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솔로몬 왕 이야기③

윤 베드로 2017. 9. 14. 09:04

솔로몬 왕 이야기 :


2. 지혜의 책 성문서


①솔로몬 시대부터 지혜자, 곧 현자를 굉장히 존중하였다.

임금들은 이들을 참모로 쓰면서 자문을 들었다.

현자의 지혜가 담긴 말을 ‘잠언’이라고 하고,

이들 잠언을 엮은 책이 성경의 ‘잠언’이다.

⇒당시에는 지혜학교라는 곳이 있어서 여기를 나와야 참모가 되는데, 

                  잠언은 당시 지혜학교의 교과서였다.

“이거 외워 가지고, 이대로 이것을 더 확장하고

적용하고 응용해서 만들어라”고 교육했던 것이다.

②성경은 : 이들 ‘잠언’이 솔로몬의 작품이라고 본다.

이에 대해서 여러 설이 있지만,

열왕기에는 “솔로몬이 지은 잠언은 3,000 가지가 넘고,

노래가 1,005편이 넘는다”(1열왕 5,12)라고 기록되어 있다.

⇒지혜문학에는 이 밖에도 욥기, 코헬렛, 지혜서, 집회서 등이 있다.

성경의 분류법에 따라 이들을 총칭하여 聖文書라 부른다.

③그런데 여기는 말하는 지혜는 무엇인가? :

이 지혜는 아주 재미있다.

여기서는 알고는 있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을 터치한다.

그다지 새로운 것은 없다. 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단지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우쳐 준다.

그게 바로 지혜다.

결국 혼돈에서 질서를 찾아내는 것이 지혜인 것이다.


3. 대표적인 지혜 말씀들


우리 삶과 연결되는 대표적인 지혜 말씀을 함께 보자.

①집회서(6,19. 27)에 이런 말이 있다.

“정녕 지혜를 가꾸는 데는 적은 수고를 들이나 곧 지혜의 소출을

맛보리라. …찾고 구하여라, 그러면 지혜가 너에게 알려지리라.

지혜를 얻으면 놓치지 마라.”

⇒이와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제자가 소크라테스에게 와서 청했다.

“저도 스승님처럼 그런 지혜를 얻고 싶은데요.

스승님 저한테 그런 지혜를 주시면 안 될까요?”

소크라테스는 : “나 좀 따라와라”하고 제자를 강물로 데리고 가,

강물에 제자의 머리를 쑥 집어넣고 못 나오게 했다.

소크라테스는 한참 몸부림치다

숨이 꼴깍꼴깍 할 때쯤 제자를 풀어줬다.

제자가 : 화를 내며 “왜 이러십니까?”라고 따지자,

“너 무슨 생각했냐?”

“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게 찾으면 지혜가 오느니라.”

⇒지혜는 이렇듯 절박하게 찾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찾으면 오지 않는다.

②잠언에서 말하는 지혜의 요소를 보면,

첫째, “야훼를 경외하라”(잠언 1,7) :

당연한 지혜다. 이 내용이 빠지면, 그 밑에 아무리 열 개가

따라 붙어도 소용이 없다. 그래서 첫 번째다.

둘째, “인간의 부족함과 약함을 알아라”(잠언 30,2-4) :

인간만으로는 안 된다. 내 힘 가지고는 안 된다.

그러니까 우리는 부족하고 약하다는 뜻이다.

셋째, “정직한 마음으로 진실을 말하면서 살아라”(잠언 11,6) :

작은 지혜는 맨 거짓말로 임기응변하면서 넘어가려고 하지만,

큰 지혜는 바른 말을 하면서 사는 것이다.

넷째, “축복해주는 이는 자기도 흡족해지고, 마실 물을 주는 이는

자신도 흠뻑 마시게 된다”(잠언 11,25) :

지혜가 있는 사람은 가난한 이웃을 돌볼 줄 안다.

다섯째, “지혜가 있는 사람은 훈계와 징계받기를 즐겨한다”(잠언 3,11):

지혜가 부족하면 자꾸 자존심만 올라가지만,

지혜가 있는 사람은 주님으로부터

훈계와 징계 받는 것을 즐긴다.

자신이 인정하고 배워야 지혜로운 것이다.

<차동엽, 행복코드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