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엘리야가 카르멜 산에서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하다(18,20-40)

윤 베드로 2017. 3. 20. 07:51

엘리야가 카르멜 산에서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하다(18,20-40)

 

*가르멜산에서 바알 예언자들과 대결 :

엘리야의 제의에 의해 가르멜 산상에서 바알 에언자 450명과 엘리야 예언자가 대결하게 된다.

먼저 엘리야는 이스라엘을 향해 결단을 촉구한다(21절).

이는 당시 이스라엘이 하느님과 바알을 겸하여 섬기는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엘리야는 그런 미지근한 신앙에 대해 일침을 가한 것이다.

한편 바알 예언자 450명과의 대결(25-40절)에서 바알 예언자들의 기도(26절)을 보면

바알 종교가 얼마나 人本主義的 종교인가를 알 수 있다.

반면에 엘리야의 기도는 철저한 神本主義的 기도(36-37절)로서

이 대결의 목적이 오로지 이스라엘로 하여금

주 하느님이 참 하느님이심과 회개를 촉구하시는 하느님이심을 알게 하려는 데 있다.

 

18,20-40 :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스라엘을 괴롭게 한 것이 누구인지 증명하기 위하여

제시한 방법은 영적(또는 능력) 대결이었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바알 예언자와 아세라의 예언자 모두와 자신이

갈멜산에 모여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이 믿는 우상이

참신인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참신인지 확인하자고 제안했다.

이것은 생명을 담보하는 제안이었다. 즉 바알과 아세라가 믿는 우상이

참신으로 입증되면 엘리야가 죽임을 당하게 되고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참 하느님 되심이 입증 되면

우상 숭배자들 모두가 죽임을 당하여야 했다.

아합은 우상숭배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우상을 신뢰했다.

그래서 엘리야의 제안이야말로 그를 죽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아합의 명에 따라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과 아세라 예언자 모두와 백성들이 갈멜산에 모였다.

이때 엘리야는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렇게 외쳤다.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다리를 걸치고 절뚝거릴 작정입니까?

주님께서 하느님이시라면 그분을 따르고 바알이 하느님이라면 그를 따르십시오.”(18:21).

엘리야가 이스라엘 가운데 외친 이 메시지는 모든 시대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하느님의 백성들에게 존재하는 모든 문제는 언제나 확실한 신앙고백의

결여로 인하여 하느님과 바알 사이, 또는 하느님과 세상 사이를 머뭇거림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런 자들에게는 하느님과 우상 또는 하느님과 세상과의

영적 대결을 통하여 그들의 신앙의 고백을 확실하게 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엘리야는 이스라엘 가운데 이런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갈멜산에서 하느님과 바알과의 영적 대결의 기회를 마련했던 것이다.

영적 대결의 방법은 하느님 또는 바알 중에 어느 신이 그를 섬기는 자의

기도를 응답해 주시는 것인지 시험해 보는 것이었다.

엘리야의 제안대로 바알 예언자와 엘리야는 각각 자신이 믿는 신에게

번제로 드릴 황소 한 마리씩을 취하여 제단에 올려놓고

하늘로부터 제단위에 불을 내려 제물을 태워주시기를 기도했다.

먼저 바알 예언자들이 제단을 쌓고 바알에게 기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바알에게 부르짖었다.

때로는 제단 주위를 뛰놀았고 때로는 창과 칼로서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부르짖었다.

그러나 바알은 그들의 부르짖음에 대하여 응답하지 않았고

결국 그들은 기도하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바알 예언자들이 기도를 포기했을 때 엘리야가 주님께 구했다.(18:30-35)

엘리야는 열두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열 두 돌을 취하여 단을 쌓았다.

이것은 그가 쌓은 단이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믿고 있는 하느님을 위한 제단임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제단 주위에 도랑을 만들고 물 네 통씩 받아서 세 차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었다.

물은 언제나 정결 의식과 관계된다.

성막이나 성전에서 제사 드릴 때는 그곳에 있는 물두멍의 물을 사용하여

번제물을 씻었지만 이곳은 성전이 아니고 갈멜산이다.

그러므로 물 열두 통으로 번제물과 나무에 부음으로 그것들을 정결케 했다.

여기 열두 통의 물도 열두 지파를 상징할 것이다.

이처럼 정결 의식으로 인하여 물이 번제물과 나무 모두를 적시었고

제단 주위에 만든 도랑에도 불이 가득하게 차 있었다. 그러므로

인공적으로는 제단에 불을 붙이고자 하여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엘리야는 이처럼 제단을 쌓고 그 위에 번제물을 올려놓은 후

물로서 정결케 한 후 하느님께 기도했다(18:36-37).

엘리야가 이렇게 기도했을 때 주님의 불이 내려와 번제물과 나무를 태웠고

이 불은 도랑의 물까지도 핥았다.

백성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을 찾았다.

그들은 그곳에 엎드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

주님이야말로 하느님이십니다.(18:39)”라고 외쳤다.

백성들 가운데 하느님에 대한 신앙의 고백이 새로워졌을 때,

이스라엘 가운데 우상과 거짓 예언자들도 제거되었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바알 예언자들은 모두 붙잡도록 명했고 그들을 기손천에서 모두 죽였다.

 

가뭄이 끝나다(18,41-46)

엘리야는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위임하신 일을 이룰 때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제야 말로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위임해 주신 것처럼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할 때임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삼년 육개월 간 비가 오지 않았고

또한 지금도 비가 올 어떤 징조가 보이지 않고 있었지만

아합에게 곧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비 오기 전에 먹고 마시라고 권했던 것이다.

이렇게 말한 후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리어

하느님께 비를 내려 주시도록 기도했다.

그는 기도할 뿐만 아니라 응답을 기대했다.

그래서 자신이 기도하는 중에 종에게 명하여 바다 편이 보이는 곳까지

올라가서 그곳에 비가 올 징조가 보이는지 일곱 차례나 확인해 보도록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바다 편에서 사람의 손만 한 구름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신 줄 확신하고

사람을 아합에게 보냄으로 그로 하여금 비를 피하기 위하여 속히 내려가도록 했다.

하느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 주심으로 큰 비를 내리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