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자료/오늘복음 묵상

12/6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윤 베드로 2020. 12. 6. 07:51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의 시작입니다. 1,1-8
1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
2 이사야 예언자의 글에
            “보라, 내가 네 앞에 내 사자를 보내니 그가 너의 길을 닦아 놓으리라.”
3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기록된 대로,
                 4 세례자 요한이 광야에 나타나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다.
5 그리하여 온 유다 지방 사람들과 예루살렘 주민들이 모두 그에게 나아가,
                 자기 죄를 고백하며 요르단 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았다.
6 요한은 낙타 털 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띠를 둘렀으며,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7 그리고 이렇게 선포하였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내 뒤에 오신다.
나는 몸을 굽혀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릴 자격조차 없다.
8 나는 너희에게 물로 세례를 주었지만,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

 

오늘의 묵상

이사야 예언서의 두 번째 부분인 40―55장은 바빌론 유배 말기의 삶을 전하면서 ‘위로’를 주제로 삼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위로의 책’의 시작 부분으로서, 예언자를 통하여 주어진 하느님의 말씀은

       그분의 자비를 통하여 일어나는 위로와 변화를 보여 줍니다.

여기서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 자비의 힘을 강력한 자연의 모습에 비유합니다.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거친 곳은 평지가 되고, 험한 곳은 평야가 되어라.”

주님께서는 자비의 힘으로 우리를 위로하시고 변화시키십니다.
복음서를 집필하며 예수님께서는 과연 누구이시며 우리는 그분을 어떻게 따를 것인가 고민하던 마르코 복음사가는,

             이사야가 예언한 하느님의 자비를 통하여 일어나는 위로와 변화의 힘을 복음서의 첫 장에 인용합니다.

마르코는 복음서 첫머리에 예수님을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라고 밝히며,

             이사야의 예언을 세례자 요한의 외침으로 전합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이처럼 세례자 요한의 임무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합당하게 맞이하도록

          사람들을 준비시키는 일이었고, 그 방법이 ‘회개’였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세례자 요한은 바로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였습니다.

하느님 자비의 힘으로 위로와 변화를 가져오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베푸실 성령의 세례에 앞서

          세례자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풉니다.

하느님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며 그날을 앞당기도록 회개해야 할 신앙인이라면

             마땅히 거룩하고 신심 깊은 생활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2독서에서 베드로 사도는 회개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티 없고 흠 없는 사람으로 평화로이 그분 앞에 나설 수 있도록 애쓰십시오.”
(박기석 사도 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