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52편 악인에 대한 심판

윤 베드로 2020. 5. 14. 07:38

52편 악인에 대한 심판


52: 예언적 훈계,

52편은 자신의 힘과 재물을 의지하고 악을 행하는 자들은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속히 망하게 될 것이지만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은 어린 올리브나무처럼 번성할 것을 말하고 있다.

작가는 속임수뿐인 원수를 꾸짖으면서(3-6),

           하느님이 의로운 이들의 원수를 갚아 주실 때(8-11)

           그에게 하느님의 벌이 내려지리라고(7) 예언하고 있다.

 

1. 배신자의 멸망

1 [지휘자에게. 마스킬. 다윗.

2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와서 ?다윗이 아히멜렉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하고 알렸을 때]

3 하느님의 자애가 한결같은데 권세가야,

너는 어찌하여 악을 자랑하느냐?

4 거짓을 일삼는 자야 너는 파멸을 꾸미고

네 혀는 날카로운 칼과 같구나.

5 너는 선보다 악을, 의로움을 말하기보다 속임수를 더 사랑하는구나. 셀라

6 거짓을 꾸미는 혀야 너는 온갖 멸망의 언사를 사랑하는구나.

7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너를 영영 허물어뜨리시며

너를 천막에서 잡아채고 끌어내시어

생명의 땅에서 너를 없애 버리시리라. 셀라

8 의인들이 보고 두려워하며 그를 비웃으리라.

9 보라 하느님을 제 피신처로 삼지 않고 자기의 큰 재산만을 믿으며

악행으로 제가 강하다고 여기던 사람!

 

2. 믿음의 사람의 운명

10 그러나 나는 하느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 나무 같아라.

영영세세 나는 하느님의 자애에 의지하네.

11 제가 당신을 영원히 찬송하니 당신께서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께 충실한 이들 앞에서 좋으신 당신 이름에 희망을 둡니다.

 

 

52:

세상에서 악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힘을 어떠한 도덕적 견제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사용한다.

여기 權勢家란 문자적으로는 힘 있는 자” “강한 자” “용사등의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세상에서 언제나 힘 있는 자로 보이는 것이다.

다윗은 이 시편에서 권세가들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특성을 말하고 있다.

첫째, 이들은 항상 악한 것을 계획하고 또한 그것을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52,1).

둘째, 악인들은 항상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무고한 자들을 중상 모략한다.

본문에서 이들의 혀를 거짓을 꾸미는 혀(52,6)” “날카로운 칼(52,4)” 같다고 했다.

이런 표현들은 악인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성을 잘 나타내 준다.

이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나 의인을 죄인으로 만들 수 있고

           죄인을 의인으로 만들 수 있다.

셋째, 악인은 선보다 악을 더 사랑한다.

이들의 행동을 이끌어 가는 동기는 무엇이 옳고 그르냐로부터 오지 아니하고

          “무엇이 자신에게 유익이 되고 가 되느냐로부터 온다.

그러므로 이들에게는 자신들에게 유익한 것이 정의가 되고

               자신에게 편리한 것이 선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악인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을 생각해 볼 때

           악인과 의인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라는 것은

          “삶을 이끌어 가는 원리가 무엇이냐로부터 오는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에서 포악한 자로 존재하느냐 의인으로서 존재하느냐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어떤 삶의 원리에 허용하느냐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이다.

 

다윗은 악인들의 삶을 바라보며 이들이 세상에서 힘 있는 자로 드러날지라도

           하느님의 심판으로 인하여 속히 멸망할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니 하느님께서는 너를 영영 허물어뜨리시며

           너를 천막에서 잡아채고 끌어내시어 생명의 땅에서 너를 없애 버리시리라(52,7).”

하느님은 악인을 영영히 멸하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악인들의 생존의 뿌리 자체를 뽑아내심으로 그들이 다시 회복되거나

              소생할 수 있는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말해 준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로서 악인은 반드시 망하게 된다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다.

다윗은 이처럼 악인의 멸망을 말한 후 의인의 번성함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 나무 같아라.

            영영세세 나는 하느님의 자애에 의지하네(52,10).”

여기서 를 지칭하고 있는 사람은 다윗 자신을 말한다.

다윗은 스스로를 의인이라고 말했고 또한 어떤 자가 의인인지에 대해서도 말했다.

다윗이 말하고 있는 의인이란 악인들처럼 하느님 대신

재물의 풍성함을 의지하지도 않고 악으로 스스로를 든든하게 하지도 않는 자며

           오직 하느님의 인자하심을 의지하는 자다.

다윗은 이렇게 하느님을 의지하고 있는 자신은 비록 힘 있는 자들에게 쫒기는 삶을

           살고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보호하심 가운데 있기 때문에

           하느님의 집에 있는 푸른 올리브나무처럼 번성할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제가 당신을 영원히 찬송하니 당신께서 행하셨기 때문입니다.

          당신께 충실한 이들 앞에서 좋으신 당신 이름에 희망을 둡니다(52,11).”

 

이 시편은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교훈 해 준다.

하나는 의인들이 세상에서 포악한 자로 인하여 분노할 때

           어떻게 위로 받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준다.

이와 같은 때 의인들이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악인들의 결말을 생각하는 것이고

               의인들의 축복을 생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할 때 분노가 변하여 오히려 감사로 넘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교훈은 자신이 가고 있는 길이 복된 길이라고 확신하는 자들은

            복 있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다윗은 포악한 자들의 결말이 어떤 것인지 알았기 때문에

그들이 세상에서 잠시 힘 있는 자처럼 보일 때에도 그들을 부러워하지 않았고

            또한 의인의 결말이 어떤 것인지 알았기 때문에

            자신이 무고히 쫓기는 삶을 살고 있을 때에도 오히려 감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