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교본 해설/레지오 훈화자료

성모 七苦 와 七樂 2

윤 베드로 2021. 11. 20. 12:30

3). 성전에서 예수를 잃음(루카 2,41-51) :

파스카 축제기간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 소년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았다.

그의 부모는 그것도 모르고, 일행 가운데에 있으려니 여기며 하룻길을 갔다.

그런 다음에야 친척들과 친지들 사이에서 찾아보았지만, 찾아내지 못하였다.

 

: 예수님의 소년 시절에 관한 이야기는(루가41-52) :

                  신약성서를 통틀어 오직 루가 복음(2,41-52)에만 기록되어 있다.

여기에는 :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 있었던 일화 하나가 나오는데

              그분이 어린 시절부터 성전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계셨음을 알게 해준다.

 

이스라엘 남자들은 : 열세 살이 되면 성인이 되는 것으로 간주했고

             성인은 누구나 매년 해방절(과월절), 오순절, 초막절,

             이렇게 세 차례 예루살렘 성전으로 순례를 가야 했다.

그런데 열두 살 된 예수님께서는 순례의 의무가 없는데도 매년 순례를 가신 것.

 

또한 이 이야기는 : 예수님께서 최초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셨다는 점에서도 중요.

46-47절에서 예수 소년이 뛰어나게 총명했다고 하고,

49절에서 예수님께서는 마리아와 요셉에게 자신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신다.

= 49예수는 ", 나를 찾으셨습니까? 나는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할 줄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루가복음에서는 : 종종 공적 예수님을 지혜의 소유자(7,35 ; 11,31 ; 21,15),

              또는 하느님의 아들이라 하는데,

              소년기에서는 지혜의 소유자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공적 모습을 그분의 소년시절로 소급투사했다.

 

4). 십자가를 지신 예수와의 만남(루카 23,26-32) :

그들은 예수님을 끌고 가다가, 시골에서 오고 있던 시몬이라는 사람을 붙잡아

          십자가를 지우고 예수님을 뒤따르게 하였다.

 

26-32절은 : 예수님께서 자신의 십자가를 지시고서

          게쎄마니 동산으로 가시는 십자가의 길에 대한 언급으로,

루가복음서 전체를 통하여 흐르는 중요한 주제는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반드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는 필요성이었다.

 

이 주제는 :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키레네 사람 시몬의 이야기와

                십자가의 길에서 많은 군중이 예수님을 따른다는 이야기로 표면화되고 있다.

 

26절에서는 : 예수님께서는 가혹하게 채찍질을 당하여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실 수 없었기 때문에,

                  키레네 출신인 시몬이라는 사람을 징발하여 대신 지고 가게 한다.

 

루가는 : 시몬을?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뒤를 따르는? 제자들의 모범으로 제시하고 있다.

 

십자가 형틀 : 십자가 형틀에 쓰이는 수직대는 刑場에 박아두고 수평대만 사형수가 지고 갔는데,

            그 막대는 길이는 1,5-1,8m, 무게가 34-57kg,

             채찍질로 반쯤 죽은 죄수가 지고 가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5). 십자가에서 예수 죽으심을 보다(요한 19,25-30) :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19,25-27: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사랑하는 제자와 어머니를

             母子之間으로 맺어주신 이야기는 요한 복음서에만 나오는데,

 

이 이야기를 인간적 차원에서 본다면,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길 어머니와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친구가

        서로 보살피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요한 복음서의 전체 맥락에서 보면,

          이 새로운 母子 관계는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의 관계를 의미.

여기서 愛弟子는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고

            마리아는 교회를 가리키고 있고,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어머니를 사랑한 것같이

            모든 그리스도인이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이다.

 

*숨을 거두신 예수(19,28-30)

공관 복음서(마르 15,33-41)에 비해

       아주 간략하게 보도되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차이점이 있다.

예수의 마지막 순간까지 성서 말씀이 이루어진다는

             신학적인 맥락 가운데 보도된 점이 특징이다.

예수는 성서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식초(신 포도주)”를 청하고,

              그 식초를 받아 마심으로써 십자가상에서

              자신의 임무를 다 완성했다고 마지막 말을 하게 된다.

, 목마르다이제 다 이루었다

      예수의 마지막 말이 내적으로 서로 결속되어 언급된 것이다.

 

예수님은 : 매질과 못박힘으로써 피를 많이 흘리신 까닭에 목마르다고 하시자,

로마 군인들이 : 신 포도주를 해면에 적셔 히솝 풀대에 꿰어 가지고 예수의 입에 대어 드리자,

예수님께서는 : 신 포도주를 맛보신 다음 이제 다 이루었다하시고는 숨을 거두셨다.

 

신 포도주는 : 군인들과 노동자들이 흔히 마시던 음료이고,

히솝은 : 작고 더부룩한 多年生 풀로서, 뿌리가 잘 뻗어 무더기로 군생하는데,

            그 높이와 너비가 각각 50cm 정도 된다.

 

요한 복음사가는 : 상징주의 작가인 까닭에

        “목마르다?이제 다 이루어졌다?에도 상징적 의미를 부여.

예수님의 사명은 아버지 하느님과 자신을 세상에 계시하는 일과

             이 계시를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영생을 베푸는 일이었으므로,

             이 거룩한 일을 완성하시려는 간절한 염원을 드러내시기 위하여

              “목마르다고 하셨고,

              마침내 聖業을 완성하셨다는 뜻으로 ?이제 다 이루어졌다?고 하셨다.

 

요한은 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을 공관 복음서와 다르게 기록,

공관 복음서: 예수님이 하느님에게서마저 버림받고

                     비참하게 돌아가시는 것으로 묘사하지만(마르 15,33-41),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께서 깨달음의 높은 경지에 도달한 동양의 큰 인물처럼

        자신의 죽음을 적극적, 의식적으로 맞으시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예수님의 죽음을 비참한 최후를 맞는 한 인간의 죽음이 아니라

                 하느님의 계획을 이루기 위한 신적 죽음으로 본 것이다.

 

6). 성시(聖屍)를 안으심(요한 19,38-40) :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모셔다가 유다인들의 장례 관습에 따라, 향료와 함께 아마포로 감쌌다.

 

*이 대목은 : 앞의 대목(19,31-37)과는 내용적으로 서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앞의 대목에서는 : 예수의 적수들이 예수의 시신을 빨리 치우고자 빌라도에게 요청하면서 급히 서두르나,

여기에서는 : 예수와 가까운 자들(아리마태아 출신 요셉과 니고데모)

                 예수의 시신을 무덤에 안장하고자 빌라도에게 허락을 요청한다.

 

*그리고 공관복음서와 비교해 볼 때,

니고데모가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과 함께

           “유대인들의 장례 관습대로예수의 시신을 존경스럽게

           “아직 아무도 장사지낸 적이 없는 무덤에안장한 점이 크게 다르다.

 

그 대신 여인들에 관한 언급은 없다.

특히 예수의 시신을 존경스럽게 염하고 깨끗한 무덤에 안장한 내용은

           예수 자신이 들어올려져 영광스럽게 된다는

           요한 복음서의 독자적인 전승 내용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38-39:

이 내용은 : 공관복음서에도 공통적으로 나오는 보고이나,

               공관복음서와는 달리 요한복음에서는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을 예수의 제자로 소개하고,

               또 다른 한 사람 니고데모를 등장시킨다.

 

⇒①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라는 사람이 빌라도 총독을 찾아가서

예수의 시신을 매장하도록 허락을 받고,

니고데모는 침향을 섞을 몰약을 가지고 와서,

유다인들의 장례 풍속대로 향료를 바르고 고운 베로 싸서 안장하였다.

 

침향을 섞을 몰약이란? :

몰약 : 올리브 기름을 섞은 향기 좋은 송진을 가리키고,

침향 : 향내가 나는 일종의 나무다.

이 두 가지 향료를 가루로 만들어서 섞은 것을 말한다.

 

이 가루를 염포들 사이에 뿌려 시신을 염하는데,

                 이것은 시신의 냄새를 막기 위한 것으로서

                 죽은 자에 대한 최대의 영예와 존경을 드러낸다.

또한 예수의 시신을 염하는데 막대한 향료 가루를 사용한 것도

        예수의 王職인 품위에 걸맞게 염습한 것을 시사한 듯하다.

 

로마 형법에 따르면 사형수의 시신은 그냥 내버려 두었다가

          다 썩은 다음에 여러 시신들을 한 구덩이에 묻었다.

         총독의 특별 허락이 있어야만 사형 즉시 시신을 묻을 수 있었다.

 

7). 장사를 지내심(요한 19,41-42).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정원이 있었는데,

               그 정원에는 아직 아무도 묻힌 적이 없는 새 무덤이 있었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곳에 모셨다.

 

요한 복음서는 : 예수님의 장례 과정을 통해서도 예수님의 왕직 권위를 드러내고자 했다.

공관 복음서가 : 예수님 시신에 염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삼베로 싼 정도) 안장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요한 복음서는 :

유다인들의 장례 풍속대로 제대로 염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의 몰약이 사용되었고(39),

새 무덤에 안장되었다고(41) 보도하고 있다.

 

이는 : 유다 왕들의 장례와 유사한 것으로, 유다의 왕은 죽으면 새 무덤에 묻혔다.

곧 십자가 위에서 왕위에 오르신 예수님께서 왕의 장례를 받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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