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 공부/여호수아기공부

스켐 집회(24,1-28)

윤 베드로 2017. 1. 14. 12:56

Ⅲ-5. 스켐 집회(24,1-28)

 

*마지막 주요 부분은 스켐에서 이루어진 계약 예식에 대한 독립적인 기원 설화이다.

여호수아는 재판관의 역할을 떠맡고 이스라엘로 하여금 스스로 증인으로 맹세하도록 한다(22절).

25절에서 계약이라 불리었듯이 사람들은 야훼와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서 계약은 사람과 야훼사이의 계약이므로 다른 신들에게 호소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이스라엘은 하느님을 섬길 것을 약속한다(24절).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그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에 순종하는 데 있다. 이것이 참된 야훼숭배이다.

 

*줄거리 :

1. 세겜에 소집(1)

2. 여호수아의 傳言 : 이스라엘 역사를 회고(2-13)

①그 강 건너에 살았던 너희 조상들은 다른 신들에게 종노릇했다.

②내가 너희 조상 아브라함을 그 강 건너에서 취하여 가나안 땅으로 가게 했고, 그의 씨를 많아지게 했다.

③야곱과 그 아들들이 애굽으로 내려갔다.

내가 모세와 아론을 보내어 애굽을 치고 너희를 이끌어내었다.

④애굽에서 나온 조상들이 홍해에서 부르짖을 때 바닷물을 애굽인들에게 덮었다.

⑤광야에서 오래 지낸 뒤, 요르단 건너에 사는 아모리 사람들의 땅으로 들어가게 하여,

                 그 땅을 너희 손에 주었다.

⑥예리고에 도착했을 때 예리고, 아모리, 헷, 기르가스, 히위, 여부스 사람들을 너희 손에 넘겨주었다.

⑦아모리 두 왕을 말벌을 보내 쫓아냈다.

3. 주님에 대한 백성들의 충성 확인 (14-24)

4. 계약 체결 (25-27)

5. 해산(28).

 

1절, 여호수아는 23장에 이어서 생의 마지막 말을 백성에게 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의 각 지파 지도자들을 세겜에 소집하였다.

소집장소를 세겜으로 정한 데에는 큰 역사적 의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즉 '세겜'은

①일찍이 아브라함이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성스러운 곳이고(창세 12:6,7)

②하란에서 돌아온 야곱이 '디나 사건'(창세 34장) 이후 크게 각성하고,

                이방의 각종 우상들을 묻어버린 개혁의 장소일 뿐 아니라(창세 35:4)

③가나안 땅에 들어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대로

계약을 새롭게 한 맹세의 장소였으며(여호8:30-35),

④이스라엘 자손이 요셉의 뼈를 묻은 곳(여호24:32)이다.

따라서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소집하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행하신 구원의 역사를 되돌아 본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2절, 함과 나홀의 부친 데라는 갈대아 우르에서 살다가 그의 가족을 데리고

가나안 땅으로 가는 도중에 하란에서 살게 되었는데,

그들도 옛적 조상 때에는 우상을 섬기고,

그 영향권에 있었던 똑같은 이방 족속이었으나,

오직 하느님 부르심에 의해 구별된 민족, 계약의 백성되었던 것이다.

⇒당시 갈대아 우르 지방의 사람들은 보편적으로 月神을 섬겼다.

 

3-13절, 하느님이 아브라함을 불러 가나안 땅으로 가게하고, 자손들을 많게 하고,

또 이집트 종살이에서 이끌어 내 광야에서 오래 지낸 뒤,

가나안을 정복하였던 과정을 이야기한다.

스라엘의 역사를 간략히 회고하는 내용이다.

 

⇒다시 살펴보면,

①다른 神을 섬긴 조상들을 이끌어 내시고(2~3절),

②번성하게 하려고 이사악을 주시고(3절)-약속의 씨

③야곱의 자손들을 애굽으로 내려가게 하시고(4절)

④모세와 아론을 통해 출애굽 시킨다(5절).

⑤홍해 도하 사건(6~7절)

⑥아모리 족의 땅 점령(8절)

⑦발람으로 축복하게 함(9~10절)

⑧가나안 땅을 정복하게하심(11절)

⑨전쟁의 결과에 대하여 설명한다(13절).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백성의 수고와 노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의 축복에 의한 것임이 강조되어 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가나안 땅을 그저 취하기만하면 되었다.

따라서 비록 그들이 몸소 전쟁을 하긴 하였지만,

그 모든 결과는 하느님께로부터 거저 얻은 선물과도 같은 것이었다.

 

14-16절, 여호수아는 계약을 갱신함에 있어서,

어중간한 태도를 단호히 배격하고,

이방의 우상이냐? 아니면 하느님이냐?를, 확실히 결정하도록 백성들에게 촉구하자,

백성들은 결코 우상 숭배에 빠지지 않고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겠다.”고 굳게 결의 하였다.

 

17-18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2-13절에서 여호수아가 술회했던

이스라엘 역사를 여기서 다시 간략히 언급하면서,

이 은혜의 역사를 친히 이끄신 하느님께 대한 신앙을

결코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서약하고 있다.

19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인간적 연약성 때문에

쉽게 우상 숭배에 빠져들 우려가 있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에 보다

 강한 어조로 그들의 신앙을 철저히 무장시키고 있다.

 

20-21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에게 “이제는” 주님만 섬기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주님만 섬길 것인지, 우상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하자,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면서

다시 한 번 굳게 야훼 신앙을 다지는 장면이다.

 

22-24절, 여호수아는 백성들이 굳게 결의하는 것을 보고,

이제 너희들은 “낯선 神들을 치워 버리고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이라”고 당부하자,

백성들은 “우리는 주 우리 하느님을 섬기고 그분의 말씀을 듣겠습니다.”라고 고백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러한 고백은

어떤 가식적인 고백이 아니라 진실한 신앙적 고백이다.

그것은 그 후에 그들이 하느님을 잘 섬겼다는 내용(31절)이 잘 입증해 준다.

 

25절, “그날 여호수아는 스켐에서 백성과 계약을 맺고 그들을 위한 규정과 법규를 세웠다.” :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복된 서약(16-18, 21, 24절)은 이 계약 체결로 완전히 확증된다.

 

26-27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행했던 고별사의 내용(1-13)을 중심으로 당시 행해졌던 전반적인 儀式행위 모두(14-25절)하느님의 율법 책에 기록하고,

그 증거로 큰 돌을 가져다가 향엽나무 밑에 세웠다.

 

⇒당시 돌은 여러 기념물 중 가장 오래된 형태로,

구약시대에는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행하신 일을

기념하기 위해 종종 기념비가 세워졌다.

➀광야생활을 끝내고 요르단 강을 건널 때

하느님의 명령대로 길갈에 세운 기념비(여호 4:1~7)

➁하느님 앞에서 범죄한 아간을 돌로 쳐 죽인 후 그 위에 쌓은 돌무더기(여호 7:22~26)

➂아이성을 점령한 후 에발산에 쌓은 돌 제단(여호 8:30)

➃오늘 세운 기념비(여호 24:26).

 

28절, 여호수아는 마지막 고별사를 한 후,

계약 갱신을 기념하기위해 큰 돌로 기념비를 세워 증거를 삼음으로써, 자신의 公的인 모든 임무를 마쳤다.

 

⇒이 돌은 : 훗날 후손들이 물으면, 어른들은 주님이 요르단 강물을 말려

백성이 건너가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4:21~22절)과

당시 모든 백성이 우상을 버리고 주님만을 섬기겠다약속한 것을 의미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따라서 그는 이제 모든 지파를 각자 분배 받은 땅으로 돌려보내고,

자신도 상속받은 땅인 딤낫-세라로 돌아가

조용히 여생을 보내다가 거기서 임종을 맞이했다(30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