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와 용서
스페인 어느 수도원 성당 고해소 위에 달려 있는 십자가의 예수님은
오른 팔이 축 늘어져 있다.
그 사연은 다음과 같다.
오래전 이 고해소에 어느 신자가 와서 엄청난 죄를 고백하였는데
이 때 신부는, 다른 죄는 다 용서할 수 있어도 그 죄만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하였다.
바로 그 때, 고해소 위에 걸려 있던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오른 팔이 움직이면서
그 신자의 죄를 무조건 용서하라는 뜻으로 십자가를 그었다고 한다.
그 후부터 이 십자가의 예수님 오른 팔이 늘어져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무조건 용서하라고 하시는 까닭은 무엇일까?
하느님의 나라는
용서의 나라이고, 하느님 나라의 통치 방식은 용서로써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이 점은 구원 사업의 정점이었던 십자가 사건에서 잘 드러난다.
십자가 위에서 피를 흘리며 죽어가던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용서의 기도를 청한다.
예수께서 하신 기도,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루카복음 23장 34절)
-송봉모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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