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판관기 공부

판관 입타(11,1-33)

윤 베드로 2017. 1. 20. 20:16

Ⅱ-18. 판관 입타(11,1-33)

 

*10장의 서론적 배경에 뒤이어 여기에서는 입타에 관한 이야기본격적으로 전개된다.

한편 본문에서는 ①입타가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는 장면이 짧게 언급된 반면(32-33절),

②그가 지도자로 세움을 받는 과정(1-11절)과,

③암몬 왕과 외교적 담판을 벌이는 장면,

④그리고 무남독녀를 잃게 되는 사건 등이 매우 생생하게 소개되고 있다.

 

*입타가 치른 전쟁 방식은 남달랐다.

그는 싸우기 전에 사절들을 보내 말로 해결하려고 하였다.

그것이 실패하자 사회적으로 널리 협조를 구했으며,

이를 토대로 암몬을 굴복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입타는 전쟁 전에 야훼께서 요구하지 않은 서원을 했다.

입타는 민수 20-24장에서 주로 끌어내서 이스라엘의 요르단 동편 역사를 제시한다(15-27절).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가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에게 주신 것이다.

이스라엘은 유일신인 야훼만을 섬겼으며, 입타는 야훼를 의심하거나 야훼와 흥정하여 타협하지 않는다.

입타는 ‘판관이신 주님’에게 호소한다(27절).

야훼는 여기서 조정자이며, 야훼의 영은 입타의 입지를 확고히 굳힌다(29절).

입타는 암몬의 억압에 대항하여, 길앗 미츠파에서 모반하여 승리한다(32절).

 입타는 자기에 대해 헌신하는 대상이 누구이든지 자기 집 문밖으로

마중 나오는 첫 사람을 야훼께 바치겠다고 서원한다(30-31절).

전쟁에 대한 승리의 환희는(33절) 귀가 장면에서 뒤바뀐다.

 

1-3절, 私生子, 추방당한 입타 ;

“입타”는 : 버림받은 사생자요, 추방자요, 유랑자이다.

‘큰 용사’로 불리기에는 그의 탄생과 신분이 매우 비천했다.

창녀의 자식이기에 유산도 받지 못하고 이복형제들에게 쫓겨난 비참한 신세였다.

 

⇒ “길르앗이 입타를 낳았다.”(1절) :

‘길르앗’은 지방 이름이다.

지방 이름 ‘길르앗’을 아버지로 인격화 되어 나온 것이다.

이러한 例는 역사상에 많이 있다(민26:29, 32:40).

 

4-11절, 원로들의 요청에 지도자로 추대된 입타 :

①얼마 후에 암몬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②길르앗 원로들이 입타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

③길르앗 모든 주민의 지도자가 되어 달라고 요청한다.

동족에게서 ‘버림’ 받은 입타가다시 동족에게서 ‘부름’을 받는다(6-8절).

④입타는 모든 일에 신중을 기하였다(9-11절).

․입타는 길르앗 원로들의 약속을 신중히 취급하며 그들의 진실성을 검토하고,

․그는 "힘센 용사"였으나 자기 힘으로 승리 할 수 있다고 장담하지 않고 하느님만 의지하였다(11절).

․또 그는 암몬을 반격하기 전에 먼저 평화적으로 일을 해결하고자 암몬 왕에게 使臣을 보냈다(12-27절).

“돕”은 요르단강의 건너편 므낫세 동쪽 암몬의 북쪽에 있는 지역이다.

 

12-13절, 침략의 이유를 묻다 :

①입타가 암몬 왕에게 사절을 보내, “네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기에 내 땅을 공격하느냐?”고 하자,

②암몬왕은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 자기땅을 점령하였으니,

이제 평화롭게 돌려 달라고 한다(13절).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가나안에 이르렀을 때,

이 지역은 아모리 왕 시혼에 의해서 다스려지고 있었다.

시혼 왕은 그 땅을 모압에게서 빼앗아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나 암몬이 모압을 지배하게 되자, 암몬은 옛날의 모압 영토까지도 자기들의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입타는 역사적 증거와 신학적 증거를 대면서 암몬 왕의 입을 닫게 만든다.

 

14-22절, 침략의 부당함을 논박하다 :

①입타는 과거의 역사를 들먹이며 자기 영토임을 주장하는

암몬 왕에게 논쟁의 대상이 되는 이 땅은 출애굽에서

가나안 정착에 이르기까지 과거 300년의 역사를 근거로

이스라엘이 ‘점령’(13절)한 땅이 아니라 주님이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 이라고 변증한다(14-22절).

②또 암몬이 아닌 아모리 사람의 땅이었다고 강조한다.

 

23-26절, 입타는 신학적이고 선례적인 논거로 반박 :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신이 선물로 준 땅을 백성이 거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시 모압 왕도 수용한 이 일을 30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문제 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변한다.

 

27-28절 : 입타는 암몬 왕의 주장을 부당한 ‘惡’으로 규정하고,

‘판관’이신 하느님께 공의로운 판결을 호소한다.

 

29-33절, 입타의 서원과 승리 :

①입타는 하느님께 암몬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주신다면

자신을 처음 영접한 자를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한다.

②하느님께서 암몬 자손을 입타의 손에 넘겨주시므로 이스라엘은 승리하게 된다(32-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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