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공성사의 특별한 의미는? 큰 축복을 앞두고 영적으로 준비하는 것 축제는 회개에서 시작 세례 받은 지 얼마 안된 신자입니다. 집에 있는 데 갑자기 판공성사 받으라는 용지를 받았습니다. 대모님한테 물어보았는데 그냥 고해성사를 보면 된다고 하면서 자세히 말해주지 않았습니다. 판공성사는 일반 고해성사와는 달리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판공이라는 말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판(辦)은 힘쓸 판입니다. 공(功)은 공로 공입니다. 힘써 공로를 쌓아 주님 만날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님을 만날 준비를 하면서 향금, 유향, 몰약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대림 또는 사순기간에 선행을 함으로써 그것을 준비합니다. 또한 집안에 대사(大事)를 앞두면 집안사람들은 그 대사가 잘 치러지도록 준비하는데 가장 기본은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판공성사는 바로 이런 것입니다. 큰 축복(축제)을 앞두고 영적으로 몸과 마음을 깨끗이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축제는 언제나 회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생활의 개선은 축제의 가장 품위 있는 옷이 됩니다. 한국교회에서는 매년 부활과 성탄을 준비하면서 받은 고해성사를 판공성사(辦功聖事)라고 합니다. 한자의 뜻 그대로 힘써 노력하여 공로를 갖춘 다음에 받는 성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그 공로를 갖추었는지의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한 교리찰고(敎理擦考, 교리문답)가 있었습니다. 두 축일을 앞두고는 성사를 받기 전 교리시험을 거쳐서 성사표를 받은 다음 고해소에서 이 성사표를 사제에게 내밀고 고해성사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이 교리시험이 많이 생략되었지만 그래도 그 중요성이 약해진 것은 아닙니다. 큰 축제일수록 그 준비도 큽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나 없이 나를 창조하신 하느님 나 있이 나를 구원하신다』라고 했습니다. 우리의 응답이 중요합니다. 요즘 판공성사를 보라고 하면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그래?』라고 한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적당히」입니다. 은총이 클 때는 그 준비도 중요합니다. 판공성사는 그래서 특별히 중요합니다. -김연준 신부
출처 : 천상의 사랑
글쓴이 : 엔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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