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하느님께서 시나이산에 나타나시다(19,16-25)
16셋째 날 아침, 우렛소리와 함께 번개가 치고 짙은 구름이 산을 덮은 가운데,
뿔나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자, 진영에 있던 백성이 모두 떨었다.
17하느님을 만날 수 있도록 모세가 백성을 진영에서 데리고 나오자,
그들은 산기슭에 섰다.
18그때 시나이산은 온통 연기가 자욱하였다.
주님께서 불속에서 그 위로 내려오셨기 때문이다.
마치 가마에서 나오는 것처럼 연기가 솟아오르며
산 전체가 심하게 뒤흔들렸다.
19뿔나팔 소리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모세가 말씀을 아뢰자
하느님께서 우렛소리로 대답하셨다.
20주님께서는 시나이산 위로, 그 산봉우리로 내려오셨다.
그런 다음 주님께서 모세를 그 산봉우리로 부르시니,
모세가 올라갔다.
21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려가서 백성에게, 주님을 보려고 밀려들다
많은 이들이 죽는 일이 없도록 경고하여라.
22주님에게 가까이 오는 사제들도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주님이 그들을 내려칠 것이다."
23모세가 주님께 대답하였다. "'산에 경계를 정하여 그곳을 성별하여라.' 하고
주님께서 저희에게 경고하셨기 때문에,
백성은 시나이산으로 올라올 수 없습니다."
24그러자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내려가서 아론과 함께 올라오너라.
그러나 사제들이나 백성이 주님에게 올라오려고
밀려들어서는 안 된다.
그랬다가는 주님이 그들을 내려칠 것이다."
25모세는 백성에게 내려가 말하였다.
*하느님을 뵈올려고 산기슭에 서 있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야훼 하느님이 나타나실 때 생긴 현상은 :
천둥과 번개, 지진과 연기, 불, 나팔소리 등이었다(19,16-18).
⇒성서의 이 표현들은 :
고대인들이 체험했던 Ɵ의 초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야훼께서는 : 산봉우리에 오른 모세에게
다시금 거룩한 땅의 경계를 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19,20-21).
즉 ‘자기 마음대로 그 경계를 넘는 자는 죽게 된다.
오직 야훼가 택하여 부른 자만이 -모세와 아론(19,24)-
그 경계를 넘어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다’.
⇒Ɵ은 어느 인간이든 가까이 할 수 없고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거룩하신 분.
*25절에서 모세가 백성에게 말한 내용이 계속되지 않으므로,
①많은 학자들은 이 25절을 완결되지 않은 것으로,
②또는 (다음 장에 나오는 십계명의 삽입 등으로) 중단된 것으로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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