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주는 것이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라"(요한 14, 27).
부활 시기도 거의 다 끝나 가고 성령 강림 주일이 올 때쯤,
우리는 요한 복음에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떠나시기에 앞서
제자들을 안심시키고 또 제자들의 신앙을 굳세게 해주시며
'평화'를 남겨 주시는 동시에,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을 듣게 된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주고 간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요한 14, 27).
우리는 평화라는 개념을 생각할 때,
평화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전쟁이 없는 평온한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평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기도도 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주시는 평화는 전쟁이 없는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예수님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체험하며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의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의로움의 상태이며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예수님은 산상 설교에서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마태 5, 9)라고 하신다.
여기서의 평화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의 뜻이다.
우리는 천주교 신자가 되어 성당에 다니고 있는데,
그중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속에 평화를 간직한 것은 아니다.
어떤 이는 돈 걱정, 사업 걱정 등 여러 가지 걱정 끝에
마음이 평화롭지 못하고 갈등을 느끼고 산다.
그런데 우리가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계명을 잘 지키는 일이 필요하다.
예수께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말을 잘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나의 아버지께서도 그를 사랑하시겠고
아버지와 나는 그를 찾아가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 23)라고 하신다.
우리가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다.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고 따른다는 것은 그 부모를 사랑하는 것이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면
하느님 아버지와 예수께서 우리를 찾아와 우리와 함께 사실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얼마나 복된 상태가 될 것인가?
하느님과 예수님과 함께 하는 생활이 바로 은총의 생활이며 평화를 누리는 삶이다.
그러나 우리가 계명을 어길 때,
그 평화로운 상태는 깨지게 되고 갈등과 모순 속에서 불안해 한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헤어지는 마당에 계명을 잘 지키도록 명하시고
그 계명을 준수함으로써 평화를 누리도록 하셨다.
우리도 그리스도의 계명을 성실히 따름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누리도록 하자.
평화를 이룩하는 근원은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데 있다는 것을 생각하자.
마음의 평화, 가정의 평화, 한 국가의 평화,
세계의 평화도 역시 하느님의 말씀을 잘 지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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