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판관기 공부

아비멜렉이 죽다(9,50-57)

윤 베드로 2017. 1. 20. 07:51

Ⅱ-14. 아비멜렉이 죽다(9,50-57)

 

 

50 그 뒤에 아비멜렉은 테베츠로 진군하여 진을 치고서는 그곳을 함락하였다.

51 그런데 그 성읍 한가운데에 견고한 탑이 하나 있어서,

모든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 성읍의 지주들이 그리로 도망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서는 탑 옥상으로 올라갔다.

52 아비멜렉이 그 탑으로 가서 공격하는데,

탑 어귀까지 다가가서 불을 질러 태우려고 하였다.

53 그때에 어떤 여자가 맷돌 위짝을 아비멜렉의 머리 위로 던져

그의 두개골을 부수어 버렸다.

54 아비멜렉은 곧바로 무기병을 불러 말하였다.

“네 칼을 뽑아 나를 죽여라. 사람들이 나를 두고

‘여자가 그를 살해하였다.’ 할까 두렵다.”

그리하여 그 시종이 아비멜렉을 찌르니 그가 죽었다.

55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비멜렉이 죽은 것을 보고 저마다 고향으로 돌아갔다.

56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아비멜렉이 자기 형제 일흔 명을 죽여

제 아버지에게 저지른 죄악을 되갚으시고,

57 스켐 사람들의 모든 죄악도 그들 머리 위로 되돌리셨다.

여루빠알의 아들 요탐의 저주가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세켐을 전멸한 아비멜렉은 그 여세를 몰아 ‘영토 확장’을 위해 데베스를 침공한다.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데베스까지 침공한 것은그의 잔학성과 야욕의 끝을 보여준다.

하지만 자기 욕망 때문에 배반에 배반을, 살인에 살인을 거듭하던 아비멜렉이

무명의 여인이 던진 맷돌에 맞아 허망하게 죽자,

추종하더 이스라엘 사람들도 다 흩어진다(50-55절).

요탐의 저주가 그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다(56-57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