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창세기 공부

창조와 심판(1 - 11장 ; 원역사)

윤 베드로 2014. 3. 14. 09:13

Ⅰ. 창조와 심판(1 - 11장) --- 원역사

 

 

1. 성서를 공부하기 전에 우리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

             성서가 씌어지기 전에 ①먼저 사건들이 있었고 ②신앙 공동체의 삶이 있었다는 사실.

 

 

2. 이 사건들과 공동체의 삶은 :

                       ①대부분 알아듣기 쉬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②성서가 씌어지기 훨씬 이전부터 口傳으로 되풀이되었고

                       ③꽤 늦은 시기에 와서야 비로소 文字化 되었다.

 

3. 실제로 이스라엘의 원 조상들은 이야기꾼들이었다.

                물과 목초지를 찾아 떠돌아다니던 유목민들은 밤이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황량한 사막 한복판에서

                 하늘의 별들을 보며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을 것이다.

 

4. 이야기 속에는 가르침이 있기 마련인데, 이스라엘인들이 선조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들 속에는

             세상의 기원과 인간의 운명에 대한 깊은 성찰이 그들의 야훼 신앙과 어우려져

               수 백년을 두고 소중하게 간직되어 내려오고 있었다.

 

5. 그러다가 전문적인 글장이들에 의해서 이야기의 꼴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이야기의 교훈적인 내용에 다양한 주제들이 덧붙여지게 되었다.

 

 

※구전 전승 과정 요약 :

․성서가 씌어지기 전에 : 사건들과 신앙 공동체의 삶.

․이 사건들과 공동체의 삶은 : ‘이야기’들로 구성 ⇒ 口傳 ⇒ 文字化.

․이야기 속에는 "가르침" : Is인들의 이야기는 세상의 기원과 인간의 운명 + 야훼 신앙.

           ⇒전문적인 글장이들에 의해서 다듬어졌다.

 

 

6. 창세기 1-11장은 : 이런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창세기 1-11장은 : 12장 이후에 기술된 이스라엘 성조들의 이야기의 서곡이며

                              신․구약성서 전체의 서장으로 흔히 原歷史(한 처음 이야기)라 부른다.

⇒원역사는 : 이스라엘이 역사를 통해 체험한 야훼 하느님께 대한 신앙고백이라 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1). 원역사 (1-11장) :

 

    ․천지와 인간 창조에서 아브라함까지의 역사를 전하는 ‘원역사’는 일명 太古史라고도 한다.

     ⇒원역사는 : 성조사와 더불어 오경 전체의 서론을 이루면서, 직접으로는 성조사의 서론을 이룬다.

 

 

    ․原歷史는 : 여섯 개의 이야기로 구성.

                    ①7일간의 세상과 인간창조(1,1-2,4a),

                    ②남녀 창조와 낙원과 죄(2,4b-3,24),

                    ③카인의 살인(4,1-16),

                    ④홍수와 노아 계약(6,1-9,17),

                    ⑤노아의 저주와 축복(9,18-29),

                    ⑥바벨탑(11,1-9)이다.

 

 

    ․이 이야기들은 : 네 개의 족보,

                               즉, 카인의 족보(4,17-24), 셋의 족보(4,25-5,32),

                                    민족들의 계보(10장), 셈의 족보(11,10-32)로 연결되어 있다.

 

 

   ․성조사 역시 : 조상 중의 중심 인물인 아브라함(12-25), 이사악과 야곱(이사악 26장, 야곱 27-36장),

                     요셉(37-50장)의 세 역사로 구성.

 

 

 

   ․원역사는 : 야훼계와 사제계 사료로만 엮어져 있다(엘로힘계 사료는 원역사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야훼계 사료는 : 전체 사건과 줄거리를 이루며,

                  사제계 사료는 : 창조와 홍수 이야기 외에 족보 등을 통하여 야훼계 사료를

                                               보충․연결시키면서 독특한 사상을 반영시킨다.

 

원역사

세상, 인간 창조

(1,1-2,4a)

낙원과 범죄

(2,4b-3,24)

카인의 살인

(4,1-16)

세상과 인류

의 기원

카인의 족보(4,17-24)

셋의 족보(4,25-5,32)

홍수와 노아 계약(6,1-9,17)

노아의 저주와 축복(9,18-29)

민족들의 계보(10장)

바벨탑(11,1-9)

셈의 족보(11,10-32)

성조사

아브라함의 역사(12-25장)

이스라엘의 기원

이사악과 야곱의 역사 (이사악 26장, 야곱 27-36장)

요셉의 역사(37-50장)

 

 

2). 원역사의 줄거리 :

 

①하느님은 : 어떠한 필요성에 의해서가 아닌 자유로운 상태에서 전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고(1,1-2,4a),

                 인간에게는 특별한 위치를 부여한다.

 

②그런데 인간은 : 원래의 행복을 교만하게 불순종함으로써 잃어버린다(2,4-3,24).

                             카인이 그의 형제 아벨을 죽임으로써 인류는 서로 갈라진다(4,1-16).

                             카인가문은 문화적으로는 매우 활발하나 윤리적으로는 좋지 못한 반면(4,1-16),

                            아벨을 대신한 셋의 가문은 매우 종교적이다(4,25-5,32).

                            이리하여 아담에서 셋을 거쳐 노아까지 이른바 홍수 이전의 조상을 이룬다.

 

③노아에 이르러 인류의 죄악이 절정에 달하자,

               하느님은 의인인 노아와 그의 자녀 외에는 전 인류를 홍수로써 멸망시킨다.

               홍수가 지난 뒤에 배에서 나온 노아는 θ과 계약을 맺고 새로운 아담이 되며,

                          이제 그로부터 새로운 인류 역사가 펼쳐진다(6,1-9,17).

               노아의 아들 함은 부친에 대한 불경으로 저주를 받고 셈과 야벳은 축복을 받는다(9,18-29).

               ⇒이 세 아들의 후손들이 여러 민족들의 조상이 된다(10장).

 

인간의 수가 많아지자 아담처럼 개인적으로가 아니라(3장)

              집단적으로 하느님과 같아지고자 하는 교만 때문에

            인류는 풍습과 언어적으로 갈라진다(11,1-9).

 

마지막으로 홍수 이후 셈에서 갈려진 인류를 다시 모으는 역할을 할

                    아브라함의 탄생까지의 족보가 소개된다.

 

 

※창세 1-2장 : 하느님과 함께 있는 인간

          3-11장 : 하느님을 등진(떠나는) 인간(3,23) ⇒ 폭력 난무

          12-50장 : 하느님을 등졌던 인간이 다시 돌아서는 이야기(12,1-3).

 

                         사람은 : 본래 θ과 함께 하는 존재

                          罪(惡)는 : θ을 등지는 것

                          善은 : θ과 함께 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