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35편 보복할 것인가? ; 박해받는 의인의 기도

윤 베드로 2022. 4. 1. 07:40

35: 개인 탄원시편,

이 시는 다윗이 사울에게 시달리고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생각.

작가는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한 후(1-6)

          원수들의 사악한 마음과 배은망덕을 설명하고(7-16)

          또 다시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한다(17-28).

 

1. 고난 호소

1 [다윗] 주님, 저와 다투는 자와 다투시고, 저와 싸우는 자와 싸워 주소서.

2 둥근 방패 긴 방패 잡으시고 저를 도우러 일어나소서.

3 저를 뒤쫓는 자들에게 맞서시어 창을 빼들고 길을 막으소서.

          ?나는 너의 구원이다.? 제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4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여 부끄러워하리라.

                내 불행을 꾸미는 자들은 뒤로 물러나 창피를 느끼리라.

5 그들은 바람 앞의 겨처럼 되고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몰아내리라.

6 그들의 길은 어둡고 미끄러우며 주님의 천사가 그들을 뒤쫓으리라.

 

2. 원수들의 사악한 마음과 背恩忘德

7 그들이 까닭 없이 내게 몰래 그물을 치고 까닭 없이 내게 구렁을 파 놓은 탓이라네.

8 파멸이 불시에 그들을 덮치고 그들은 자기들이 몰래 쳐 놓은 그물에 걸려 파멸에 떨어지리라.

9 그러나 내 영혼은 주님안에서 기뻐 뛰고 그분의 도우심으로 즐거워하며

10 내 모든 지체는 아뢰리라.?주님, 누가 당신과 같습니까?

               당신께서는 가련한 이를 그보다 힘센 자에게서,

               가련한 이와 불쌍한 이를 약탈자에게서 구해 주십니다.?

11 사악한 증인들이 일어나 제가 모르는 일을 저에게 묻습니다.

12 그들이 제게 선을 악으로 갚으니 저는 외로운 홀몸입니다.

13 그러나 저는 그들이 아팠을 때 자루옷을 제 의복으로 삼고

                단식으로 고행하였으며 기도로 제 가슴을 채웠습니다.

14 저는 그들이 저의 친구인 양, 형제인 양 제가 어머니 상을 당한 양

            애처롭게 몸을 구부린 채 돌아다녔습니다.

15 그러나 제가 비틀거릴 때 그들은 기뻐하며 모여들었습니다. 저를 거슬러 모여들었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는데 저를 치고 잡아 찢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16 야비하게 비아냥거리며 저를 거슬러 이를 갈았습니다.

 

3. 간청

17 주님, 언제까지 보고만 계시렵니까? 제 영혼을 그들이 꾸민 파멸에서,

            제 목숨을 사자들에게서 건져 주소서.

18 저는 큰 모임에서 당신을 찬송하며 수많은 백성 가운데에서 당신을 찬양하오리다.

19 음흉한 제 원수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까닭 없이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서로 눈짓하지 못하게 하소서.

20 그들은 평화를 말하지 않을뿐더러 이 땅의 온순한 이들을 거슬러 간계를 꾸밉니다.

21 저를 거슬러 한껏 입을 벌려?옳거니, 우리 눈으로 보았지!?합니다.

22 당신께서 보셨습니다. 주님, 잠자코 계시지 마소서. 주님, 제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23 저의 권리를 위하여 깨어 일어나소서.

           저의 하느님, 저의 주님, 제 송사를 위하여 일어나소서.

24 당신의 의로움에 따라 제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주 저의 하느님.

              그들이 저를 두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소서.

25?옳거니, 우리 소원대로 되었구나!? 그들이 마음속으로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우리가 그를 집어삼켜 버렸다!? 그들이 말하지 못하게 하소서.

26 저의 불행을 기뻐하는 자들은 모두 다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게 하소서.

           저를 두고 우쭐대는 자들은 수치와 모욕으로 옷 입게 하소서.

27 제 의로움을 좋아하는 이들은 환호하고 즐거워하며 언제나 말하게 하소서.

        ?당신 종의 평화를 좋아하시는 주님께서는 위대하시다!?

28 저의 혀도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찬양을 날마다 전하오리다.

 

35:

다윗에게 모든 고난은 하느님께 가까이 나가도록 이끌어 주는 디딤돌이 되었다.

다윗은 자신의 죄와 약함으로 인하여 고난을 당하기도 했지만

          때로는 무고히 받는 고난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죄와 약함으로 인하여 피할 수 없는 고난이라면

       그것을 수용하고자 했고, 또한 그것을 회개의 기회로 삼았다(32,51).

그리고 원수들로부터 무고히 고난을 받고 있을 때조차도

          스스로 그들과 싸우려 하기 보다는 오히려 하느님께서 판단하시고

          구원해 주시기를 구했다(1사무24,26).

그러므로 다윗에게 고난은 언제나 하느님께 가까이 나가도록 이끌어 주는

            디딤돌이 되었다. 다윗은 지금 무고히 고난을 당하고 있다(35,7).

 

다윗은 이와 같은 고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가?

첫째 다윗은 하느님을 자기편으로 고백함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있다.

그는 하느님께 저를 뒤쫓는 자들에게 맞서시어 창을 빼들고 길을 막으소서.

나는 너의 구원이다. 제 영혼에게 말씀하소서(35,3)”라고 말했다.

다윗은 하느님께서 자기편이 되신다고 확신하였기 때문에 이와 같이 할 수 있었다.

하느님은 그를 경외하는 자와 함께 하시고, “정직하게 행하는 자와 함께 하시고

             “그를 신뢰하는 자와 함께 하신다.

그러나 하느님은 패역한 자”, “불의한 자”, “악행자와 함께 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다윗은 하느님이 자기편이 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악인들에 의하여

             무고히 고난을 받고 있는 자신을 위하여 싸워주시기를 구한 것이다.

다윗은 온전히 하느님을 신뢰했다.

다윗은 힘 있는 자들에 의하여 무고히 고난을 받고 있었지만,

          하느님께서 자신을 위하여 구원의 보장이 되어 주신다는 것을 확신한다면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러므로 다윗은 고난 가운데서 무엇보다도 듣기 원했던 말씀은

              ?나는 너의 구원이다.”(3)라는 하느님의 말씀이었다.

 

둘째 다윗은 하느님께서 악인을 징계하실 것을 확신함으로 고난을 극복하였다.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찾는 자들이 惡行으로 인하여 스스로 부끄러움을 당하게 하도록

          하느님께 기도했고, 그들이 낭패를 당하도록, 바람 앞에 겨와 같이 되도록(5),

그리고 졸지에 멸망이 임하기를 기도했다.

이와 같은 확신은 하느님의 백성에게 악을 행함으로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자에 대하여

       부러워하지 않게 하며, 두려워하지도 않게 한다.

그들이 행한 악한 일이 그들 자신을 망하게 할 것을 알기 때문이며

          또한 그들의 날은 풀이 꽃과 같이 신속하게 지나갈 것을 알기 때문이다.

여기 그들은 자기들이 몰래 쳐 놓은 그물에 걸려 파멸에 떨어지리라(35,8)”의 말씀은

         악행자는 스스로 행한 악한 일로 인하여 망하게 된다는 사상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다윗의 기도는 평안한 삶을 살기 원하는 자들에게 악에서 떠날 것을 말한다.

 

셋째 다윗은 구원의 하느님으로 인하여 현재의 고통스런 환경이

       기쁨의 날로 변하게 될 것을 전망함으로 고난을 극복했다.

내 영혼은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그분의 도우심으로 즐거워하다(35,9).”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지고 사는 하느님의 백성은 고난의 한 가운데서도 기쁨을 노래 할 수 있다.

다윗이 가지고 있는 이와 같은 믿음은 앞에서 언급한 두가지 확신으로부터 온 것이다.

9절부터 마지막 절까지 이미 언급한 사실들을 반복하여 말하고 있다.

다윗은 또 다시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말하고 있다.

하느님은 가난한 자를 그보다 강한 자에게서 건지시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노략질하는 자에게서 건지시는 분이시다.

 

다음으로 다윗은 11-15절에서 자신의 정직함을 말하고 있다.

다윗이 고통 받는 자들에게 행한 일은 그들의 고난을 진정으로 슬퍼하는 사랑의 표현이었다.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이 사랑에 따라 행하기를 원하신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자기 백성들에게 나그네를 대접하고

             고아와 과부를 불쌍히 여길 것을 말씀하셨다.

다윗은 이와 같이 하느님 앞에서 정직하게 행하였지만

          그러나 다윗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은 오히려 선을 악으로 갚았다.

이와 같이 다윗은 하느님의 전능하심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정직함을 확인하고

             하느님께서 틀림없이 자신을 해치는 자들의 손으로부터 구원해 주실 것을 확신하였다.

이와 같은 확신은 우리로 하여금 고난 가운데서도 오히려 구원의 하느님을 찬송하게 한다.

저의 혀도 당신의 의로움을, 당신 찬양을 날마다 전하오리다(35,28).”

 

우리는 우리보다 강한 사람들로부터 무고히 고난 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하여 두려워하거나 낙심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고통의 한 가운데서도 하느님을 찬송할 수 있다.

이것은 악인을 멸하시고 하느님 앞에서 정직히 행하는 자를 구원하시는

          전능하신 하느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 정직하게 행하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환경 중에서도 구원을 바랄 수 있다.

이와 같은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고통스런 환경 중에서도 구원의 하느님을 찬송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