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20 등불은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윤 베드로 2021. 9. 20. 12:07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6-18
그때에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말씀하셨다.
16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한다.
17 숨겨진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져 훤히 나타나기 마련이다.
18 그러므로 너희는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잘 헤아려라.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오늘의 묵상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교회는 마치 산 위에 있는 고을의 등불처럼 세상을 비추며,

        세상을 향하여 열려 있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서 성사”(교회 헌장 1항)와 같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어둠을 무서워하였습니다. 어둠은 빛과 반대되는 것으로 빛이신 그리스도에 비긴다면 악이며,

             어둠의 시간은 악이 활동하는 때로 여겨졌습니다.

이 어둠의 악을 물리치는 방법은 ‘빛’밖에 없습니다.

시편 저자는 우리에게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 119[118],105)라고 전합니다.

또한 열 처녀의 비유(마태 25,1-13 참조)에서 등잔의 불은 그리스도인의 모범적인 삶인 기름을 통하여

       세상을 밝히는 것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을 위하여,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죄 말고는 모든 일에서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습니다(히브 4,15 참조).

또한 우리는 빛이신 그리스도를 따라 빛과 생명으로 초대되었습니다.

리는 예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사랑을 실천하고, 그리스도께 받은 우리의 ‘빛’을 비추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사람들이 하느님 아버지를 더욱 믿고 따르게 하며(마태 5,16 참조),

          빛으로 어둠의 두려움을 물리치고 세상에 그리스도를 증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덕을 잘 닦아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소명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