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기타구약 공부

아가 6장 공부 : 나는 정원, 그이는 목자

윤 베드로 2017. 7. 30. 07:49

나는 정원, 그이는 목자(6,1-3)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헤매다가 그가 있는 곳을 알게 되었다.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밤을 새우며 문을 두드리며 열어주기를 기다렸지만

대답해 주지 않음으로 인하여 너무 지쳐서(5:2)

자기의 동산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6:2).

그리고 여인은 비록 사랑하는 사람이 기다리다 지쳐서 집으로 돌아갔지만

자신에 대한 사랑이 변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6:2,3).

여인의 이 고백은 사랑하는 사람이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는 고백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동산으로 돌아가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확신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나는 내 연인의 것, 내 연인은 나의 것.”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대의 빼어난 아름다움(6,4-7,1)

 

이 단락은 솔로몬이 동산에서 술람밋을 기쁘게 맞아주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솔로몬의 여인에 대한 칭송으로 표현 되고 있다.

이 칭송의 절정을 8절에서 찾을 수 있다.

“왕비가 예순 명 후궁이 여든 명 궁녀는 수없이 많지만

나의 비둘기, 나의 티 없는 여인은 오직 하나.(6:8-9)”

솔로몬은 자신의 주변에 수많은 여인들이 있지만

그에게 오직 사랑하는 여인은 한 사람뿐임을 고백하였다.

이 고백은 주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사랑의 깊이를 말씀해 준다.

즉 세상에 수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있지만 주님은 세상에 오직 우리를 택하여 주셨고

우리에게 사랑을 쏟아 부으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우리는 주님의 깊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자다.

우리가 이 사랑을 확신하게 될 때 비로소 바울처럼

"하느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로마8:31)“라고 고백할 수 있고,

또한 이 고백을 갖게 될 때

우리는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누리며 살 수 있다.

 

6장에서 주목해보아야 할 것들 가운데 다른 하나는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주고받는 사랑의 고백이다.

6:4-8:4절까지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인에게 주는 고백이다.

여기 나오는 고백은 이미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은 사랑의 고백에 대한 반복이다.

따라서 내용적으로는 새로운 것이 없지만 아가서 전체를 볼 때

매장마다 계속 반복되고 있는 고백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가서 전체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아름다운 사랑을 키워 가고 있는 중에도

사랑의 고백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또한 두 사람 사이에 고통스런 문제가 있을 때에도

사랑의 고백을 주고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아가서는 이런 고백을 통하여 두 연인들 사이에

사랑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별히 그들 사이에 시련이 있을 때에도 사랑의 고백을 통하여

시련을 극복해 갈 뿐만 아니라 또한 시련 가운데서

오히려 사랑의 깊이를 더해 가는 것을 본다.

이처럼 아가서에서 보여주고 있는 사랑의 고백은 우리의 영적 삶에도 적용된다.

연인들 사이에 사랑의 고백을 통하여 그들의 사랑의 깊이를 더해 가듯이

우리의 영적 삶도 주님에 대한 묵상을 통하여 주님에 대한 사랑을 고백할 때

주님과의 친교의 깊이를 더해 갈 수 있다.

묵상을 통하여 주님의 사랑을 깨닫고

주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깨달을 때마다

우리의 믿음은 성장하고 또 주님과의 친교는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