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기타구약 공부

아가 5장 공부 : 가버린 연인을 찾아

윤 베드로 2017. 7. 30. 07:43

가버린 연인을 찾아(5,2-8)

 

술람미 여인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찾아와서 문 열어주기를 청했다.

그러나 여인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이 번거롭게 생각했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의 문 두드리는 소리를 무시했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은 지쳐서 돌아갔다.

여기 “내 머리는 이슬로, 내 머리채는 밤이슬로 흠뻑 젖었다오.”라는 말은

솔로몬이 술람미가 문을 열어주기를 바라며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말해 주고 있다.

우리는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찾아가서 문 열어 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을 통하여

주님께서 우리를 찾아오셔서 우리와 교제하기를

그토록 원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주님은 목자가 잃어버린 양을 찾는 심정으로 우리를 찾으신다.

 

안타까운 것은 여인이 사랑하는 자가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지만

약간의 번거로움으로 인하여 문을 열어 주지 못했던 것처럼,

우리도 같은 이유로 우리를 찾으시는 주님의 음성에 응답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우리의 생애 가운데 가장 후회스런 일이 될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 바울을 통하여 우리에게 “지금은 은혜 받을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2고린6:2)"라고 말씀 해 주신 것이다.

여인이 정신을 차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문을 열었을 때에는

이미 그는 기다리다 지쳐서 그 곳을 떠나버린 때였다(5:4-6).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인은 “벌써 물러갔네(5:6)”라고 말하고 있다.

 

“성읍을 돌아다니는 야경꾼들이 나를 보자 나를 때리고 상처 내었으며

성벽의 파수꾼들은 내 겉옷을 빼앗았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5:7,8)”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기까지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밤중에 사랑하는 자를 찾아 거리를 다녔기 때문에

파수꾼들에게 매를 맞아 상하기도 하였지만 사랑하는 자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하는 자를 찾았는지

예루살렘 여인들에게 부탁한 말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나의 연인을 만나거든 내가 사랑 때문에 앓고 있다고 제발 그이에게 말해 주어요.”

여기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났다”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여인의 마음을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나의 연인(5,10-16)

 

예루살렘 여인들은 이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는 것을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 이렇게 되물었다.

“그대 연인이 다른 연인보다 나은 게 무엇인가?

그대가 우리에게 그토록 애원하게.(5:9)”

사랑하는 마음은 사랑하는 자만 알고 있을 뿐 다른 사람에게는 신비일 뿐이다.

하느님을 사랑해 보지 않은 자가 어떻게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시편42:1)”라는 말을 이해 할 수 있겠는가?

이처럼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안 사람들이 주님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사모함은 어떤 사람도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예루살렘 여인들의 물음에 대한 여인의 대답이 10절부터 기록 되어 있다.

여기서 여인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사랑하는 자의 아름다움을 고백하고 있다.

이 고백이 여인으로 하여금 사랑하는 사람을 그토록 찾게 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을 가지고 있을 때

이 고백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을 사모하게 할 것이다.

 

이미 4:1-5절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여인에 대하여 찬미의 말을 하였고,

여기 5:10-16절에서 여인이 사랑하는 사람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있다.

그리고 이 두 고백들은 모두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자신의 사랑과 신뢰가 어떤지 확인시켜 주는 것이 되었고

또한 서로에게도 이런 사실들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따라서 이런 고백들로 인하여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깊어갈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에 대하여 깊이 묵상할수록

우리의 주님에 대한 사랑과 신뢰는 더욱 깊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