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17장 공부 : 아론이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다

윤 베드로 2017. 12. 25. 07:17


벌 받아 죽은 이들의 향로로 제단을 씌우다(17,1-5)

 

이 일이 있은 후 모세는 제사장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에게 명하여

불탄 자리에서 향로들을 모으게 하고 불은 멀리 흩어 버리라고 하였다.

이렇게 한 것은 비록 사람들은 죄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지만

그들이 향로를 주님께 드렸으므로 이것은 거룩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제사장 엘르아살이 모세의 명대로 불탄자들이 드렸던 놋향로를 쳐서

제단을 쌌다. 그리고 그것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물이 되게 했다.

즉 이 제단을 싼 놋은 아론 자손이 아닌 다른 사람이 하느님께 분향할 때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교훈해 주었다.

 

아론이 백성을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다(17,6-15)

 

이와 같은 하느님의 영광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이튿날 또 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다.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주님의 백성을 죽였다고 말하며

그들의 책임을 물었다.

그때 또 다시 구름이 회막을 덮었고 거기 주님의 영광이 나타났다.

모세와 아론이 회막에 이르렀을 때 하느님은 그들에게

이스라엘 회중을 떠날 것을 명하셨다.

이렇게 하심은 그들을 멸하시고자 하심이었다.

이때도 모세와 아론은 하느님 앞에 엎드려 백성들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모세는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알았다. 그리고 그 진노하심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떤 결과를 가져 올 것인지도 알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하느님의 진노하심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는 길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기도하기를 그치고 급히 아론에게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스라엘을 이와 같은 하느님의 진노하심에서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은 제사장뿐이었다.

왜냐하면 이 재앙은 백성들의 죄로 인하여 온 것이기 때문에

제사장이 그들을 위하여 속죄할 때만

하느님의 진노하심을 그치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즉 백성의 죄를 속죄할 수 있는 사람은 제사장뿐이었다.

그래서 모세는 급히 아론에게 백성들을 위하여 속죄할 것을 명한 것이다.

아론은 모세의 명령대로 백성들에게 달려갔을 때 염병은 이미 시작되었다.

아론은 속죄예식을 하고 죽은 자와 산자 사이에 섰을 때 염병이 그쳤다.

그러나 그가 도착하기 전에 염병으로 많은 사람이 죽었다.

이 반역 사건으로 인하여 죽은 사람은 고라의 일로 인하여

죽은 자 외에 염병으로 죽은 자가 일만 사천 칠백 명이었다.

이 사건이 이처럼 이스라엘 가운데 큰 불행을 가져다 준 것은 회개함이 없었기 때문이고

계속적으로 악한 일을 부추기는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돋다(17,16-28)

 

17,16-22 :

하느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이 행한 일과 같은

악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그들 가운데 아론과

그의 후손을 택하여 제사장으로 세우셨음을 확증해 주셨다.

이를 위하여 하느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각 지파 족장들로부터

지팡이 열둘을 취하고 거기에 그들 각 사람의 이름을 써서

그것들을 회막안 증거궤 두는 곳에 두라고 말씀하셨다.

 

17,23-28 :

모세가 이튿날 회막 안 계약궤를 두는 곳에 들어가서 지팡이들을 보았을 때 

        열두 지팡이 가운데서 아론의 지팡이에서만 싹이 나고

꽃이 피어 편도 열매가 맺혀 있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아론과 그 후손들을 제사장으로 택하여 세워주셨다는 확실한 증거였다.

하느님께서 다른 어떤 문제보다도 지도자에 대한 도전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신 것은 이 문제가 이스라엘 공동체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아셨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라를 중심으로 한 레위 지파의 대적은

출애굽 역사 가운데 이스라엘 공동체를 가장 심각하게 파괴하였고 

         또한 이스라엘 가운데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사건이다.

다른 사건들이 순간의 충동에 의하여 일어난 것이라면

레위인들의 대적은 조직적으로 일어난 사건이었고,

하느님께서 세우신 모든 지도자를 축출하고

스스로 지도력을 행사하려는 사건이었다.

 

하느님은 다시 모세에게 아론의 지팡이를 증거궤 앞에 두고

이스라엘이 교훈을 삼음으로 다시는 그들 가운데 반역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을 삼도록 하라고 말씀하셨다(17:25).

고라와 그를 따르는 자들의 대적함으로 인하여 일어난 일은

이스라엘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

이 사건은 그들로 하여금 성막에 가까이 나가는 자마다

모두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17:27-28).

그릇된 신앙은 평안과 축복을 가져다주기보다는 오히려 두려운 일이 된다.

고라와 그를 따르는 자들의 악함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회중 모두에게

하느님을 가까이 하는 것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