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스텔기 공부

에스텔기 5장공부 : 에스테르가 임금 앞에 나아가다

윤 베드로 2017. 11. 22. 07:17


에스테르가 임금 앞에 나아가다(5,1-8) 


5,1-4 :

에스더는 삼일 동안 금식한 후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유다 민족의 구원을 탄원하기 위하여 御殿을 향해 나갔다.

왕은 왕후가 뜰에 선 것을 보고 심히 사랑스럽게 여기고

불법에 대한 면제를 의미하는 황금 왕홀을 내밀었다.

또한 왕은 왕후가 나라의 법을 무시하고(4:11) 어전에 온 것은

긴급한 청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왕후에게 “그대의 소원이 무엇이오?”라고 묻고

“나라의 절반이라도 그대에게 주겠소”라고 말했다.

왕이 에스더에게 이와 같이 말한 것은 그가 에스더에게 베풀 수 있는

최고의 호의에 대한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런 제의는 단순히 좋은 감정으로부터 온 것이었음으로서

에스더가 國事와 관련한 것을 요청 했을 때

왕의 감정은 냉정해 질 수 있었다.

특별히 유다 민족에 대하여 내린 조서는 왕의 이름으로 내려진 것이기에

페르시아의 법에 의하면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없었다.

어쩌면 왕이 조서의 내용을 취소하거나 변경하는 것이 에스더에게

나라의 절반을 주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에스더는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왕의 호의에도 불구하고

자기 민족의 구원을 탄원하지 않았고 다만 자신이 마련한

잔치에 왕이 하만과 함께 참여해 주기를 청했다.

이것은 왕으로 하여금 자신의 탄원을 들어줄만한

적절한 기회를 얻기 위함이었다.


5,5-8 :

왕은 에스더의 말대로 하만을 급히 불러 에스더가 마련한 잔치에 참여했다.

여기서도 왕은 에스더의 청이 무엇인지 물었다.

에스더는 이번에도 자신의 청을 말하지 않고

또 다시 자신이 베푸는 잔치에 왕이 하만과 함께 오기를 청하였다. 

          그리고 그 잔치에서 왕의 말씀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만한 하만이 복수심에 불타다(5,9-14) 

 

“그 날”은 왕과 함께 왕후 에스더의 청함을 받은 날을 말한다.

그 날에 하만의 마음이 기뻐하고 즐거웠던 것은 왕후의 초대받은 일을

자신에 대한 특권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이처럼 기뻐하고 있을 때 그로 인하여 한 민족은

전멸의 공포 가운데 울부짖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들에 대한 어떤 연민도 갖지 않았고

다만 왕의 호의에 대해서만 흥분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대궐을 나올 때 만난 모르드개로 인하여

이런 기쁨이 모두 사라졌다.

왜냐하면 모르드개가 하만을 보았지만 그 앞에 무릎을 꿇지도 않았고,

절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모르드개에 대하여 심히 노하였다.

하만은 자신에 대하여 참으로 무지한 자였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하는 것이

자신이 존경받을 만한 인물이기 때문이 아니라

권력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는 자신이 권력을 잃는 순간 평범한 사람보다도

더 못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실제로 그는 권력을 잃는 순간 가장 비참한 자가 되었고 생명조차 유지할 수 없었다.

하만이 이와 같은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모르드개 한 사람으로 인하여

그토록 분노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또한 그가 속한 한 민족을

살육하고자 하는 잔악한 짓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지위와 생명을 모두 보존하였을 것이다.

그는 모르드개로 인한 분노를 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 친구들과 그 아내 세레스를 청하여

자기의 富盛한 영광과 자녀가 많은 것과

왕이 자기를 왕의 모든 대신이나 신복들보다 높인 것을 다 말하고 

         또 왕후 에스더가 베푼 잔치에 왕과 함께 오기를 허락 받은 자는

자신밖에 없었고 내일도 왕과 함께 청함을 받았음을 말했다.


그리고 그는 모르드개에 대한 분노에 대해서도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하만의 말을 듣고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는

그에게 왕의 허락을 받아 모르드개를 처형하라고 했다.

“높이 쉰 자짜리 말뚝을 만들어, 내일 아침에

임금님께 말씀드려서 모르도카이를 거기에 매달게 하십시오.”

이처럼 높은 나무를 세우고 모르드개를 그 나무에 달아 처형하고자 한 것은 

        모든 사람이 보도록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고

또한 이렇게 한 것은 자신을 존경하지 않는 자들에게 주는

경고의 메시지를 주고자 함이었을 것이다.

하만의 아내와 친구들은 하만이 왕의 신임을 받고 있는 자이고

또한 페르시아에 있는 유다인들은 이미 처형하기로

왕이 조서를 내렸기 때문에 그가 왕에게 모르드개의 처형을

허락해 줄 것을 요청했을 때 왕이 허락해 줄 것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하만에게 모르드개를 처형한 후 기쁘게

왕후 에스더가 초청한 잔치에 참여할 것을 권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