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에즈-느헤 공부

느헤 13장 공부 : 느헤미야의 개혁

윤 베드로 2017. 8. 13. 07:51

이방인들을 분리시키다(13,1-3)


느헤미야가 페르시아로 돌아간 후 제사장 엘리아십은 유다의 대적 도비야와

친교를 갖고 그를 위하여 성전 곳간을 그의 방으로 내어 주었다.

이처럼 유다의 지도자 느헤미야가 부재중이었을 때 유다는 또 다시 부패에 빠졌다.

느헤미야는 두 번째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백성들이 말씀에서 떠나

부패해진 모습을 보고 또 다시 그들을 모아 율법을 읽어 줌으로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께 돌아오도록 하였다.

그들은 율법 책을 낭독할 때 암몬과 모압 사람을 영원히

하느님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라는 말씀을 발견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들의 땅을 통과해야 했을 때 그들이 이스라엘의 청을 거절하고

오히려 군대를 이끌고 와서 이스라엘의 길을 막았을 뿐만 아니라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이스라엘을 저주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하느님은 발람의 저주를 폐하시고 오히려 발람으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복을 빌어주도록 하셨다(민수22-24장).

3절은 그날 백성들이 율법을 듣고 돌이킨 것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백성은 이 율법을 듣고 이스라엘에서 모든 이방 무리를 분리시켰다.”

여기 “이방 무리”란 느헤미야가 그들 가운데 부재하고 있는 동안

이스라엘이 또 다시 이방인을 그들의 땅에 허용함으로

그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자들을 말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율법의 말씀에 따라 이들 모두를 내어 쫓았다.


느헤미야의 개혁(13,4-31)


13,4-9 :

도비야는 암몬 사람으로 페르시아의 관리이며 권력자였던 듯하다.

그는 유다의 귀족들을 매수하여 유다를 회복하려는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계획을 좌절시키려고 온갖 획책을 꾀하였다(6:17,8:4,28).

제사장 엘리아십도 도비야로부터 매수당한 자들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유다는 도비야와 산발랏을 자신들의 대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족들 가운데는 그들에게 매수되어

그들의 협조자가 된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느헤미아 앞에서도 오히려 원수들을 변호하였다(6:15-19).

이들은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력이 행사되는 동안은

스스로를 드러낼 수 없었지만, 그들의 지도력이 부재하고 있었을 때 드러내 놓고

유다의 對敵들에게 협조했다.

그래서 제사장 엘리아십은 느헤미야가 페르시아에 가 있는 동안

성전의 곳간들 가운데 하나를 도비야를 위한 방으로내어주었던 것이다.

느헤미야가 페르시아로부터 두 번째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을 때

엘리아십의 악행을 알고 그가 도비야를 위해

마련한 방을 본래의 목적대로 회복해 놓았다(13:8-9).

본문은 느헤미야가 제사장 엘리아십의 악행에 대하여

얼마나 분노하고 근심했는지 말해 주고 있다.

그는 도비야의 세간을 그 방 밖으로 다 내어던졌다.

그리고 그 방을 정결케 하고 본래의 목적대로 사용했다.


13,10-14 :

느헤미야가 예루살렘을 비운 짧은 기간 동안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백성들이 십일조와 헌금들을 바치지 않았기 때문에

레위인들은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고

이로 인하여 그들은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이 또 다시 하느님의 집을 황폐하게 한 원인이 되었다.

그들은 이미 죄로 인하여 바빌론에게 정복당한 적이 있고

또한 그때 성전도 파괴되어 오랜 세월 동안 성전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느님의 특별하신 은혜로

다시 회복의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특별한 은혜를 누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이 은혜를 쉽게 잊어버리고 하느님의 말씀으로부터 떠나

또 다시 성전을 황폐케 하고 있었던 것이다.

느헤미야에게 이것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그래서 그는 제사장 엘리아십이 더럽혀 놓은 성전 곳간을

정결케 해 놓은 다음 관리들을 불러

“어쩌자고 우리 하느님의 집을 이렇게 버려두었소?”라며

그들을 꾸짖은 후 다시 레위인들을 예루살렘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온 유다로 하여금 십일조와 그리고 그들이 마땅히 하느님께

드려야 할 예물을 가져오도록 함으로 성전 곳간에 들이도록 하고,

고지기를 세워 그들로 하여금 성전 봉사를 하고 있는

레위인들에게 분배하도록 했다.

느헤미야는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 문제가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살펴서

문제의 근원적인 것을 해결해 주었다.

그는 이처럼 어려운 일을 하였으나 누구로부터 위로를 받거나 보상을 받을 수 없었다.

실제로 이처럼 개혁을 하는 사람이 사람들로부터 받는 댓가란

반대자들로부터 오는 비난과 위협이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사람들로부터 수고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이처럼 하느님을 위해 열성을 낼 때마다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하느님께 나가 자신의 행한 일을 기억해 달라는 기도였다.

“저의 하느님, 이 일을 한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제 하느님의 집과 그분 섬기는 일을 위하여

제가 한 이 덕행을 지워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13:14)”


13,15-22 :

유다는 또한 안식일도 범하고 있었다.

유다인들이 안식일에 일할 뿐만 아니라 또한 팔고 사는 일을 했다(13:15).

이처럼 유다인들이 안식일을 범했을 때 주변나라 사람들도

안식일에 유다에 와서 장사를 하였다.(13:16,17).

느헤미야는 이처럼 백성이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보았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귀족들에게 “여러분은 어쩌자고 안식일을 더럽히며

이런 악한 일을 저지르고 있소?(13,17)”라고 꾸짖었던 것이다.

안식일은 하느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영적으로 새롭게 하는 날이다.

그러므로 이 날을 범하면 그들에게 영적으로 새롭게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어 결국은 세속화 될 수밖에 없다.

느헤미야는 안식일을 범하게 하는 근원을 없애기 위하여

안식일 전 어두워 질 때 예루살렘 성문을 닫게 함으로

팔고 사는 사람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이 성 밑에서 자는 것을 보았을 때,

그들이 또 다시 안식일을 범하면 잡아 가둘 것이라고 경고하였고 

  또한 레위인들을 정결케 하고 성문을 지키게 함으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했다.


13,23-27 :

유다는 안식일만 범했던 것이 아니고 이방인과도 通婚하였다.

이런 범죄는 이미 칠월 성회를 통하여 회개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하느님 앞에 맹세한 일들이다(10:30). 느헤미야는 이처럼 이스라엘이 또 이방인들과 통혼함으로 죄를 범했을 때 그들이 전에 하느님 앞에서 맹세한 것을 想起시켜주었고

또한 솔로몬이 열국 중에 비길 수 없는 왕이었지만

하느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이방여인들을 아내로 취함으로

넘어진 것을 상기시켜 주며 이렇게 책망했다.

“우리도 당신네 말을 듣고, 이민족 여자들과 혼인하여 이렇게

큰 악을 저지르며 우리 하느님을 배신하라는 말이오?(13:27)”



13,28-31 :

백성들에게 율법에 따라 하도록 지도해야할 제사장이 이방인과 통혼하였다.

이것은 당시 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이 얼마나 부패했는지 말해주는

하나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사장이 이처럼 범죄한 것은 그가 제사장으로서

자신의 직임을 영광스런 것으로 알고 오직

그 일에 충성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다른 것을 탐했기 때문이다.

산발랏은 페르시아의 관리로서 당시 그 지역에서 권력을 가진 자였다.

만일 제사장이 산발랏이 가진 권력을 의지하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율법을 범하면서까지 그와 딸을 아내로 취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것은 그가 제사장의 직무 외에 다른 것을 탐하였다는 것을 말해 준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부르심에 충성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을 더 귀하게 여기거나

또는 탐하게 될 때 부패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느헤미야는 제사장 직분을 더럽히고 제사장의 직분과 레위 사람에 대한

언약을 어긴 그를 쫓아내었다.

이처럼 느헤미야는 두 번째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범죄한 이스라엘을 다시 하느님께 돌아오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