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mo Rosselli, Tables of the Law with the Golden Calf(십계명판과 황금송아지), 1481-82, Fresco, 350 x 572 cm, Cappella Sistina, Vatican.- 속죄일은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사건에서 유래한다.
하느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말씀에서 속죄일에 관한 규정이 나온다.
"이 일곱째 달 초열흘날은 속죄일이다.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며, 주님에게 화제물을 바쳐야 한다. 이날에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주 너희 하느님 앞에서 너희를 위하여 속죄 예식을 거행하는 속죄일이기 때문이다. 이날에 고행하지 않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 백성에게서 잘려 나갈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지 이날에 어떤 일이라도 하면, 내가 그자를 자기 백성 가운데에서 없애 버리겠다. 너희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희가 사는 곳 어디에서나 대대로 지켜야 하는 영원한 규칙이다. 이날은 너희에게 안식일, 곧 안식의 날이며 고행을 해야 하는 날이다. 그달 초아흐렛날 저녁, 곧 그날 저녁부터 다음 날 저녁까지 안식일을 지켜야 한다"(레위 23,27-32).
속죄의 날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든 전례 축제 중 가장 엄숙한 날이다. 속죄의 날은 하루지만 그날을 보내기 위해 열흘 준비 기간을 가진다. 속죄일은 죄를 벗는 날로 안식일 중 안식일이다. 그래서 단식을 하고 속죄를 위한 제사와 예식을 거행해야 하는 날로 규정돼 있다. 이날은 이스라엘의 모든 축제 중 가장 경건한 날이자 이스라엘이 개인으로서나 국가적으로 죄를 씻고 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다.
속죄일의 유래는 이스라엘의 금송아지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야에서 이스라엘이 저질렀던 우상숭배를 회개하며 모세가 전 이스라엘을 대신해 하느님 용서를 받고 두 번째 십계판을 갖고 내려오는데, 그날이 바로 첫 번째 속죄일이다. 이후 이날은 대대로 죄지은 이스라엘이 하느님 용서를 받는 날로 기념돼 왔다.
유다인들은 악을 저질렀다고 해도 속죄를 통해 원래의 깨끗한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다. 유다인들은 또 인생을 일종의 사다리 같은 것으로 봤다. 인간은 그 사다리를 오를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성경에 나오는 속죄일 관습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섯 가지 금욕이다. 속죄일이 언급된 부분에는 매번 금욕이 명해져 있다. 성경은 금욕을 강조하면서도 어떤 식의 금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금욕을 다섯 가지 형태의 육체적 욕망을 극기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즉 먹고 마시는 것, 씻고 목욕하는 것, 기름 바름, 부부관계, 그리고 가죽신을 신는 것을 삼갔다. 특히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을 삼가야 했는데, 그럼에도 단식이 생명에 위협을 줄 경우는 예외적으로 음식을 먹도록 했다.
회개는 성경에서 자주 강조되는 주요 주제이기도 하다. 회개의 가능성은 인간 누구에게나, 그리고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성경은 아무리 악인 중의 악인이라도 그가 죄에서 완전히 돌아서기만 한다면 하느님은 결코 그를 버리시지 않는다는 구원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하고 있다.
- 평화신문(2012.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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