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예수(요한 13,1-20)

윤 베드로 2014. 5. 6. 16:38

5.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예수(요한 13,1-20)

                          예                 수

          베드로

배경 : 13 과월절을 하루 앞두고 예수께서는 이제 이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실 때가 된 것을 아시고 이 세상에서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더욱 극진히 사랑해 주셨다. 2예수께서 제자들과 같이 저녁을 잡수실 때 악마는 이미

           가리옷 사람 시몬의 아들 유다의 마음속에 예수를 팔아 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3한편 예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의 손에 맡겨 주신 것과

  당신이 θ께로부터 왔다가 다시 θ께 돌아가게 되었다는 것을 아시고

4식탁에서 일어나 겉옷을 벗고 수건을 허리에 두르신 뒤

5대야에 물을 떠서 제자들의 발을 차례로 씻고 허리에 두르셨던

  수건으로 닦아 주셨다.

   ⇒洗足禮(3-11) : 사랑과 겸손과 봉사의 귀감

6시몬 베드로의 차례가 되자

 그는 "주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하고 말하였다.

7예수께서는 "너는 내가 왜 이렇게 하는지

       지금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하고 대답하셨다.

8베드로가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하고 사양하자

예수께서는 "내가 너를 씻어주지 않으면

     너는 이제 나와 아무 상관도 없게 된다"하셨다.

9그러자 시몬 베드로는

"주님, 그러면 발뿐 아니라

  손과 머리까지도 씻어

  주십시오"하고 간청하였다.

10예수께서는 "목욕을 한 사람은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그만이다. 너희도 그처럼 깨끗하다. 그러나 모두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하고 말씀하셨다.

11예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 넘길 사람이 누군지 알고 계셨으므로

         모두가 깨끗한 것은 아니라고 하신 것이다.

※목욕 : 세례에 대한 상징적인 말.

12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고 나서 …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①"내가 왜 지금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는지 알겠느냐? …

    14그런데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15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

16…종이 주인보다 더 나을 수 없고 파견된 사람이

    파견한 사람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 17이제 너희는 이것을 알았으니

    그대로 실천하면 축복을 받을 것이다.

18…나는 내가 뽑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와 함께

      빵을 먹는 자가 나를 배반하였다"고 한

      성경 말씀은 이루어 질 것이다.

     19내가 미리 이 일을 일러주는 것은 그 일이 일어날 때

        너희로 하여금 내가 누구라는 것을 믿게 하려는 것이다.

20정말 잘 들어 두어라. 내가 보내는 사람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받아들이고 또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인다."

발 씻기심의 의미(12-20절) :

①예수님은 자신을 모범으로 삼아 제자들도 서로를 섬겨야 한다는 것이고,

②"그대로 실천하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17절).

 

<언제, 어디서 : 30년 4월6일(聖 木요일), 예루살렘 다락방>

 

*예수님께서는 :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다.

            그리고 성체성사의 참된 의미를 몸소 보여 주시면서

            제자들에게도 종이 되어 섬기는 사람이 되라가르치신다.

 

*최후 만찬에 관한 이야기는 : 공관복음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일을

                 중점적으로 보도한다.

발 씻기심은 : 요한 복음에만 나오는 내용으로

                         저자는 그 의미를 두 가지로 보았다.

  ①이 행위가 예수님의 죽음을 가리킨다는 구원론적인 의미이고,

  ②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려 하셨다는

                           교훈적인 의미이다(12-15절).

   ※최후만찬 :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잡수신 저녁식사.

*예수님께서는 : 이제 죽음을 예감하시면서

            최후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는데,

          이는 지극한 사랑과 섬김을 드러내는 상징행위이다.

공관복음서는 예수님의 최후 만찬기를 엮은데 비해서

  요한복음서는 그 대신에 洗足禮를 언급한다. :

  회식 전에 발을 씻는 것은 유다인들의 통상적인 관습으로,

          발을 씻어주는 일은 주로 종이 맡아 했으며,

         부인이 남편의 발을,

         자식이 아버지의 발을 씻어주는 것은 일종의 의무였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런 비천한 자세를 취하신 데에는

                  당신을 한없이 낮추신다는 의미가 있다.

예수님의 세족례는 사랑과 겸손과 봉사의 귀감이라 할 수 있다.

   베드로는 그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다만 예수를 존경하는 뜻에서 예수님이

                 직접 자기 발을 씻어주려는 것을 거절한다.

 

*발 씻기심의 의미 :

  예수님은 당신 행위에 담긴 교훈적인 의미를 가르쳐주시는데 :

         즉 ①자신을 모범으로 삼아 제자들도 서로를 섬겨야 한다는 것이고,

             ②또 "그대로 실천하면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약속하신다(17절).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서로에게 봉사하고,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높이는 공동체이다.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 식사를 할 때 종들이

         주인의 발을 씻어주는 풍습이 있었다.

그때는 맨발로 다니거나 샌들을 신고 다녔기 때문에 발이 더러웠다.

그래서 발 씻는 일이 중요했다. 발을 씻으면 마음까지도 상쾌했다.

그런데 샌들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발을 다치는 일이 잦았다.

발을 씻는 종은 손으로 주인의 발을 조심스럽게 받치고

       상처를 살핀 뒤 상처에 기름을 발랐는데,

       기름은 고대에 흔히 사용했던 치료제였다.

 

*묵상 :

예수님께서는 아셨을 것입니다.

이제 만찬이 끝나고 예수님께서 수난기에 접어들면

       제자들은 한 사람도 남김없이 당신을 떠나고,

       유다는 당신을 팔아넘기고, 으뜸 사도로 세운 베드로도

       당신을 배반할 것을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발을 씻어 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용서의 마음

          떠나시기 전에 미리 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당신 십자가의 죽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고 계십니다.

사랑과 용서의 마음, 이것이 성체성사의 정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