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스텔기 공부

에스텔기 2장공부 : 에스테르가 왕비가 되다

윤 베드로 2017. 11. 20. 09:04

에스테르가 왕비가 되다(2,1-18) 

 

2,1-4 :

“이런 일들이 있은 뒤”란 왕이 왕후 와스디의 位를 폐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즉 왕이 평정을 되찾고

자신이 한 일을 돌아볼 수 있었을 때를 말할 것이다.

이 때 왕은 자신이 왕후에게 내린 가혹한 형벌은 醉氣로 인한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왕의 측근들은 왕의 이와 같은 마음을 알고 왕에게 폐위한 왕후

와스디를 대신할 새 왕후를 간택할 것을 청했다.

왕은 그들의 권고를 좋게 여겨 이 일을 곧 시행하도록 했고 왕의 명령에

따라 제국 내 각주는 아리따운 여인들을 택하여 수산성으로 보냈다.


2,5-7 :

모르드개는 키스의 증손이요 시므이의 손자요 야일의 아들이었다.

본문은 모르드개가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유다 왕 여고냐와 백성들을 사로잡아 갈 때,

그들 가운데 속한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여고냐는 B.C. 599년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고

아하수에로는 B.C. 486년에 페르시아의 왕이 되었음으로,

두 사건 사이의 기간은 113년이 된다.

어떻게 이처럼 고령의 노인이 역사의 중심이 되어 활동할 수 있었겠는가?

모르드개의 나이를 고려할 때 우리는 모르드개가 느브갓네살 때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온 사람이기보다는

그 때 잡혀온 포로들의 후손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 모르드개를 느부갓네살 때 포로로 잡혀온 자로 말하고 있는 것은

그가 베냐민 후손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그의 가계를 키스로부터

시작한 것처럼 동일한 표현 방식일 것이다.

본문에서 뿐만 아니라 성경에서 많은 경우 가계들을 표현할 때

직계를 표현하기 보다는 그 가계의 대표할 만한 사람들의 이름을 중심으로

직계와 같은 표현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2,8-11 :

왕후의 간택을 위한 왕명이 각 주에서 시행 될 때

수산성에서도 아리따운 처녀들이 수산성으로 이끌려 갔다.

에스더도 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이들은 궁녀를 주관하는 헤게의 수하에 속하여 특별히 관리 되고 있었다.

9절은 헤게의 수하에서 에스더가 어떻게 대우를 받았는지 말해 주고 있다.

         “이 처녀는 그의 눈에 들어 총애를 받았다.

헤게는 서둘러 그에게 몸단장에 쓰는 것들과 음식을 주고,

왕궁에서 뽑힌 시녀 일곱을 배정하여

그와 시녀들을 후궁에서 가장 좋은 방으로 옮겨 주었다.”

에스더가 이처럼 페르시아 왕궁에 살았지만 그는 자기의 민족과 종족을

알리지 아니하였는데 이것은 모르드개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다.

모르드개는 이때에도 날마다 후궁 뜰 앞으로 왕래하며

에스더의 안부를 알고자 했다. 이것은 그가 에스더에 대하여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2:7).


2,12-18 :

본문은 왕후의 간택을 위해 선택된 처녀들이 어떤 절차에 의하여

왕 앞으로 나가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왕에게 나가기 전 규례에 따라 열두 달 동안 준비 한 후,

순서에 따라 저녁에 왕에게 나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妃嬪)이 된다.

그러나 그들은 왕이 부르지 않는다면 다시 왕에게 나갈 수 없었다.

에스더도 다른 처녀들과 같은 과정을 거쳐 왕에게 나갔다.

왕은 그를 다른 어떤 처녀들보다 더 기뻐하여

결국 와스디를 대신하여 페르시아의 왕후가 되었다.

에스더서의 저자는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은

하느님의 은혜였음을 나타내 주기 위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에스테르가 임금에게 나아갈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그는 궁녀들을 관리하는 임금의 내시 헤게가

정한 것 말고는 아무것도 청하지 않았다.

에스테르는 그를 보는 모든 이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이렇게 에스테르는 궁궐로 크세르크세스 임금에게 불러 가게

되었는데, 임금은 다른 어떤 여자보다도 에스테르를 사랑하게 되어,

그는 모든 처녀들보다 임금의 귀여움과 총애를 더 많이 받았다.

임금은 에스테르의 머리에 왕관을 씌우고

그를 와스티 대신 왕비로 삼았다.(2:15-17)”

다른 처녀들은 왕에게 나갈 때에 자신을 더 잘 보이기 위해

많은 물품을 요구하여 스스로를 치장했지만

에스더는 정한 것 외에 다른 어떤 것도 요구하지 않았다.

이것은 그가 자신을 더 잘 보이기 위해 어떤 시도도 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왕은 다른 처녀들보다 에스더에게 은총을 더 하였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에스더에게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을 말해 준다. 

 

모르도카이가 역적 모의를 밝혀내다(2,19-23) 

 

“처녀들이 두 번째로 모집될 때”란 지난번 왕후를 간택할 목적으로

제국 내에서 처녀들을 모았던 것처럼

그런 목적으로 또 다시 처녀들을 모았다는 의미다.

이것은 당시 왕에게 일부 다처가 허용 되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모르드개는 궁궐 대문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는 것은

당시 모르드개의 직위를 말해 준다.

그는 에스더가 왕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문지기라는

하위직에 종사하고 있었다.

20절은 그 이유에 대하여 말해 주고 있다.

즉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자신의 출신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그는 왕후의 오빠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분 역시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전처럼 하위직에 종사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때 모르드개는 왕을 위하여 큰 공을 세웠다.

그가 대궐 문을 지키고 있을 때 왕의 내시 박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아하수에로 왕을 모살하려는 것을 보고

그것을 왕후 에스더를 통하여 왕에게 알렸다.

이 일은 사실로 확인되어 두 사람은 나무에 달려 죽임을 당하였고

이때의 일은 궁중 일기에 기록 되었다.

당시 관습은 왕이 주재한 재판에서 내린 선고는 왕이 보는 앞에서

그 사실을 궁중일기에 기록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