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26 복음 묵상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1,5-11
그때에 5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6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7 그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스승님, 그러면 그런 일이 언제 일어나겠습니까?
또 그 일이 벌어지려고 할 때에 어떤 표징이 나타나겠습니까?”
8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는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여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내가 그리스도다.’, 또 ‘때가 가까웠다.’ 하고 말할 것이다.
그들 뒤를 따라가지 마라.
9 그리고 너희는 전쟁과 반란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듣더라도 무서워하지 마라.
그러한 일이 반드시 먼저 벌어지겠지만 그것이 바로 끝은 아니다.”
10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민족과 민족이 맞서 일어나고 나라와 나라가 맞서 일어나며,
11 큰 지진이 발생하고 곳곳에 기근과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하늘에서는 무서운 일들과 큰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
오늘의 묵상
예수님 시대의 예루살렘 성전은 웅장하고 화려하였습니다.
성전 현관 기둥들은 흰 대리석으로 되어 있었고, 순금으로 만든 큰 포도나무로 성전 전체를 꾸몄다고 합니다.
이 순금 포도나무의 포도송이가 사람만큼 커서 멀리서 성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성전이 마치 순금의 눈으로 덮인 산처럼 보였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사람들이 감탄하고도 남을 듯합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웅장하고 화려하게 성전을 꾸미고
하느님께서 참으로 이곳을 사랑하실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웅장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신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다르게 생각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웅장하고 화려한 겉모습을 보지 않으시고
그 내면을 들여다보신다는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성전, 웅장한 성전을 지으면서도 그 내면에 불의함과 부정함이 가득 차 있던
유다인 지도자들을 향하여, 이 예루살렘 성전과 더불어 그들 모두가 파멸하게 되리라고
경고하신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예언은 적중합니다. 플라비우스 요세푸스의 기록에 따르면,
기원후 70년 로마군의 공격으로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히 파괴되고 성전 기물은 모두 약탈당하여,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제1독서 다니엘 예언서에 등장하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은,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과 솔로몬 성전을 완전히 파괴한 바빌론 임금입니다.
다니엘은 그 앞에서 임금의 나라도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아무리 부유하고 힘이 세다 하더라도 영원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먼지처럼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와 그 임금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영원할 것입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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