치고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며 나날이 그를 축복하게 하소서.
16 땅에 곡식이 풍성하여 산봉우리 위에까지 넘치고 그 열매 레바논 같게 하소서.
사람들은 성읍마다 밭의 풀처럼 피어나게 하소서.
17 그의 이름이 영원하며 해가 비치는 한 그의 이름도 솟아오르게 하소서.
모든 민족들이 그를 통하여 복을 받고 그를 칭송하게 하소서.
18 주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라, 그분 홀로 기적들을 일으키신다.
19 그분의 영광스러우신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시리라.
그분의 영광은 온 누리에 가득하리라. 아멘, 아멘!
20 이사이의 아들 다윗의 기도는 여기에서 끝난다.
72편 :
이 시편이 말해 주고 있는 메시아의 이상적인 통치가 이루어 질 때 임하는
몇 가지 은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첫째, 메시아가 통치할 때 세상은 공의가 시행될 것이다.
여기 메시아로 상징되고 있는 왕은 “하느님, 당신의 공정을 임금에게,
당신의 정의를 왕자에게 베푸소서.(72,1)”라고 구하고 있다.
이 간구에서 “공정”은 하느님이 가지고 계신 권리 혹은 법적인 힘을 말하며
또한 백성들 가운데 공정를 실현하기 위한 은혜의 수단들을 말한다.
그러므로 왕과 그 아들이 “공정”을 주시도록 구한 것은 백성들 가운데 공의를 실현시키기 위함이었다.
따라서 메시아가 임하여 통치하실 때 궁핍한 자들의 부르짖음과
가난한 자들의 도움을 청하는 소리들이 들으심을 받게 될 것이다(72,13).
②둘째, 메시아가 통치하실 때 세상은 평화가 임할 것이다(72,5-7).
“세세 대대로 해처럼 달처럼 살게 하소서.
그가 풀밭 위의 비처럼, 땅을 적시는 소나기처럼 내려오게 하소서.
그의 시대에 정의가, 큰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 저 달이 다할 그때까지.”
시편의 저자는 여기서 하느님께로부터 판단력을 구하여
백성들을 통치하는 왕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시편 저자가 여기에서 묘사하고 있는 왕은 물론 메시아를 상징하는 왕이다.
이 왕은 하느님을 경외할 것이고, 그의 통치는 백성들에게 축복이 될 것이며
또한 그가 통치하는 곳에는 의인이 왕성할 것이다.
이런 그림들은 모두 메시아가 통치하시는 곳에는 평화와 풍성함이 임할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특별히 메시아가 통치하실 때 그 땅에 임하는 풍성함에 대하여 본문은
“땅에 곡식이 풍성하여 산봉우리 위에까지 넘치고 그 열매 레바논 같게 하소서.
사람들은 성읍마다 밭의 풀처럼 피어나게 하소서.(72,16)”라고 묘사하고 있다.
③셋째, 메시아가 통치하실 때 세상은 하느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다.
“타르시스와 섬나라 임금들이 예물을 가져오고
세바와 스바의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게 하소서(72,10).”
“그가 오래도록 살아 사람들이 그에게 세바의 황금을 바치고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며 나날이 그를 축복하게 하소서(72,15).”
여기 “조공을 바치며” “예물을 드리며” “황금을 바치고” “그를 위하여 늘 기도하며
나날이 그를 축복하게 하소서.” 등과 같은 표현들은
모두 하느님을 경외하는 행위를 나타내는 표현들이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표현들은 메시아가 통치하시는 곳에
모든 백성이 하느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④넷째, 언젠가 세상은 메시아의 통치 아래 있을 것이다.
본문은 “그가 바다에서 바다까지, 강에서 땅 끝까지 다스리게 하소서.(72,8)”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메시아로 상징되는 왕이 세계를 통치하게 될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날이 임하면 인간의 슬픔과 고통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백성들은 기도할 때마다 주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편 저자는 마지막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이 하느님을 찬송할 것을 초청하고 있다.
“주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시리라, 그분 홀로 기적들을 일으키신다.
그분의 영광스러우신 이름은 영원히 찬미받으시리라.
그분의 영광은 온 누리에 가득하리라. 아멘, 아멘!(7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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