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시편 공부

제18편 주님, 저의 힘이시여(2절).

윤 베드로 2020. 5. 3. 11:11

18편 주님, 저의 힘이시여(2).

 

18: 군왕시편, 왕이 큰 위험에서 건짐을 받은 것과

                        원수들을 물리쳐서 승리한 것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노래.

이 감사의 시편은 약간 변형된 모습으로 1사무엘 22에도 실려 있다.

두 곳에서 이 시편은 다윗의 것으로 되어 있다.

중요한 부분은 두 가지로 분리될 수 있는데,

           첫 번째 부분에서 시편작가는 하느님께 드리는 찬미가의

            서론적인 시절을 피력하고 나서,

            자신이 처해 있던 위험을 설명한다(1-7).

그리고 끝으로 작가는 하느님의 顯示 형태로,

          자신을 위한 하느님의 정의로움을 감사드린다(21-30).

두 번째 부분에서는 시편 작가에게 전쟁준비를 시키고

            적을 물리쳐 승리를 거두게 하시며(31-42),

또 많은 백성을 다스리게 하신 Ɵ이 찬양받으신다(43-46).

이 시편은 감사에 넘치는 찬미의 노래로 끝난다(47-51).

 

1. 야훼 찬양 ; 확신의 천명

1 [지휘자에게. 주님의 종 다윗. 주님께서 그의 모든 원수들의 손아귀와

사울의 손에서 그를 건져 주신 날,

그가 이 노래로 주님께 아뢰었다.2 그는 말하였다.]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주님, 저의 힘이시여.

3 주님은 저의 반석, 저의 산성, 저의 구원자 저의 하느님,

이 몸 피신하는 저의 바위 저의 방패, 제 구원의 뿔,

저의 성채이십니다.

 

2. 위험과 구원의 보고

4 찬양받으실 주님을 불렀을 때 나는 원수들에게서 구원되었네.

5 죽음의 오랏줄이 나를 두르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들이쳤으며

6 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

7 이 곤경 중에 내가 주님을 부르고 내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였더니

당신 궁전에서 내 목소리 들으셨네.

도움 청하는 내 소리 그분 귀에 다다랐네.

8 이에 땅이 흔들리며 떨고 산의 뿌리까지 소스라쳐 흔들렸으니

그분께서 진노하신 까닭이네.

9 그분 코에서는 연기가 오르고 입에서는 삼킬 듯 불길이 치솟았으며

그분에게서 숯불이 타올랐네.

10 그분께서 하늘을 기울여 내려오시니 먹구름이 그분 발밑을 뒤덮었네.

11 커룹 위에 올라 날아가시고 바람 날개 타고 떠가셨네.

12 어둠을 가리개 삼아 당신 주위에 둘러치시고

시커먼 비구름과 짙은 구름을 덮개로 삼으셨네.

13 그분 앞의 빛에서 뿜어 나오는 것 우박과 불타는 숯덩이들이었네.

14 주님께서 하늘에 우렛소리 내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당신 소리 울려 퍼지게 하셨네.

우박과 불타는 숯덩이들을 내리셨네.

15 당신 화살들을 쏘시어 그들을 흩으시고

수많은 번개로 그들을 혼란에 빠뜨리셨네.

16 바다의 밑바닥이 보이고 땅의 기초가 드러났네.

주님, 당신의 질타로, 당신 노호의 숨결로 그리되었습니다.

17 그분께서 높은 데에서 손을 뻗쳐 나를 붙잡으시고

깊은 물에서 나를 끌어내셨네.

18 나의 힘센 원수에게서, 나보다 강한 적들에게서 나를 구하셨네.

19 환난의 날에 그들이 나를 덮쳤지만 주님께서 나에게 의지가 되어 주셨네.

 

3. 야훼 찬양 ; 고백

20 넓은 곳으로 이끌어 내시어 나를 구하셨으니

내가 그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네.

21 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행하시고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으니

22 내가 주님의 길을 지키고 나의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았으며

23 그분의 모든 법규를 내 앞에 두고

그분의 규범을 내게서 물리치지 않았기 때문이네.

24 나 그분께 결백하게 지내 왔고 죄에 떨어질까 조심하였네.

25 주님께서 내 의로움에 따라 나에게 갚아 주셨네.

그분 앞에서 지켜 온 내 손의 결백함에 따라 갚아 주셨네.

26 당신께서는 충실한 이에게는 충실하신 분으로,

결백한 사람에게는 결백하신 분으로 당신을 나타내시고

27 깨끗한 이에게는 깨끗하신 분으로 그를 대하시지만

그릇된 자에게는 비뚤어지신 분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28 정녕 당신께서는 가련한 백성은 구원하시지만

거만한 눈들은 끌어내리십니다.

29 주님, 정녕 당신께서 저의 등불을 밝히십니다.

저의 하느님께서 저의 어둠을 밝혀 주십니다.

30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

 

4. 승리에 대한 감사

31 하느님의 길은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

32 정녕 주님 말고 그 누가 하느님이며

우리 하느님 말고 그 누가 반석이 되어 주겠는가?

33 하느님께서 나에게 힘을 매어 주시고 나의 길을 온전하게 놓아 주셨네.

34 내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나를 세워 주셨으며

35 내 손에 전투를 익혀 주시고 내 팔이 청동 활을 당기게 하셨네.

36 당신께서는 구원의 방패를 제게 주시고 당신 오른손으로

저를 받쳐 주시며 손수 보살피시어 저를 크게 만드셨습니다.

37 제 발걸음 닿는 곳을 넓히시어 제 발목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38 저는 제 원수들을 뒤쫓아 붙잡고

그들을 무찌르기 전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39 제가 그들을 내리치자 그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제 발아래 쓰러졌습니다.

40 당신께서는 저에게 싸울 힘을 매어 주시어

저에게 맞서 일어선 자들을 무릎 꿇게 하셨습니다.

41 제 원수들을 달아나게 하시고

저를 미워하는 자들을 제가 멸망시키게 하셨습니다.

42 그들은 도와 달라 외쳤으나 도와주는 이 없었고

주님께 청하였으나 그들에게는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43 저는 그들을 바람 앞의 먼지처럼 갈아 부수고

오물처럼 밖으로 쏟아 버렸습니다.

44 당신께서 저를 백성의 다툼에서 구하시어 민족들의 우두머리로 세우셨으니

제가 알지 못하던 백성이 저를 섬기고

45 제 말을 듣자마자 저에게 복종하며

이방인들이 저에게 아양 부렸습니다.

46 이방인들이 기진맥진하여 그들의 성곽에서 떨며 나왔습니다.

 

5. 야훼 찬양

47 주님께서는 살아 계시다! 나의 반석께서는 찬미받으시리니

내 구원의 하느님께서는 드높으시다.

48 하느님께서 내 원수를 갚아 주시고 백성들을 내 발아래 굴복시키셨다.

49 당신께서는 제 원수들에게서 저를 구하시고

저를 거슬러 일어선 자들에게서 들어 높이셨으며

포악한 자에게서 해방시켜 주셨습니다.

50 그러기에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51 주님께서는 당신 임금에게 큰 구원을 베푸시고 당신의 기름부음

받은 이 다윗과 그 후손에게 영원토록 자애를 베푸신다.

 

18:

다윗은 하느님을 나의 힘, 나의 반석, 나의 방패, 나의 구원의 뿔,

           나의 산성 등으로 고백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백들은 모두 다윗이 자신의 삶 가운데서 체험하고 확신한 하느님에 대한 고백이다.

다윗은 어떤 사람보다도 생애 가운데 시련과 위험을 많이 당한 자다.

그는 사울에게 쫓길 때, 여러 번 생명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기를 만났었고,

        이스라엘의 왕이 된 후에도 전쟁터에서 언제나 동일한 위험들 가운데 있었다.

다윗은 자신이 이와 같은 위험으로부터 구원을 받고,

           원수들과 싸워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서 자신의 힘과 반석과

           방패와 구원의 뿔이 되어 주셨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었다.

하느님은 다윗의 고백처럼 우리에게 언제나 보호하심과 승리를 위한 힘이 되신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에게 우리의 안전은 하느님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는 삶의 여정에서 언제나 시련을 당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시련 가운데서도 승리를 확신할 수 있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힘과 방패가 되시기 때문이다.

시련으로부터 승리는 우리의 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실을 안다면

                    우리는 어떠한 시련을 당할지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으로 다윗은 하느님께서 얼마나 큰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구원해 주셨는지 말해 주고 있다.

다윗은 큰 환난 가운데 있었다.

죽음의 오랏줄이 나를 두르고 멸망의 급류가 나를 들이쳤으며

             저승의 오랏줄이 나를 휘감고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덮쳤네.(18,5-6)”

다윗은 마치 사냥꾼의 올무에 걸린 새처럼 절망적이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낙심하지 않고 구원의 하느님께 나가기도했다.

그때 하느님은 기도를 들어주심으로 절망으로부터 그를 구원해 주셨다.

구원은 하느님께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윗이 당하고 있던 것처럼

           절망적인 환경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느님의 구원을 바라는 한

            구원에 대한 소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다윗은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땅을 진동시키는 힘”,

         “모든 것을 태우는 불”, “흑암”, “뇌성”, “번개등으로 묘사했다(18:7-20).

이런 것들은 자연 가운데 나타나는 힘으로서 인간은 이와 같은 힘 앞에서 전적으로 무력하다.

 

다윗은 하느님의 전능하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시험 가운데서도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정녕 당신의 도우심으로 제가 무리 속에 뛰어들고

         제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성벽을 뛰어넘습니다.(18,30)”

다윗은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기름을 부으시고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아 주심으로 이스라엘을 지키도록 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부르심을 위해서라면 하느님을 의뢰하고

           적들 앞에 담대히 나가 그들과 싸울 수 있었다.

그는 하느님을 의지하고 부르심에 방해되는 모든 담을 뛰어 넘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느님은 다윗을 부르셨던 것처럼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우리를 부르셨다.

우리가 부르심에 대한 확신과 함께 하느님을 의지하고 부르심에 따라

            행하고자 한다면, 어떤 것도 우리를 방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사는 것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다윗은 이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다음의 사실을 고백할 수 있었다.

하느님의 길은 결백하고 주님의 말씀은 순수하며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모든 이에게 방패가 되신다.

정녕 주님 말고 그 누가 하느님이며

         우리 하느님 말고 그 누가 반석이 되어 주겠는가?

하느님께서 나에게 힘을 매어 주시고 나의 길을 온전하게 놓아 주셨네.

내 발을 암사슴 같게 하시고 높은 곳에 나를 세워 주셨으며

            내 손에 전투를 익혀 주시고 내 팔이 청동 활을 당기게 하셨네.

당신께서는 구원의 방패를 제게 주시고 당신 오른손으로

                  저를 받쳐 주시며 손수 보살피시어 저를 크게 만드셨습니다.(18,31-36)”

이 고백에서 다윗은 하느님과 같은 이가 없다는 사실을 말하였고,

                   하느님께서 자신을 높여 주셨음을 말하였고,

                   또한 하느님께서 자신의 걸음을 넓게 해 주셨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고백에 이르렀을 때 다윗이 할 수 있는 일은

         더욱 하느님을 섬기고자 하는 것과 하느님으로 인하여 기뻐하는 일이었다.

이와 같은 다윗의 마음은 하느님에 대한 찬송으로 표현되었다.

그러기에 주님, 제가 민족들 앞에서 당신을 찬송하고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