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역대기 공부

역대상 10장 공부 : 사울이 죽다

윤 베드로 2017. 9. 1. 06:57

사울이 죽다(10,1-12) 


10,1-6 :

사울의 최후가 되는 길보아산에서 블레셋과의 싸움은

사무엘상31장에서 자세히 기록 되어 있다.

이 싸움에서 사울은 군사를 잃었고 또한 아들들을 잃었다.

이 전투에서 사울의 네 아들 가운데 세 아들,

즉 요나단과 아비나답과 말기수를 잃었다.

사울의 아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는 므비보세(에스바알)이고,

그는 후에 사울을 대신하여 이스라엘의 왕이 된다.

사울은 블레셋에게 쫓기는 중에 활 쏘는 자로 인하여 중상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계속 쫓기고 있는 중이었음으로

할례 없는 자(블레셋)의 손에 죽기보다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자 하여 자기를 따르는 병기든 자에게

자신을 죽여주기를 요청했으나 그가 주인 치기를 두려워함으로 결국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병기든 자는 사울의 죽음을 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처럼 길보아 전투는 사울의 집의 종말을 고하는 서막(序幕)이 되었다.


10,7-12 :

이스라엘 군이 패배한 것을 보고 골짜기에 사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성읍을 버리고 도망갔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이 와서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공동체는 유기적 관계가 있기 때문에

한 편이 패하면 다른 한편도 패배의 고통을 받는다.

결국 이스라엘의 패배는 이 전쟁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에게도 고통이 되었다.

블레셋은 이처럼 죽임을 당한 이스라엘군으로부터 탈취하는 중에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발견하였다.

다음은 그들이 사울을 어떻게 취급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들은 사울의 옷을 벗기고 그의 머리와 갑옷을 거둔 다음,

필리스티아인들의 땅 곳곳으로 사람들을 보내어

저희 우상들과 백성에게 기쁜 소식을 알렸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그의 갑옷을 자기들의 신전에 보관하고,

머리는 다곤 신전에 매달아 놓았다.(10:9-10)”

사울은 영광스런 부르심을 받은 자였지만

불순종으로 인하여 이처럼 죽은 이후까지 사람들에게 수치를 당했고 

        또한 이방 신전에 제물로 바쳐지는 가장 수치스런 자가 되었다.

길르앗야베스 사람들은 암몬으로 인하여 위기 가운데 있었을 때

사울이 그들을 구원해 준 적이 있었다(사무상11:1-11).

길르앗야베스 사람들은 이처럼 사울이 베푼 은혜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울의 시신이 블레셋으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생명을 무릎 쓰고, 길보아 산으로 가서 사울의 시체와

그의 아들들의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지내 주었다.

장사하고 칠일을 금식했다는 것은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는 의미다.


사울이 죽은 이유10,13-14)


이처럼 사울이 수치스런 죽음을 맞게 된 것에 대하여

본문은 이렇게 말해 주고 있다.

“사울은 주님을 배신하였기 때문에 이렇게 죽었다.

그는 주님의 분부를 따르지 않아 주님을 배신하고,

영매를 찾아 문의하면서도,

주님께는 문의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는

그를 죽게 하시고 이사이의 아들 다윗에게 나라를 넘겨주셨다.”

사울은 블레셋에게 죽임을 당하였지만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를 블레셋의

손에 죽이시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이루어진 일이었다.

하느님께서 사울을 죽이시기로 작정하신 것은

그가 하나님께 범죄하였기 때문이다.

본문은 사울의 범죄 내용과 이로 인한 결과가 무엇인지 말해 주고 있다.

사울을 망하게 한 죄는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지 않은 죄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하느님께 묻지 않고 다른 곳에 물은 죄였다.

사울의 생애는 사무엘상9-31장에 자세히 언급 되어 있다.

여기에 사울의 家系가 기록 되어 있고,

또한 그가 어떻게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 되었는지,

그가 왕이 된 후 불신앙으로 인한 두려움 때문에 범한 죄들이

무엇인지 그리고 블레셋과 싸움에서 어떻게 최후를 맞이하였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역대상에서는 사울에 대한 이런 언급들을 생략하고

그에게 마지막 전쟁이 된 블레셋과의 전쟁에 대한 결과와

그 결과를 가져다 준 원인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에 관한 이 기사는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그의 불행은 개인의 불행이라는 차원을 넘어

한 가문, 한 지파, 더 나가서는 한 민족의 불행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