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63편 하느님께 대한 소망

윤 베드로 2020. 5. 17. 07:46

63편 하느님께 대한 소망

 

63편은 : 개인 탄원시편,

이 시는 다윗의 시, 유다 광야에 있을 때라는 표제가 붙어 있다.

여기 유다 광야란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곳으로

              사해의 서쪽 해변가를 따라 펼쳐있는 황량한 볼모지다.

다윗이 왕이었을 때(63:12), 원수들에게 쫓기어 유다 광야에 머무른 적은

           압살롬의 반역이 있었을 때뿐이다.

그러므로 이 시는 61,62편과 함께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도망 중에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느님의 聖所를 그리워하면서(2-4)

              작가는 임금님과 그 신하들이 승리를 거두게 될 때

               그 원수들이 섬멸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10-12)

              마음으로 하느님께 달려든다(5-9).

 

1. 하느님을 그리워함

1 [시편. 다윗. 그가 유다 광야에 있을 때]

2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찾습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합니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이 당신을 애타게 그립니다.

3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

 

2. 영혼이 찬양으로 만족해 함

4 당신의 자애가 생명보다 낫기에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합니다.

5 이렇듯 제 한평생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이름 부르며

저의 두 손 들어 올리오리다.

6 제 영혼이 비계와 기름을 먹은 듯 배불러 환호하는 입술로

제 입이 당신을 찬양합니다.

7 제가 잠자리에서 당신을 생각하고 야경 때에도 당신을 두고 묵상합니다.

8 정녕 당신께서 제게 도움이 되셨으니

당신 날개 그늘 아래서 제가 환호합니다.

9 제 영혼이 당신께 매달리면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들어 주십니다.

 

3. 승리를 즐거워 함

10 그러나 내 목숨을 노리는 저들은 멸망으로,

땅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리라.

11 칼날에 내맡겨져 여우들의 몫이나 되리라.

12 그러나 임금은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고

하느님을 두고 맹세하는 이들은 모두 자랑스러워하리라.

정녕 거짓을 말하는 입은 틀어막히리라.

 

 

63:

다윗은 시련 중에 주님의 구원하심을 간절히 소망했다.

하느님, 당신은 저의 하느님, 저는 당신을 찾습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합니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에서 이 몸이 당신을 애타게 그립니다”(63,2).

이 말은 다윗이 얼마나 간절히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고 있었는지 말해 준다.

이미 시편 61, 62편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윗은 하느님을

        구원의 하느님으로 고백하고 있었으며 또한 백성들이 부르짖을 때

         그들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이심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와 같은 믿음은 그로 하여금 고난 중에 하느님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처럼 하느님의 백성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행하느냐는 것은

           그가 하느님을 어떤 분으로 믿느냐에 의존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즉 하느님의 백성들이 행하는 행위는 믿음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다.

다윗이 고난 중에서 간절히 주님을 찾고 갈망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느님을 구원의 하느님으로 믿고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하느님께서 자기 백성들이 부르짖을 때

           그들의 소리를 들어 주시는 분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윗이 고난 중에 간절히 주님을 찾은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다윗은 계속하여 당신의 권능과 영광을 보려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63,3)” 라고 말했다.

이 말은 고난 중에서 오히려 구원의 하느님을 체험하기 원한다는 신앙의 소원이다.

그리고 이렇듯 성소에서 당신을 바라봅니다.라는 말은

             비록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을 피하여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쫓겨나

             유다 광야에 있지만 주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계시는 것처럼

             광야에서도 자신과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본다는 고백이다.

다윗이 이처럼 확고한 신앙의 고백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가 간절히 구원을

           소망하고 있을 때, 그의 마음에는 하느님에 대한 찬양이 흘러나왔다(63,4-8).

이처럼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하느님에 대한 찬양도 함께 한다.

비록 현실은 여전히 암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은 변함없이 구원의 하느님이다.

대부분의 탄원시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63편도 승리에 대한 확신으로 끝을 맺고 있다.

다윗은 주님의 오른 손이 자신을 붙들어 주심으로 시련 가운데서도 안전할 것을 확신했고

           또한 원수들은 주님의 징계로 마치 맹수에게 잡아먹히는 것처럼

            반드시 멸망하게 될 것을 확신했다.

믿음의 사람들이 시련 가운데서 이런 확신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