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기타구약 공부

아가 2장 공부 : 나리꽃 같은 그대, 사과나무 같은 당신

윤 베드로 2017. 7. 29. 08:48

나리꽃 같은 그대, 사과나무 같은 당신(2,1-7)

 

2장은 연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의 고백으로 시작되고 있다.

술람미는 자신은 샤론의 수선화와 골짜기의 백합으로 비유했다.

샤론은 갈멜산 남부해안 평야를 말하고 있지만

수선화 또는 백합이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런 꽃들은 들판에 흔하게 피는 곳들일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므로 술람미가 자신을 샤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의 백합화라고 말한 것은

자신이 다른 여인들 중의 하나일 뿐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람미의 이와 같은 표현은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렇게 말하는 술람미에게 “아가씨들 사이에 있는

나의 애인은 엉겅퀴 사이에 핀 나리꽃 같구나(2절)”라고 고백하였다.

 이 고백은 술람미가 나리꽃처럼 평범한 여인들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그러나 솔로몬에게는 특별한 여인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평범하게 보일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특별하게 보이는 것이다.

진정한 사랑은 언제나 자신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과분하게 생각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때

주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과분하신 분으로 생각할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분에 넘치는 일로 알수록

우리는 주님의 은혜에 더욱 감동을 받을 것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있는 나의 연인은 숲속 나무들 사이의 사과나무 같답니다.

그이의 그늘에 앉는 것이 나의 간절한 소망 그이의 열매는 내 입에 달콤하답니다(3절)”.

이 고백은 솔로몬의 술람미에 대한 사랑의 고백에 대한 술람미의 응답이다.

술람미는 사랑하는 사람 솔로몬을 수풀 가운데 사과나무 같다고 말하며,

자신이 그 그늘에서 쉼을 얻고 또한 그 열매로 만족함을 얻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 그늘에서 쉼을 얻고 열매로 만족을 얻는 것은 연인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친밀한 교통을 말하고 있다. 이런 친밀한 교통에 대하여

4절에서는 잔치 집에서의 풍성함으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여인은 이런 친밀한 사랑을 사모하다가 병이 났다고 말하며

건포도와 사과로 자신의 쇠약해진 몸에 힘을 더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사랑으로 인하여 얻은 병은 건포도와 사과로 고칠 수 없고

오직 사랑으로만 고칠 수 있다.

 

“그이의 왼팔은 내 머리 밑에 있고 그이의 오른팔은 나를 껴안는답니다.

예루살렘 아가씨들이여 노루나 들사슴을 걸고 그대들에게 애원하니

우리 사랑을 방해하지도 깨우지도 말아 주오, 그 사랑이 원할 때까지.(2:6-7)”

건포도와 사과로도 고칠 수 없는 相思病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함께 해 주었을 때 치유함을 받았다.

여기 “그이의 왼팔은 내 머리 밑에 있고 그이의 오른팔은

나를 껴안는답니다.”라는 말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며

친밀한 교통을 하고 있음을 말해 주고 있다.

술람미는 언제까지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기쁨을 누리기 원했기에

예루살렘 여자들에게 자신들을 방해하지 말 것을 부탁하였다.

 

애인의 창가에서(2,8-14)

 

술람미는 그토록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기를 사모하였다(2:5).

본문은 그토록 사랑하는 이가 자신을 찾아오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8절은 그토록 기다라던 사랑하는 사람의 기척을 듣고

반가움으로 놀라는 모습이다.

그는 계속하여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를 찾아오는 꿈으로 발전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꿈에 그리고 있는 것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술람미 여인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만나기 위하여 달려오는 것을

작은 산을 넘어 달려오는 노루와 어린사슴에 비유했고

또한 찾아와서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을 노루와 사슴이

호기심에 가득하여 창살 틈을 엿보는 것으로 묘사했다(8-9절).

그리고 술람미는 꿈속에서 사랑하는 자가 찾아와서

자신을 초청하는 것을 그리고 있다(2:10-14).

솔로몬은 술람미를 “나의 사랑 나의 어여쁜 자”

“바위틈 낭떠러지 은밀한 곳에 있는 나의 비둘기”라고 부르고 있다.

이것은 한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사랑을 전해 주기 위하여

사용한 최상의 詩語다.

솔로몬은 술람미에게 “일어나서 함께 가자”고 거듭 초청하고 있다.

이 초청은 특별한 장소로의 초청이 아니고,

온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함께하자는 초청이다.

여기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묘사들은 이들이 온전한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모든 것이 준비 되었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은 함께 사랑을 이루는 일을 위하여 어떤 것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연인이여, 돌아오셔요(2,15-17)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들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 들어옴으로

그들만의 친교를 방해받기 원치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여우들을 잡아라, 저 작은 여우들을.

우리 포도밭을,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밭을 망치는 저것들을.”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 포도원이 꽃이 피었다는 것은 그들의 친밀함이 무르익었다는 의미이고

“포도밭을 망치는 저것들”은 이들 사이에 들어와서

이들의 친밀함을 방해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연인은 나의 것, 나는 그이의 것(2:16)”이라는 말은

온전한 사랑은 이처럼 일치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