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51편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17절).

윤 베드로 2020. 5. 14. 07:33

51편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17).

 

51: 가장 유명한 참회의 개인 탄원시편,

작가는 간절히 고백하는(5-8) 자기 죄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한다.

그는 다시 은총을 입어 깨끗한 마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9-14).

반면에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알려주고,

          통한의 마음을 희생 제물로 바치겠다고 언약한다(15-19).

끝으로 작가는 예루살렘의 회복을 간청한다(20절 이하).

하느님의 백성이 겪는 영적 궁핍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편만큼 모든 신자들에게 이용되는 시편은 드물 것이다.

                시편 51편은 죄의 용서를 바라는 기도의 모범이다.

 

1. 죄의 고백

1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그가 밧 세바와 정을 통한 뒤 예언자 나탄이 그에게 왔을 때]

3 하느님, 당신 자애에 따라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크신 자비에 따라 저의 죄악을 지워 주소서.

4 저의 죄에서 저를 말끔히 씻으시고 저의 잘못에서 저를 깨끗이 하소서.

5 저의 죄악을 제가 알고 있으며 저의 잘못이 늘 제 앞에 있습니다.

6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잘못을 저지르고

당신 눈에 악한 짓을 제가 하였기에

판결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의로우시고

심판을 내리시더라도 당신께서는 결백하시리이다.

7 정녕 저는 죄 중에 태어났고 허물 중에 제 어머니가 저를 배었습니다.

8 그러나 당신께서는 가슴속의 진실을 기뻐하시고

남모르게 지혜를 제게 가르치십니다.

 

2. 깨끗한 마음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

9 우슬초로 제 죄를 없애 주소서.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10 기쁨과 즐거움을 제가 맛보게 해 주소서.

당신께서 부수셨던 뼈들이 기뻐 뛰리이다.

11 저의 허물에서 당신 얼굴을 가리시고 저의 모든 죄를 지워 주소서.

12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

13 당신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

14 당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순종의 영으로 저를 받쳐 주소서.

 

3. 찬양의 서원

15 제가 악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쳐 죄인들이 당신께 돌아오리이다.

16 죽음의 형벌에서 저를 구하소서, 하느님, 제 구원의 하느님.

제 혀가 당신의 의로움에 환호하오리다.

17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다.

18 당신께서는 제사를 즐기지 않으시기에

제가 번제를 드려도 당신 마음에 들지 않으시리이다.

19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

 

4. 예루살렘 회복을 위한 기도

20 당신의 호의로 시온에 선을 베푸시어

예루살렘의 성을 쌓아 주소서.

21 그때에 당신께서 의로운 희생 제물을, 번제와 전번제를 즐기시리이다.

그때에 사람들이 당신 제단 위에서 수소들을 봉헌하리이다.

 

 

51: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들 가운데 하나는

                 우리로 하여금 범죄 하였을 때 고통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이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고통은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죄를 범했어도 고통을 느낄 수 없다면 회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회개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종교적 의식 이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죄에 대한 고통이 실제적이고 고통스러울수록 우리의 회개는

           하느님과의 인격적 관계 가운데 이루어지는 실제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다윗은 죄를 범하여 고통을 당하고 있을 때 하느님께 나가

          “제 죄를 없애 주소서(51,7)”라고 구했다.

이것은 우리가 범죄 했을 때 정결한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의 백성에게 정결한 마음은 하느님을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은혜의 수단이므로 이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영적 생명을 잃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한 죄는 우리로 하여금 하느님이 임재 가운데 들어 갈 수 없게 한다.

다윗은 하느님께 죄를 회개하면서 당신 면전에서 저를 내치지 마시고

           당신의 거룩한 영을 제게서 거두지 마소서(51,13)” 라고 고백했다.

이 고백은 그가 죄를 범했을 때 하느님의 임재를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하느님은 거룩하시므로 거룩한 곳에서만 거하실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죄를 범함으로 거룩성을 상실하면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없다.

이것이 우리에게 고통이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거하는 축복을 맛본 사람들은

              어떤 대가를 지불할지라도 하느님의 임재로부터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죄로 인하여 오는 고통들 가운데 또 다른 한 가지는 기쁨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당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시고 (51,14).”

주님,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이 당신의 찬양을 널리 전하오리다.(51,15)”

다윗이 범죄했을 때 구원의 즐거움을 상실했고 찬송을 잃어버렸음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지금 회개하면서 이런 것들을 회복시켜 주기를 구하고 있다.

이처럼 죄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모든 신령한 은혜를 상실하게 한다.

그러므로 죄의 결과는 고통뿐이다.

그러면 우리는 죄로부터 오는 고통으로부터 어떻게 구원받을 수 있는가?

우리의 죄 문제를 해결해 주실 분은 오직 한 분 하느님뿐이시다.

그러므로 다윗은 죄의 고통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하여

              하느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했다(51,3-4).

그러나 하느님은 우리의 죄를 무조건적으로 용서해 주시는 것은 아니다.

다음의 말씀이 이와 같은 사실을 말해 주고 있다.

하느님께 맞갖은 제물은 부서진 영. 부서지고 꺾인 마음을 하느님,

                당신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십니다(51,19).”

그리고 우리의 죄로 인하여 황폐해진 심령은 회복되어

           하느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제사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51,21).

즉 온전한 회개 이후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축복은

               하느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예배를 드림으로 누릴 수 있는 축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