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마르 15,21-32)
배경 |
21그들은 지나가는 어떤 사람에게 강제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게 하였다. 그는 키레네 사람 시몬으로서 알렉산드로스와 루포스의 아버지였는데, 시골에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 원래 사형수가 십자가를 지고 형장으로 가는 법인데, 예수께서는 채찍질을 너무 당하여 끝까지 지고 가실 수 없었기 때문에 군인들이 한사람을 징발하여 대신 지고가게 했다. |
종교 지도자 |
22그들은 예수님을 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 23그들이 몰약을 탄 포도주를 예수님께 건넸지만 그분께서는 받지 않으셨다. 24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25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26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27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강도 둘을 십자가에 못 박았는데, 하나는 오른쪽에 다른 하나는 왼쪽에 못 박았다.
※골고타 : 원래 예루살렘 성밖의 사형장이었는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후 그리스도교의 성지가 됨. ※몰약을 탄 포도주는 : 마취제였다. 예수님은 맑은 정신으로 임종하고자 마취제를 사양하셨다. ※십자가형을 집행하는 군인들이 사형수의 옷을 나누어 갖는 것은 관례. : 옷이 무척 귀한 시대였으므로 수고의 대가로서 군인들의 몫으로 돌려졌다. |
구경꾼들 |
29지나가는 자들이 머리를 흔들며 그분을 이렇게 모독하였다. "저런! 성전을 허물고 사흘 안에 다시 짓겠다더니. 30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 |
종교 지도자 |
31수석 사제들도 이런 식으로 율법 학자들과 함께 조롱하였다. "다른 이들은 구원하였으면서 자신은 구원하지 못하는군. 32우리가 보고 믿게, 이스라엘의 임금 메시아는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보시지." |
십자가의 강도 |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그분께 비아냥거렸다.
※이렇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 지나가던 사람들, 대사제들, 율법학자들,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한테서까지 조롱을 당하셨다. |
<언제, 어디서 : 30년 4월7일(성 金요일), 총독 광장⟶골고타>
*이제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고 刑場으로 가시는데,
이런 모습을 군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로마의 위력을 과시하여
겁을 주려는 정치적 결정.
⇒원래 사형수가 십자가를 지고 刑場으로 가는 법이지만,
예수님께서는 : 가혹하게 채찍질을 당하여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실 수 없었기 때문에,
군인들은 키레네 출신인 시몬이라는 사람을 징발하여
대신 지고 가게 한다.
※십자가 형틀 : 십자가 형틀에 쓰이는 수직대는 刑場에 박아두고
수평대만 사형수가 지고 갔는데,
그 막대길이는 1,5-1,8m, 무게가 34-57kg로,
채찍질로 반쯤 죽은 죄수가 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예수님께서는 : 성안에서는 사형집행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빌라도 관저에서 예루살렘 성밖으로 나가
골고타, 즉 해골산으로 끌려 가셨는데(22절),
오늘날 이 길은 ‘십자가의 길’이라 불린다.
⇒골고타는 : 왕정시대부터 채석장으로 쓰이던
11m 정도의 바위언덕으로
사방의 돌을 캐내고 남은 울퉁불퉁한 모습이
마치 해골을 연상시켰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곳이 로마시대 때 십자가형터로 쓰이게 된 것.
지금의 무덤성당이다.
*마침내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24절).
십자가형에 처형할 때는 :
①사형수가 형장에 도착하면 옷을 벗긴 다음
②팔을 벌려 수평대에 고정시켰다.
③이때 끈으로 묶기도 하고, 못을 박기도 했다.
⇒예수님의 경우는 : 부활하신 다음에 제자들에게 손발의
못자국을 보여 주신 것으로 보아(루가 24,39 ; 요한 20,20)
못을 박은 것이 확실하다.
④그리고 형장에 미리 세워둔 수직대에 수평대를 얹는데,
수직대 꼭대기에 <T형>
또는 위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 <†형> 얹었다.
⑤그 뒤 수직대에 발을 묶거나 못을 박아 고정시켰다.
⑥마지막으로 십자가 위에 罪目 명패를 붙였다.
*십자가 위에는 罪目을 적은 명패를 붙여(26절)
지나가는 사람들이 죄목을 볼 수 있게 했는데,
예수님의 명패에는 "유다인의 왕"이란 죄목이 적혀 있었다.
※죄목 명패 : 형장으로 갈 때 죄목을 적은 명패를 갖고 갔는데
사형수가 목에 걸고 가거나 다른 사람이 들고 갔으며,
죄수를 처형한 다음에는 누구나 잘 볼 수 있게
십자가 위에 붙여 놓았다.
*이렇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
지나가던 사람들, 대사제들, 율법학자들,
십자가에 달린 강도들한테서까지 조롱을 당하셨다(28-32절).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배척과 버림 속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신다.
☞루가 23,26-49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심으로써
구약의 모든 예언이 완성된다.
루가 : 최후의 순간까지 기도하시며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도.
Mk와 Mt : 예수님께서 비참하게 돌아가시는 것으로 전한다.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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