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공부/네 복음서 이야기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윤 베드로 2014. 3. 12. 17:21

5.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요한 4,4-42) 1/2

 

첫 번째 단락, 배경 : … 3예수께서는 유다를 떠나 다시 갈릴래아로 가기로 하셨는데

4그 곳으로 가자면 사마리아를 거쳐야만 하였다. 5예수께서 사마리아 지방시카르라는 동네에 이르셨다.

이 동네는 옛날에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곳인데 6거기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먼길에 지치신 예수께서는 그 우물가에 가 앉으셨다. 때는 이미 정오에 가까워 있었다.

7마침 그 때에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왔다.

※야곱의 우물 : 율법서(모세오경)을 상징, 사마리아 여자 : 모든 사마리아인을 표상.

예 수

사마리아 여인

두 번째 단락 :

7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물을 좀 달라"고 청하자,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10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무엇인지, 또 너에게 물을 청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나에게 청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샘솟는 물을 주었을 것이다."하고 대답하시자,

↘永生, 갈망

11그 여자는 "선생님, 우물이 이렇게 깊은데다

선생님께서는 두레박도 없으시면서 어디서

그 샘솟는 물을 떠다 주시겠다는 말씀입니까?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우물을 우리에게 주신

 야곱보다 더 훌륭하시다는 말씀입니까?"하고

                                               물었다.

13예수께서는 "이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르겠지만

14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하셨다.

15이 말씀을 듣고 그 여자는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좀 주십시오.

그러면 다시는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여기까지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하고 청하였다.

16그여자에게 가서 남편을 불러오라고 하셨다.

                                   ↘신원을 보장해 줄 사람

17그 여자가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남편이 없다는 말은 숨김없는 말이다.

18너에게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자도 사실은

네 남편이 아니니 너는 바른 대로 말하였다

↘θ한 분을 섬기지 않고 여러 신들을 섬긴다는 말.

19그랬더니 그 여자는 "과연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20그런데 우리 조상은 저 산에서

하느님께 예배드렸는데 선생님네들은 예배드릴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하고 말하였다.

21예수께서는 "내 말을 믿어라. 사람들이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에 '이 산이다"또는"예루살렘이다"하고 굳이 장소를 가리지

않아도 될 때가 올 것이다. 22너희는 무엇인지도 모르고

예배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예배드리는 분을 잘 알고 있다.

구원은 유다인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23그러나 진실하게 예배하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참되게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올 터인데 바로 지금이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고 계신다.

24θ은 영적인 분이시다. 그러므로 예배하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참되게 θ께 예배드려야 한다.

25그 여자가 "저는 그리스도라하는 메시아가

오실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이 오시면 저희에게 모든 것을 다 알려

주시겠지요"하자,

26예수는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하고 말씀.

이 대화에서 절정, 자신이 메시아라고 선언,

2/2

예 수

사마리아여인

동네사람들

제자들

세 번째 단락 배경 : 27그 때에 예수의 제자들이 돌아 와 예수께서 여자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28그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 두고

동네에 돌아 가 사람들에게

29"나의 지난 일을 다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같이 가서 봅시다.

그분이 그리스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고 알렸다.

30그 말을 듣고

그들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

모여들었다.

제자들이 예수께

"선생님, 무엇을

좀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예수께서는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양식이

있다"하고 말씀하셨다.

θ의 뜻을

행하는 것

= 양식

33제자들은 "누가

선생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을까?"하고

수군거렸다.

34그러자 예수께서는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이루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 내 양식이다.

35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가 온다'하지 않느냐?

그러나 내 말을 잘 들어라.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이미 다 익어서

추수하게 되었다. 36거두는 사람은 이미 삯을 받고 있다.

그는 영원한 생명의 나라로 알곡을 모아들인다. 그래서 심는 사람도

 거두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게 될 것이다.

37과연 한 사람은 심고 다른 사람은 거둔다는 속담이 맞다.

38남들이 수고하여 지은 곡식을 거두라고 나는 너희를 보냈다.

수고는 다른 사람들이 하였지만 그 수고의 열매는 너희가 거두는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35-38절은 : 풍성한 수확,

                  즉 제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에 관한 말씀.

네 번째 단락 :

39그 동네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은

그 여자가 자기의

지난 일을 예수께서 다 알아 맞히셨다고

한 증언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되었다.

40예수께서는 그들이 찾아 와

자기들과 함께 묵으시기를

간청하므로

거기에서 이틀 동안

묵으셨는데,

41더 많은 사람들이 예수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그리고 그 여자에게

"우리는 당신의 말만

듣고 믿었지만 이제는

직접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이야말로 참으로 구세주라는 것을 알게 되었소"하고 말하였다

.

⇒사마리아인들은 :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음을 고백,

  예수의 정체에 대한        고백의 절정.

 

<언제, 어디서 : 28년 5월, 시카르 우물가>

 

*구성 :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는 아주 깊고 풍부한 내용의 이야기로

                              사마리아에 묵으셨던 예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으며,

           이 이야기는 네 단락으로 된 한편의 단막극 같다.

                           1 단락(1-6절) : 배경설정으로 예수께서 사마리아에 도착.

                           2 단락(7-26절) : 야곱의 우물가에서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의 만남과 대화.

                           3 단락(27-38절) : 제자들과 예수의 대화.

                           4 단락(39-42절) : 사마리아인들과 예수의 만남 이야기.

 

*과월절 동안 예루살렘에 계셨던 예수님께서는 : 유다인들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다시 갈릴래아 지방으로 가시게 되는데(1-3),

                                                               갈릴래아로 가려면 사마리아를 지나가야 한다.

 

*예수님 시대의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과의 관계 :

             ①유다인들이 볼 때 사마리아인들은 : 여러 민족들에게 영향을 받아

                                  원래의 이스라엘 고유의 신앙이 혼탁해진 상태에 있으면서도

                                  자신들만이 모세의 진정한 추종자로 자부하는 등

                                  참 신앙인인체하는 불순한 이방인이었다.

                                  유다인들 중에서도 특히 경건한 체하는 바리사이파들은

                             아무도 사마리아인들과 접촉하려고 하지 않았다.

           ②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킨 사건은 :

                                  기원 전 128년 요한 히르카노스의 명령에 따라

                            유다인들이 사마리아의 수도 시켐을 점령하고

                            그리짐산 성전을 파괴한 것이었다.

           ③그 후로부터는 더욱 관계가 악화되어 예수님 시대에는 혈투까지 벌어지곤 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관계를 아시고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라는 비유를 하시기도 하셨다(루가10,1-37).

 

*예수님께서 옛 종교들을 새로운 예배와 신앙으로 대체시키신다는 주제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대화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인은 :

                                참과 거짓의 혼합체인 종교들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종교들을 완성하시고 그것들을 참된 종교로 대체시키신 것이다.

 

*대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부르는 호칭의 변화는

           그녀가 예수님의 정체를 단계적으로 알게 됨을 보여준다.

              처음에 9절에서 예수님을 ?유다인?이라고 불렸던 여인은

              11절에서 ?선생님?,

              12절에서 ?야곱보다 훌륭하신 분?,

              19절에서 ?예언자?,

              29절에서 ?그리스도?로 호칭을 바꿉니다.

              그리고 마침내 42절에서 많은 사마리아 사람들이 예수님을?구세주”로 고백한다.

 

*25-26절은 :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에서 절정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사마리아 여인은 예수님의 계시 말씀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모든 것을 알려주실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바로 그 메시아라고 선언하신다.

       ⇒예수님은 : 자신의 정체를 사마리아 여자에게 밝혔고, 이 말을 들은 제자들은 놀랐다.

 

*마지막 단락(39-42)은 : 이 이야기의 결론 부분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들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게 되었다.

 

※사마리아 (이방인의 땅 사마리아)

 

1. 성서에 보면(요한 4장,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유다인들은 : 예수님이 사마리아 지역으로 직접 들어가

                         사마리아인에게 말을 거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당시에는 : 이스라엘 사람과 사마리아 사람들의 접촉은 물론 대화도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

    그래서 유다인들은 남쪽 유다에서 북쪽 갈릴래아로 갈 때

                           사마리아 땅을 밟지 않고 두배나 되는 먼길을 돌아다녔다.

 

2.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왜 그토록 원수지간일까?

성서에서 이방인 지역이라 지칭하는 사마리아지역도 : 본래는 유다땅

북쪽에는 갈릴래아 지방, 중간에는 사마리아, 남쪽에는 유다.

지금의 Is 전체를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경상도 정도의 땅.

통일 왕국이었던 이스라엘이 솔로몬왕 시대 이후 南北王國으로 분열.

그때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의 수도였고 가장 번영한 것은 기원전 8세기경.

⇒북Is이 앗시리아에 점령(B.C 722년께).

  이때 Is 12지파 중 10개 지파가 사라지게 된다.

 

⇒앗시리아에게 점령당한 뒤

   ①사마리아에는 각지에서 몰려온 이민족이 자리잡아 살게 되고,

   ②또 앗시리아는 식민지정책으로 雜婚을 실시.

       즉, 피를 섞이게 해서 민족의 씨를 말려 버리려는 무서운 정책.

 

⇒그 결과

   ①유다인들은 사마리아 지역 사람들을 이방인이라 부르게 되었고(혼혈 그 자체보다 종교 혼합 때문),

   ②원수지간처럼 지냈으며,

   ③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개 같은 놈’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 B.C 538년 바빌론 유배에서 귀환한 유다인이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하던 무렵부터

                   사마리아인과의 반목과 대립이 더 심해졌다.

 

3. 사마리아인들은 오직 구약성서의 오경만을 그들의 유일한 경전으로 여기는데,

                              이를 사마리아 오경이라고 한다.

 

4. 예수님께서 :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통해

                      민족적인 증오심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하신 이웃사랑의 계명은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사마리아는 : 기원전 722년경 아시리아가 이스라엘을 패망시킨 후

                        그곳에 있는 유다인들과 이방인들을 강제로 결혼시켜 혼혈족을 만들어놓은 곳.

  사마리아인들은 : 혼혈족이 된 데다가 야훼 신앙을 변질시켜 일종의 혼합교를 신봉하고

                         그리짐 산에 따로 성전을 세웠고,

                         때문에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을 배척하였으며 사이가 몹시 나빴다(요한 4,9).

 ⇒유다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사마리아인들은 이방인들보다 더 악한 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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