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강의/복음 묵상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주님

윤 베드로 2015. 3. 10. 15:55

●생명의 양식을 주시는 주님

 

"제자들이 '우리에게 지금 있는 것이라고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입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는 '그것을 이리 가져오너라.' 하시고는 군중을 풀 위에 앉게 하셨다.

그리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다.

제자들은 그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조각을 주워 모으니 열 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먹은 사람은 여자와 어린이들 외에 남자만도 오 천명 가량 되었다" (마태 14, 17-21).

 

위의 말씀은 예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 이상을 배불리 먹이신 기적을 보여 주는 마태오 복음이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구약 이사야서에는 야훼 하느님께서 목마른 사람들, 배고픈 사람들

       그리고 인생길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을 당신께로 초대하시며,

       물을 마시고 양식을 얻고 당신의 말씀을 듣고

       생기를 얻도록 해주시는 내용이 나온다(이사 55, 1-3).

이것은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는 데 근본적이고 필수적인 일, 먹는 일, 마시는 일,

           그리고 영신적인 생명을 바로 하느님 안에서 찾으라는 말이다.

사실 우리 인간들이 활동하고 추구하는 근본 목적이 무엇인가?

우리는 근본 목적을 잘못 설정하여 이미 하느님께서 주신 것들에만 관심을 갖고

           오히려 그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느님을 찾지 않는 것은 아닌가?

그러나 모든 물질적인 것, 영신적인 것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다.

하느님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것을 인간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다 있다.

온갖 먹을 것과 온갖 마실 것과 온갖 따뜻한 위로와 구원이 있다.

하느님은 옛날 이스라엘 백성이 사막에서 목이 말라 죽게 되었을 때,

              바위에서 물을 솟아나게 하여 마시게 해주셨다.

또 이스라엘 백성이 사막에서 먹을 것이 없게 되자 

     하늘에서 만나를 내려 그들을 먹이셨다.

 

하느님은 사람들이 목마르고 굶주리게 되길 원치 않으시고

              그들이 잘 먹고 마시어 생기를 찾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지금도 세계 도처에는 기아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

우리의 형제 나라인 북한과 소말리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쌀 한 톨을 주워 먹는 앙상한 몰골의 사람이 있는 반면,

           풍요와 부요함으로 물질을 마음껏 쓰며 낭비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이들을 생각하고 우리의 식생활을 개선하여

          낭비하는 음식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세상에 굶주리고 배고픈 사람이 많은 것은 하느님께서 그렇게 원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주신 것들을 인간들이 함께 나누지 않고

          개인이나 혹은 자기 가족 혹은 집단 이익을 위해 욕심을 부리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하느님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경고하시며

              그들이 남을 착취하지 않고 정당히 일해서 자기 몫을 받고,

              물질을 함께 나누길 원하신다.

 

그래서 성서에서는 부자와 권력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가 가해진다.

하느님의 뜻은 모든 사람이 함께 잘살게 되길 바라시는 것이며,

              모두 하느님께 오게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위의 마태오 복음에서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을 듣기 위해

        따라온 수많은 군중이 먹을 것이 없는 것을 보시고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 천 명이 넘는 군중을 배불리 먹이셨다.

또 그들 사이에 있는 병자들을 측은한 마음으로 고쳐 주셨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이렇게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을 마련해 주시고

              하느님의 참된 말씀을 따르도록 인도해 주셨다.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물질적인 것을 받고

           그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우리가 하느님을 찾고 진실되이 믿으면,

           하느님 안에 있는 온갖 복락을 다 누리게 된다.

또 하느님께 가면 물이 있고, 양식이 있고 축복이 있다.

그런데 하느님을 찾지 않고 쓸데없는 일에 마음을 뺏기고 산다면

           그 모든 노력은 헛수고가 될 뿐이다.

 

우리가 숨쉬고 먹고 마시고 자는 일 모두 하느님의 은혜이다.

우리는 하느님께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신 복들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되기를 원하신다.

그렇게 참된 행복은 바로 하느님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생활 중에 어려운 일 답답한 일을 당할 때마다

           하느님께 다가가서 진실히 기도하고 하느님 안에서 해결하도록 노력하자!

"너희 목마른 자들아, 오너라. 여기에 물이 있다.

너희 먹을 것 없는 자들아, 오너라. 돈 없이 양식을 사서 먹어라.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로 오너라. 나의 말을 들어라.

너희에게 생기가 솟으리라"(이사 5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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