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민수기 공부

민수기 18장 공부 : 사제와 레위인의 직무

윤 베드로 2017. 12. 25. 07:20

사제와 레위인의 직무(18,1-7)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오해(17:27-28)를 풀어 주어 하느님을 경외하는 것이 

          복된 일임을 알게 해 주시기 위하여 아론으로 하여금

성소에 나가는 직무에 대하여 주의할 것을 말씀해 주셨다.

하느님은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심으로

제사장과 성전 봉사를 위하여 레위 지파를 택하셨음을

이스라엘에게 알리신 후, 그들의 직무 유기로 인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큰 재앙이 임했음을 말씀하신 후

그 죄를 속죄할 것을 명하셨다.

레위인들이 담당해야 할 죄는 성소에 대한 죄이고

레위인들 가운데 특별히 제사장들이 담당해야할 죄는

제사장 직분에 대한 죄.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이 하느님께서 명하신 규칙에 따라 하느님을 섬기고

그것으로 백성들을 가르쳤다면

그들 가운데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런 영광스런 일을 위탁받은 그들이

오히려 하느님과 율법을 무시했다.

이로 인하여 백성들도 율법을 무시함으로 악한 일에 동조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건을 통하여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 가운데

율법에 대한 해이함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모든 일의 원인은 백성들의 영적 생활을 지도하도록

위임받은 자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하느님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에게 죄를 담당할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하느님은 아론으로 하여금 레위인들의 직무를 재확인해 주고

섬김의 질서를 확립해 주도록 말씀하셨다.

너는 네 아버지 지파인 레위 지파에 속한 형제들도 데려오너라.

그리하여 너와 네 아들들이 증언판을 모신 천막 앞에 있을 때,

그들이 네 곁에 있으면서 시중을 들게 하여라.(18:2)”

이를 위하여 아론은 무엇보다 먼저 레위인들과 제사장들에게

그들 각각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말해 주어야 했고,

또한 그들이 있어야 할 바로 그 위치에 있게 해 주어야 했다.

레위인들의 직무는 제사장들을 돕는 일이다.

그리고 제사장들은 증거의 장막 앞에 있는 것이다.

그들의 직무는 계급이 아니고 부르심이다.

즉 레위인은 제사장을 도와서 그들로 하여금 제사직무를 잘 할 수 있게

하는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고,

제사장들은 제사의 직무를 행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각자 자신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알고

그 부르심에 따라 성실하게 응답할 때 그들 스스로 가치 있는 존재가 되며

또한 그들의 부르심에 대한 응답을 통하여

이스라엘 가운데 경건이 생활화 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부르심을 계급으로 오해한다면

그들 가운데 큰 문제가 일어날 수밖에 없고,

또한 이스라엘의 경건을 무너뜨리는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사장이 자신의 부르심을 계급으로 안다면

그들은 다른 사람을 지배하려고 할 것이고,

레위인들이 자신의 부르심을 계급으로 인식한다면 아론의

자손들을 몰아내고 자신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려고 할 것이다.

실제로 고라와 그를 따르는 무리들의 반역은 이처럼 부르심을

계급으로 오해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아론을 통하여 그들의 직무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신 것은 그들의 직무가 부르심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레위인들은 너를 위한 임무와 천막 전체를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나 성소의 기물들이나 제단에 가까이 와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였다가는 그들뿐 아니라 너희도 죽을 것이다.(18:3)”

하느님은 레위인들과 제사장이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다.

그들은 모두 성막 봉사를 위해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지만

서로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특별히 레위인은 어떤 경우에도 제사장만이 하도록 정해 주신

장막 안에서의 섬기는 일을 할 수 없다.

만일 레위인들이 이것을 무시하고 성소 안으로 들어간다면

그들은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막지 못한 제사장들도 죽임을 당할 것이다.

 

사제의 몫(18,8-20)

 

하느님은 아론에게 거제물을 관리하게 하셨다.

그리고 그것을 그들의 양식으로 주셨다.

여기 거제물이란 제물을 하느님께 바칠 때의 양식 중에 하나로서

하느님께 들어 올림으로 바치는 제물을 말한다.

흔들어 바치는 것을 요제, 그리고 불에 태워 바치는 것을 화제라고 한다.

하느님은 거제물과 요제물은 그리고 소산의 첫 열매는

화제처럼 불에 태워져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음으로

하느님은 이것을 제사장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양식으로 주셨다(18:8,11,12-14).

또한 하느님은 소제, 속죄제, 보상제 중에서 불사르지 않은 제물들은

지극히 거룩한 것임으로 제사장들만 먹으라고 말씀하셨다(18:9).

또한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드리는 짐승의 첫 새끼와 처음 난 사람을

모두 제사장들에게 돌렸다.

제사장은 그것을 받아서 짐승의 경우 그 피를 제단에 뿌려야 하고,

만일 짐승의 첫 새끼가 부정한 것이면 대속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다. 물론 사람도 대속해야 한다.

여기 대속한다는 것은 돈으로 환산하여 하느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대속할 경우 성소의 세겔을 따라 다섯 세겔이었다.

이처럼 하느님께 드리는 성물 중에 제사장들만 먹어야 할 것과

그들과 그들의 가족이 먹어야 할 것이 구별 되었고,

또한 첫 새끼들 가운데 대속해야 할 것과 대속해서는 안 될 것이 구별 되었다.

하느님은 제사장들에게 어떤 몫도 주지 않았다.

그들은 하느님을 위하여 봉사하는 자들이므로

하느님께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실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제물들 가운데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허락해 주신 것들이다.

 

레위인의 몫(18,21-24)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드리는 십일조를 레위인들의 양식으로 주셨다.

제사장과 레위인들에게 일용할 양식이 보장 되었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전력할 수 있다.

그들이 하느님을 섬기는 일에 전력한다는 것은

백성들을 하느님께 바르게 인도하는 것을 의미하므로

그들의 섬김의 일 자체가 백성들에 대한 신앙교육을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다면 이스라엘의 회중이

장막에 가까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레위인의 십일조(18,25-32)

 

또한 하느님은 레위인들에게 이스라엘로부터 받은 십일조 중에서

또 다시 십일조를 구별하여 하느님께 바치도록 말씀하셨다.

왜냐하면 레위인들이 다른 지파들로부터 받는 십일조는 그들의 소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지파가 십일조를 하느님께 드리는 것처럼

레위 사람들도 소득의 십일조를 드려야 했던 것이다.

만일 레위인들이 십일조를 구별하여 하느님께 드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이스라엘의 성물을 더럽히는 것이 되어

자신들과 이스라엘 모두가 죄를 범하게 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레위인들이 이런 죄를 범하지 아니하도록

이처럼 엄중하게 경고의 말씀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