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17 예수님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윤 베드로 2021. 9. 16. 21:40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8,1-3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그 복음을 전하셨다.
열두 제자도 그분과 함께 다녔다.
2 악령과 병에 시달리다 낫게 된 몇몇 여자도 그들과 함께 있었는데,
            일곱 마귀가 떨어져 나간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3헤로데의 집사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였다.
그리고 다른 여자들도 많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에게 시중을 들었다.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의 복음 선포에 헌신적으로 도움을 준 여인들이 나옵니다.

막달레나라고 하는 마리아, 쿠자스의 아내 요안나, 수산나 그리고 다른 많은 여자입니다.

그들이 자신들의 재산으로 예수님의 일행을 도왔다고 성경은 우리에게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뒤에도 복음 선포에 도움을 준 여인들이 사도행전과 바오로 서간에 자주 등장합니다.

리디아(사도 16,14), 프리스킬라(사도 18,2), 에우오디아와 신티케(필리 4,2),

          클로에(1코린 1,11), 포이베(로마 16,1) 등입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박해 시대에도 복음 선포에 자신의 삶을 바친 여인들이 많습니다.

목숨을 바쳐 순교한 이도 있고, 숨어 살면서 고귀한 신앙인의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알려진 강완숙 골룸바는 자신의 집을 모임 장소와 피난처로 제공하고,

       주문모 신부와 교우들에게 음식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도움을 주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여인이 교회 안에서 자신의 탈렌트를 사용하여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봉사하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때로는 실망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목적을 잊어버린 채 무조건 열심히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느님께 정확히 초점을 맞추고 묵묵히 봉사한다면, 우리의 삶은 실망을 넘어 기쁨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 여인들처럼, 또 한국 천주교회의 초창기 교우들처럼

          우리의 봉사에 대한 하느님의 영원한 갚음을 기억하며, 기쁨 안에서 신앙생활을 해야겠습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