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5/26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윤 베드로 2020. 5. 26. 07:53

2020. 5/26 복음 묵상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7,1-11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1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6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9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음으로 아버지 하느님을 영광스럽게 하셨습니다.

히브리 말로 영광더욱 가치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가치 있는 것들을 추구하다 보면 기쁘고 흥겨울 때도 있지만 힘겹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좋아서 하는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테지만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은 대부분 마다하고 회피하지요.

그럼에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구원을 위하여 그 힘든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셨습니다.

힘겹지만 인간을 사랑하시는 그 가치 있는 일에 당신의 삶을 온전히 내어놓으신 것이지요.

예수님께 더욱 가치 있는 것은 바로 우리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은 이미 태초부터 아버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작품이었고,

          그 작품은 세상 끝 날까지 고귀하고 소중한 존재로 대접받아야 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른바 인간 존엄성의 원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지켜야 할 삶의 규칙이자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 때가 되어 당신의 십자가를 기꺼이 지시는 것은

               세상을 향한 아버지의 끝없는 사랑을 드러내신 행위입니다.

사랑은 아프고 힘들더라도 더욱 가치 있는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데 지치지 말아야겠습니다.

사랑은 아버지의 일을 하는 것이며 세상 어떤 일보다 가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영광이고 생명입니다.

(박병규 요한 보스코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