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9/14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윤 베드로 2021. 9. 15. 18:47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3,13-17
그때에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에게 말씀하셨다.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사람의 아들 말고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15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6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
17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신”(필리 2,8) 예수님의 죽음은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며’,

        그분을 드높임은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기 위한 것’(요한 12,28 참조)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신 골고타 언덕은 믿는 이들에게 무지막지한 형벌의 장소가 아닌,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기꺼이 수고와 수난을 받아들이신 성자의 사랑을 드러내는 장소입니다.

이 사랑의 장소는 구약에서 하느님과 모세를 믿지 않음으로 죄를 지어 죽음에 다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이

              구리 뱀을 쳐다봄으로써 생명을 얻었듯이, 하느님 아버지께서 세상을 용서하시고

               당신과 화해하게 해 주시는, 조건 없는 사랑과 생명을 주시는 곳입니다.
“많은 이들의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오신”(마르 10,45) 예수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요한 1,29)이시며,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가 되시고,

        의로움과 거룩함과 속량이 되셨습니다”(1코린 1,30).

이제 십자가는 하느님 사랑의 명백한 표시이며 증거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기도할 때 십자 성호를 긋습니다. 사제들은 십자 성호로 하느님의 축복을 전해 주고,

          신자들은 십자 성호로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을 되돌려 드립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십자가의 삶인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십자가는 희생과 사랑을 통한 영광이며,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의 표지입니다.
(신우식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