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기타구약 공부

아가 3장 공부 : 애인을 찾아

윤 베드로 2017. 7. 29. 08:51

애인을 찾아(3,1-5)

 

여인은 꿈에 자기 곁에 사랑하는 자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래서 그는 일어나 사랑하는 자를 찾아 헤맨다.

그는 사랑하는 자가 있을만한 곳을 모두 찾아보지만 찾지 못하여

성읍을 순행하는 자들에게 혹시 사랑하는 자를 보았는지 물어본다.

이처럼 1-3절은 여인이 사랑하는 자를 찾아 헤매는 과정을 말하고 있다.

여인은 어째서 사랑하는 자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하였을까?

어째서 그와 멀어졌을까?

실제로 우리도 주님과의 관계 가운데서

이 여인이 경험한 것과 같은 것을 경험한다.

언제나 주님이 곁에 계신 줄 알고 살다가 어느 순간

주님이 자신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런 깨달음이 있을 때부터 우리는 영적인 갈증을 느끼게 되어

여인처럼 우리도 주님을 찾는 일이 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이 된다.

덮어두었던 성경을 읽고, 밤을 지새우며 기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잃어버린 주님을 다시 찾는 일(신앙의 회복)은

쉽지 않음을 발견한다.

 

사랑하는 자를 다시 찾은 여인은 다시는 그를 놓지 않았다.

“나 그이를 붙잡고 놓지 않았네, 내 어머니의 집으로,

나를 잉태하신 분의 방으로 인도할 때까지.(3:4)”

이 말씀에서 “어머니 집으로 함께 갔다”는 것은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서일 것이다.

여인은 사랑하는 자와 함께 부모에게 가서 결혼 승낙을 받기까지

그를 놓지 않았던 것이다.

이것은 다시 찾은 사랑하는 자를 더 이상 잃어버리지 않겠다는

여인의 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영적으로 침체되었다가 은혜로 회복 될 때

우리의 신앙은 더욱 견고해 진다.

 

5절은 아가서에서 노래의 후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특별한 노래가 반복 될 때마다 연인들이

자신들의 사랑을 어떤 것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기를

원하고 있다(2:7, 5:8, 8:4).

 

혼례 행렬(3,6-11)

 

본문은 우리로 하여금 결혼식 장면을 연상케 한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결혼식은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 오는 결혼 행렬로부터 시작된다.

본문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들은 신랑이 신부를 데리러가는 행렬에 대한 모습이다.

신랑은 신부를 위하여 준비된 가마는 사랑으로 입혀져 있었고(3:10),

용사들에 의하여 호위되었다(3:7,8).

그리고 그 가마가 도착하여 결혼식을 행할 때에

신랑과 신부의 머리에는 아름다운 관이 씌워져 있었다(3:11).

이 결혼식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임재에 참여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일 것이다.

결혼이 한 사람의 생애 가운데 가장 즐거운 날로 기억된다면

믿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영광스런 임재하심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기쁨이 된다.

특별히 결혼 행렬이 신부에 의해서가 아니고

신랑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처럼

우리가 주님의 임재하심에 참여하는 것도

우리의 의지가 아닌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따라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은혜 중에 가장 놀라운 은혜는

우리로 하여금 주님의 영광스런 임재에 참여케 해 주시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마치 신부가 신랑을 맞이하는 것처럼

주님의 임재 가운데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