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열왕기 공부

엘리야가 아합을 만나다(18,16-19)

윤 베드로 2017. 3. 19. 07:47

엘리야가 아합을 만나다(18,16-19)

오바디야는 엘리야의 명을 아합에게 전하는 것에 대하여 두려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종했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들도 때로는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두려움이 되기도

하지만 그러나 이들은 이와 같은 때에도 믿음으로 순종한다.

아합이 엘리야를 만났을 때 그는 엘리야를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불렀다.

아합은 자신이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엘리야에게 그 죄를 돌렸다.

우리는 아합을 통하여 자신을 돌아보는 겸손함이 없다면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실지라도 그것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교훈 받는다.

 

하느님께서 예언자 엘리야를 보내어 아합에게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17:1)”라는 말을

전하게 한 것은 앞으로 있을 이스라엘의 가뭄은 그들의 죄로 인한 것임을 알도록 함이었다.

하느님께서 아합에게 이와 같은 사실을 미리 말씀해 주신 것은

그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시기 위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합은 스스로를 돌아보기 보다는 하느님의 말씀을

전해 준 엘리야를 대적으로 생각하고 그의 생명을 취하려고 했다.

 

그에게 깨닫고 회개하도록 주신 삼년 동안의 가뭄은 마음을 강퍅케 한

그에게는 고통 외에 아무 의미도 없었다.

결국 그의 회개치 않는 마음으로 인하여 수많은 생명이 회생 되었다.

백성들은 가뭄과 기근으로 죽었고, 사백 오십 명의 바알 예언자들과

사백 명의 아세라의 예언자들은 기손 시냇가에서 죽임을 당했다.

물론 이들은 자신들의 죄로 인하여 죽임을 당했지만

만일 아합이 엘리야로부터 경고의 메시지를 듣고 우상숭배에서 떠났더라면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 예언자들이 용납될 수 없었으므로

기손 시냇가에서 이처럼 많은 바알 예언자들이 한 순간에 죽임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