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상 17장 공부 : 나탄이 하느님의 약속을 다윗에게 알리다

윤 베드로 2017. 9. 5. 07:30


나탄이 하느님의 약속을 다윗에게 알리다(17,1-15) 


블레셋에게 빼앗겼던 계약궤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와

아비나답의 집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다윗을 제외하고는 한 사람도

계약궤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묻지 않았다.

계약궤는 본래 성막에 모셔져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계약궤가

아비나답의 집에 모셔져 있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았다.

이와 같은 때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무엇보다 우선하여

계약궤를 예루살렘에 있는 성막으로 모시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다윗은 자신이 백항목 궁에 사는데

주님의 계약궤는 성막에 모셔져 있는 것을 생각하고

하느님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하고자 했다.

다윗은 자신이 백향목 궁에 살고 있다면 하느님의 성전은

자신의 궁보다 더욱 나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여 하느님께 봉헌하려 했던 것이다.

다윗의 말을 들은 예언자 나단은 그에게 “하느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마음에 있는 것을 모두 하소서(17:2)”라고 말했다.

그런데 하느님은 그 밤에 나단에게 임하셔서 다윗으로 하여금

성전을 건축하지 말 것을 전해 주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의외의 말씀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가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해 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받아주셨다(17:5-6).

그래서 하느님은 다윗을 축복해 주신 것이다.

하느님은 다윗을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아 주실 것을 말씀해 주셨고,

대적들로부터 그를 보호해 주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그를 대신하여 그의 후손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심으로 그의 나라가 영원하도록

세워 주실 것을 말씀하셨다(17:7-14). 

 

다윗의 감사 기도(17,16-27) 

 

다윗이 나단으로부터 주신 예언의 말씀을 듣고 감격하여 주님 앞에 나가 아뢰었다.

그는 그곳에서 “주 하느님, 제가 누구이기에, 또 제 집안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 저를 여기까지 데려오셨습니까?”라고 말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집에 베풀어 주신 은혜가

감당할 수 없이 큰 것임을 알고 감격하여 한 고백이다.

다윗은 자신이 누구인지, 그리고 자신의 집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므로 자신과 자신의 집이 이처럼 특별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은

분에 넘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 때

비로소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다윗은 주님의 크신 은혜를 받았지만 그 은혜에 감사하기 위하여

특별히 무엇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윗은 이미 하느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알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계속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주님, 당신 같으신 분은 없습니다. 저희 귀로 들어 온 그대로,

당신 말고는 다른 하느님이 없습니다.(17:20)”

이와 같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속하여 주시고 자기 백성을 삼아 주셨다.

이것은 일찍이 어느 나라도 받지 못 했던 크신 은혜였다.

다윗은 이처럼 자신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들을 생각하며 하느님께 이렇게 구하였다.

“주님, 당신 종과 그 집안을 두고 하신 말씀을

영원히 굳건하게 하시고, 친히 말씀하신 대로 이루어 주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이름이 영원히 굳건하고 위대하게 되어,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하느님 만군의 주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한 하느님이시다.’ 하고 말할 것입니다.

또한 당신 종 다윗의 집안도 당신 앞에서 튼튼해질 것입니다. (17:23-24)”

그는 하느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집에 대하여 하신 말씀을

영원히 확실케 해 주시기를 구했다.

다윗은 하느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집에 행하실 일을 말씀해 주셨음으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음을 말하고,

이로 인하여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할 마음이 생겼다고 고백하였다.

이와 같은 다윗의 기도야 말로 하느님의 뜻에 따라 구하는 기도이다.

그는 먼저 하느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