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솔로몬 왕 이야기②

윤 베드로 2017. 9. 14. 09:02

솔로몬 왕 이야기 :


4. 지혜의 시험

솔로몬이 지혜를 받자마자 시험할 기회가 찾아온다(1열왕 3,16-28).

창녀 둘이 : 아이 하나를 데리고 와서 솔론몬에게

“누구 아이인지 판별해 주십시오”라고 청하는 것이다.

솔로몬은 : 엉뚱한 말을 한다.

“나도 모르겠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누구 아이인지.

반 자르자, 잘라서 반씩 가져라. 반씩!”

그랬더니 그 중 한 여인이 :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제 아이가 아닙니다. 저 사람 아이입니다.” 라고 말한다.

이에 솔로몬은 : 그 말을 한 여인에게 “진정 어미는 너다”하고 아이를 돌려준다.

⇒솔로몬의 유명한 재판은 여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Ⅱ. 빛과 그림자


1. 정략결혼의 양면


①머리를 너무도 잘 썼던 솔로몬은 :

전쟁으로 영토를 확장했던 그의 아버지 다윗과는 달랐다.

솔로몬은 외교정책으로 번영을 누린다.

“우리 아버지는 아날로그지만 나는 디지털로 놀자.”

아날로그는 전쟁을 하고, 디지털은 외교를 한다.

그런데 솔로몬은 외교정책 중 하나로 너무 큰 외교를 하게 된다.

이집트 대 왕국과 정략결혼을 해버린 것이다(1열왕 3,1-3).

이에 작은 왕국이 이집트 왕비를 데리고 왔다.

②솔로몬은 : 머리를 쓴다고 썼던 것인데 끝내 이 일이 화근이 된다.

바로 여기에 雜神, 곧 우상이 딸려왔던 것이다.

후에 솔로몬은 : 부인에게 녹아 가지고

왕궁 한 곁에다가 사당을 만들게 해 주고,

그 종교 사제까지 들어와 머물게 해 주게 되었다.

나라 망치는 비극이 여기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③그러나 이 일은 : 나중의 일이고, 어쨌든 그가 왕으로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평화와 안정, 번영을 누리는 황금시대를 보낸다.

솔로몬은 “어느 지역에 뭐를 어떻게 하면 뭐가 된다”는 식으로 정보를 다 꿰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④또 솔로몬은 : 국내정치에서도 비상한 통치력을 발휘했다.

12지파 중심의 조직에서 탈피하여,

12행정구역으로 분할 개편하고 지배하기 쉬운

중앙집권국을 만들었던 것이다(1열왕 4,1-19).


2. 예루살렘 성전 건립


왕좌에 오른 솔로몬은 : 무엇보다도 먼저 아버지의 숙원이었던 성전 건축에 착수한다.

7년에 걸친 대공정을 마치고 예루살렘 성전이 건립된다.

이에 주님은 : “내가 거기 머문다. 내 이름을 여기다 두겠다.

너희가 나를 부르고 싶으면 여기 와서 내 이름을

불러라”(1열왕 9,3)고 약속해 주신다.

⇒오늘 우리에게도 크나큰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

하느님이 바로 성전에 당신 이름을 두시고, 거기 계시면서,

당신 이름을 찾는 사람들을 다 만나주신다는 약속인 것이다.

이는 오늘 우리에게 성전을 찾게 만드는 든든한 보증인 셈이다.


Ⅲ. 지혜문학


1. 헛되고 헛되다

①솔로몬은 : 말년에 가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는 행복이 무언지 알아보려고 별별 거를 다 찾아봤다.”

“온갖 향락에 다 빠져봤다”(코헬 2,1).

⇒셀 수 없는 궁녀를 데리고 살았으니 말해 무엇하랴.

․“세상의 온갖 술도 다 마셔봤다”(코헬 2,3).

⇒조공으로 들어 온 희귀한 술만 해도 얼마나 다양했겠는가.

․“또 내가 안 한 사업이 어디 있느냐?”(코헬 2,4)

⇒대공사만 20년 동안 했으니

당시 이보다 더 큰 사업이 어디 있었으랴.

․“영토로 말하자면 가장 큰 땅을 가져봤다”((코헬 2,8).

⇒전쟁은 안 했지만 외교력으로 합병한 땅은 오죽 넓었는가.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솔로몬의 뒷맛이 쓰다.

“이게 다 괴로움일 뿐이었다. 이것은 나에게 괴로움만 주었다.

행복을 주지 않고 괴로움만 주었다”(코헬 2,22-23).

⇒바로 이 말이 그의 결론이다.

그러기에 그는 이 말을 남기기 전 서두에서부터 외치지 않았던가.

“헛되고, 헛되고, 헛되도다”(코헬 1,2).

②하지만 솔로몬은 : 결코 회의주의자나 비관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는 단지 깨달았을 뿐이다.

이제 그는 : 그 깨달음의 진수를 밝힌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들어보자.

하느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계명들을 지켜라.

이야말로 모든 인간에게 지당한 것이다”(코헬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