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7/7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윤 베드로 2021. 7. 7. 07:03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0,1-7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오늘의 묵상

사제의 삶은 ‘보내어지는 삶’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없는 삶입니다.

원하지 않은 곳이더라도 일단 파견되면 자신의 생각과 의향은 접고 보낸 사람의 뜻과 가치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사제는 이러한 생각과 순명의 의지를 가슴 속에 담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제만 그래야 할까요?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파견되는 삶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미사 전례는 언제나 파견 예식으로 끝마칩니다. 사제가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라는 다짐을 권유하면,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 하고 응답합니다.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사람들은 어떤 이들일까요? 바로 ‘사도’입니다. 그들은 예수님 가까이에 있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 당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시고, 그들은 예수님을 온몸과 온 마음으로 느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권한을 나누어 주십니다.

당신께서 가지고 계시던 능력, 곧 마귀를 쫓아내고 병자를 고치고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주십니다.

사도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놀라운 능력을 자신의 능력과 장점 때문에 받은 것이 아닙니다.

그분에게서 거저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예수님에게서 파견된 사도입니다.

이때 우리의 재능이나 능력이 아닌 그분의 선택과 부르심으로 그렇게 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기도 안에서, 말씀 안에서, 성사를 통하여 늘 그분 발치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그분 곁에서 우리는 그분을 알고 그분을 배우고 그분을 느끼며 그분의 힘과 능력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연대하는 용기와 위로하는 마음을 이웃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는 사도로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최종훈 토마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